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화가나고 서운하기도 하고 어이가 없어서 웃음도 막 나오는데요,
저희 남매는 6살차이에요 제가 누나구요.
저희는 이때까지 살면서 크게 싸운적이 없어요..나이차가 몇인데.
그냥 다른 사람들처럼 틱틱거리고 서로 짜증내고 이런건 있지만 막 욕을 하진 않았거든요(집안분위기도 그렇고)
동생이 어릴땐 참 싹싹하고 성실하고 그랬는데 중학교를 가고나서 많이 달라진것 같네요..
물론 사춘기가 와서 달라질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이렇게 다른사람처럼 될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음, 동생이 공부를 되게 안해요. 학교에서도 좀 노는 애들 무리에 있는것 같은데, 이건 뭐,
그 나이때는 다들 그런데 선망을 가지고 자기들이 뭐라도 되는양 생각 할 수 있죠.
근데 요즘 가족들에게 너무 막 대하는 것 같아서요..
저는 동생한테 학교 무서운 선배?같은 이미지였는지 지금까진 안그랬었는데
부모님한테는 되게 심해요(제 기준에선). 특히 엄마한테요.
혼잣말처럼 들으라고 쌍욕하는거 있잖아요..제가 그런꼴 정말 못봐서 항상 개입해서 제가 혼내는 입장인데,
이때까진 제가 그러면 잠잠해지고 그랬어요. 어제까진요.
오늘도 이런 비슷한 일이 있어서 제가 혼을 냈는데
자기 방에 들어가면서 욕같은걸 중얼거리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할말있으면 나와서 해보라고 욕좀 들어보자고 이러니까
씨X 미친년이 존나 꼴받게 하네
이러면서 소리를 지르는거에요. 아 정말 어이없어서ㅋㅋㅋㅋ
솔직히 쫌 놀라긴했는데 왠지 더 침착해져서ㅋㅋ
그건 너네 중학교에서 가족한테 쓰라고 가르치는 무개념어냐고
꼴받아? 그건 내가 중학교때 유행했던거 같은데 역시 유행은 돌고도나 보네. 이러면서
..적고보니 별로 침착했던건 아닌것 같네요. 이런 헛소리를 하다니;
그러니까 동생이 또 뭐라뭐라 욕을하길래
야 나와서 지껄여보라고 한대 칠기세네 패륜아가 요기잉네 막 이랬더니
방에서 나오는거에요;;;;진짜 그 기세가;;;;
진심 쫄았어요.
저보다 키도크고 덩치도 있는데 쟤가 날 진심으로 때리면 난 병원갈텐데
아 내일 치과예약있는데 도망가야되나 오만생각이 다 드는거에요..
다행히 소리 커지니까 아빠가 이게 무슨 소란이냐고 누나한테 사과하라고 혼내는데
아빠가 정말 구세주같았어요ㅠㅠ
아무튼...사춘기가 온 동생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앞으로 이렇게 쭈욱 몸 사리면서 있어야 할까요ㅠ
지가 먼저 욕해서 제가먼저 사과하고 싶진 않은데 제가 아직 철이 덜든 걸까요ㅠㅠ
아 저희가족은 이때까지 살아오면서 폭력을 쓴적은 한번도 없어요.
굳이 따져보자면 초딩때 크게 잘못한거 있으면 회초리로 손바닥 한대씩 이정도요...
사태가 점점심각해지다보니 아빠도 남자애는 때리면서 키워야하나 이러고 계시구요..
원래 이때 남자애들은 다 이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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