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김해공항에서 만난 분께 너무 죄송해서 익명의 힘을 빌려봅니다.
혹시나 부대생이 아닐까해서요...
먼저 죄송해요! 조용하고 예의바르게 물어보셨는데
저는 너무 부끄러움이 많아서 죄송하다고 밖에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니 대응이 잘못된거 같네요ㅠ
수하물을 찾아온 친구가 왜 이렇게 얼굴이 빨개졌냐고 물어봐서
누군가 말을 걸었다고 말했고 친구가 누가?라고 물어봐 큰 생각없이
저기 깁스하신분이...라고 했더니
친구가 얼굴을 확인했는데 그분도 눈치 채셨을까요.
저는 그때도 너무 부끄러워서 옆으로 슬쩍 지나쳤어요.
저보고 이상형이라고 하셨는데
그분도 마르고 착하게 생기신게 제 이상형이셨어요.
저는 놀래서 얼었고 별 생각없이 죄송하다고 했는데
돌이켜보니 죄송하다고 했던 이유는 저보다 너무 어리신거 같았고
저는 졸업후 부산이 아닌 서울에서 취준할 예정입니다.
이유를 말씀드리지 못할 정도로 부끄러움이 많은 제가 답답하네요ㅜ
20일 저녁, 김해공항 수하물 찾는 곳에서 만난 분,
용기있게 말걸어주셔서 정말 감사했고
좋게 봐주셔서 더 감사하고
저는 성품이 얼굴에도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인연이라면 또 뵙겠지요. 감사하고 따뜻한 연말 되길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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