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공항에서 만난 분

글쓴이2018.12.21 23:33조회 수 486추천 수 8댓글 0

    • 글자 크기

지난 20일 김해공항에서 만난 분께 너무 죄송해서 익명의 힘을 빌려봅니다.

혹시나 부대생이 아닐까해서요...

먼저 죄송해요! 조용하고 예의바르게 물어보셨는데

저는 너무 부끄러움이 많아서 죄송하다고 밖에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니 대응이 잘못된거 같네요ㅠ

 

수하물을 찾아온 친구가 왜 이렇게 얼굴이 빨개졌냐고 물어봐서

누군가 말을 걸었다고 말했고 친구가 누가?라고 물어봐 큰 생각없이 

저기 깁스하신분이...라고 했더니

친구가 얼굴을 확인했는데 그분도 눈치 채셨을까요.

저는 그때도 너무 부끄러워서 옆으로 슬쩍 지나쳤어요.

 

저보고 이상형이라고 하셨는데

그분도 마르고 착하게 생기신게 제 이상형이셨어요.

저는 놀래서 얼었고 별 생각없이 죄송하다고 했는데

돌이켜보니 죄송하다고 했던 이유는 저보다 너무 어리신거 같았고

저는 졸업후 부산이 아닌 서울에서 취준할 예정입니다.

이유를 말씀드리지 못할 정도로 부끄러움이 많은 제가 답답하네요ㅜ

 

20일 저녁, 김해공항 수하물 찾는 곳에서 만난 분,

용기있게 말걸어주셔서 정말 감사했고

좋게 봐주셔서 더 감사하고

저는 성품이 얼굴에도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인연이라면 또 뵙겠지요. 감사하고 따뜻한 연말 되길바래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31412 금정식당 닭찜덮밥어때요.?5 깜찍한 흰꽃나도사프란 2015.04.13
31411 지금 11시넘었는데 2층노트북열람실 머지7 똥마려운 두릅나무 2015.04.15
31410 대학원 논문 질문이요...24 못생긴 자운영 2015.04.29
31409 살기싫다10 정겨운 땅빈대 2015.04.30
31408 토익 기초없는 사람이 외울만한 단어집6 허약한 아왜나무 2015.06.11
31407 전자과에서 학점9 안일한 호랑가시나무 2015.06.25
31406 인쇄 한장에 50원 밑으로 하는 곳 있나요?18 겸손한 은목서 2015.07.28
31405 성의과학12 힘좋은 조개나물 2015.08.10
31404 토익3번쳣는데 다 600점대예요 ㅠㅠㅠㅠ6 초라한 나도바람꽃 2015.12.19
31403 워홀 호주가고 싶어요.8 따듯한 붉은병꽃나무 2016.01.01
31402 해외직구 왜이렇게 싸죠?????7 사랑스러운 털진달래 2016.01.17
31401 지진 중도에서도 느끼셨나용?3 훈훈한 대극 2016.04.16
31400 노스커피7 화난 차이브 2016.04.29
31399 미리 학점 꽉꽉 채우라는게 어떤 말이에요??6 개구쟁이 둥굴레 2016.10.10
31398 남은 학점좀 봐주실분 ㅠㅠ7 촉촉한 해국 2017.01.25
31397 아래글들보다보니 캠퍼스26 추운 풀협죽도 2017.03.25
31396 왜 기숙사에는 사전투표소가 없죠?29 보통의 물박달나무 2017.05.05
31395 학생과 전화 할까여 말까여23 한심한 큰까치수영 2017.08.24
31394 그.. 만원짜리 케이크..? 부산대에 있나요6 찌질한 뱀고사리 2017.09.22
31393 시험치면 맨날 금메달로 나가는게 고민..9 게으른 수크령 2017.10.17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