총장님, 고 교수께서 투신하신 이유를 잊으신겁니까?

글쓴이2018.12.15 01:47조회 수 5974추천 수 157댓글 10

  • 1
    • 글자 크기

9129812c12740f9994f9eeb1aaa73e27b3bb517a4264d25db8341e31adbe91f9.jpg

 

총장직선제를 하던 말던, 학내구성원이 결정할 일인데 정부에서 지원금가지고 겁박을 하니 고 교수님이  '이래선 안되겠다, 사회가 무뎌졌다, 충격요법이 필요하다' 생각하셔서 투신하셨고, 부산대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직선제를 유지하였던거 아닙니까? 근데 고 교수님의 희생으로 총장이 되신 총장님이 정부의 지원을 빌미로 학내의견 수렴없이 이런 중대한 일을 추진하다니요. 고 교수님의 유지를 잇겠다던 그 약속은 어디 간겁니까? 오히려 학생들이 '부산대학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다'라고 교수님의 유지를 더 잘 따르는것 같습니다. 부끄러운줄 아십시요.

  • 1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 시험을 앞두고 이 추운날씨에 학생들을 운동장으로 내몬 건 결국 총장님입니다. 반성하시길바랍니다.
  • 글쓴이글쓴이
    2018.12.15 01:55
    고 교수님 사건을 모르시는분은 여기 참조하시면 됩니다.

    https://namu.wiki/w/%EA%B3%A0%ED%98%84%EC%B2%A0%20%EA%B5%90%EC%88%98%20%ED%88%AC%EC%8B%A0%20%EC%82%AC%EA%B1%B4
  • 정권이 바뀌어도 대학을 이리저리 휘두르려는 모습에 환멸을 느낀다. 저주한다. 끝없이 저주한다.
  • 당시 상황을 잘 아는 사람으로써 몇마디 하자면...
    그렇게 단순한 배경은 아닙니다.

    총장 선거에서 대기학과 모 교수가 총장이 됐었죠. 하지만 로비 정황이 밝혀지면서 교과부에서 뻰찌를 놓아 무효가 됩니다. 원래는 그런게 밝혀져도 징계 처리만하고 총장이 된 건 그대로 유지했는데 이례적인 교과부의 판단이었지요. 일종의 부산대 길들이기였던겁니다. 당시 강력한 1,2,3위 후보 모두 대외적으로 힘 있는 교수 였는데 그 셋다 로비했다고 총장 출마할 자격을 박탈해버립니다. 결국 그 춘추전국시대에 대외적으로도 힘 없고 교과부에서도 별 볼일 없는 놈이라 생각하는 총장이 뽑히고 여러가지로 교과부에 휘둘리다가 그 분의 오른팔이었던 고현철 교수는 결국 자살을 하게 되었습니다... 직선제로 대외적 힘을 가진 교수가 총장으로 선출되느냐, 간선제로 힘 있는 놈이 총장으로 꽂히느냐 하는건 결과적으로 부산대의 이익에는 아무 차이가 없습니다. 힘 없는 총장 뽑아봐야 아무것도 못하니 교수들도 알아서 교과부 입맛에 맞는 사람을 총장으로 뽑는다는겁니다. 직선제 지켜냈어도 결국 교과부에서 원하는대로 흘러가게 되었지요. 고현철 교수의 자살로 교과부도 부산대도 보여지기에 좋은 모양으로 매듭지을 수 있었던거죠. 부산대는 민주주의를 지켰다는 타이틀을 얻었고 교과부는 어쨌거나 부산대를 컨트롤할 힘이 있다는걸 부산대의 자존심을 지켜주면서 증명을 했으니.... 고현철 교수의 자살은 진정으로 의미있는 것을 얻어내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이번 일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드네요. 총회로 의견을 보여줘서 뭔가 양보를 받아내도 결국 윗놈들이 원하는건 얻어낸 결과가 됩니다. 이렇게 착하고 건전한 대학생들처럼 대응하면 안됩니다. 저는 여러분이 더 큰 그림을 그리시면 좋겠습니다.

    외국에 살고 있어 한국말을 거의 안 쓰니 글의 형태가 좋지 못합니다. 죄송합니다.
  • 글 잘 읽었습니다. 근데 한 가지 궁금한게 결국 어떻게 해야한다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저는 이번 총회로 학교 의사결정과정에 학생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는데.. 그 이상을 바라시는 건가요?
  • 글쓴이님.
    적절한 절차가 이루어진다면 통합 반대안하실의향 있으신가요?
  • 부끄러운줄 알아야지!!!
  • @예쁜 비름
    ㅋㅋㅋㅋㅋㅋ
  • 반대한명 본인인증ㄷㄷㄷㄷ
  • 총장님은 마이피누 보십니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23649 경영과사 노답...11 초라한 옥잠화 2014.02.14
23648 졸업식 언제하죠?3 외로운 대나물 2014.02.14
23647 건축학과 분들한테 물어보고 싶은거 있어요!18 훈훈한 부들 2014.02.14
23646 토플학원 추천이요1 한가한 거북꼬리 2014.02.14
23645 어깨랑 목이 아파요..7 활달한 봄맞이꽃 2014.02.14
23644 도서관 사물함10 부지런한 복자기 2014.02.14
23643 제6공학관에서 사회대는 몇분걸릴까요?4 섹시한 자라풀 2014.02.14
23642 중도 청소 아줌마들은 여전히25 착실한 단풍취 2014.02.14
23641 다시수능치고싶은데 수능때 언어 6등급이었습니다34 착실한 왜당귀 2014.02.14
23640 졸업식 일정에 관해서요~7 억쎈 디기탈리스 2014.02.14
23639 어깨전문병원..6 깔끔한 노랑코스모스 2014.02.14
23638 정문근처에 버거킹?있던곳이 어딘가요?ㅠㅠ5 친근한 만수국 2014.02.14
23637 부산대 합격자 '東정시-西수시' 경향 뚜렷4 착실한 맥문동 2014.02.14
23636 에스더 토익스피킹 들어보신분!4 야릇한 잔대 2014.02.13
23635 처음으로 전액장학금이 떳네요...ㅠㅠ13 잉여 참꽃마리 2014.02.13
23634 원룸 보증금 관련해서 질문이용^^3 밝은 고들빼기 2014.02.13
23633 노트북 엄청느려졌는데 에프터서비스해주나요?5 조용한 머위 2014.02.13
23632 형제자매장학금 받아보신분~3 냉정한 달맞이꽃 2014.02.13
23631 장학금 탈락??? 형제자매장학금 아시는분 ㅜㅜ11 냉정한 달맞이꽃 2014.02.13
23630 졸업유예에 대해1 의젓한 땅비싸리 2014.02.13
첨부 (1)
9129812c12740f9994f9eeb1aaa73e27b3bb517a4264d25db8341e31adbe91f9.jpg
48.8KB / Download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