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부산대 생명자원과학대학 바이오환경에너지학과에 졸업을 앞두고 있는 학생입니다.
원래는 글 쓸 생각이 없었지만, ㅁㄴㅇ님의 밀캠 고민하는 새내기들에게 라는 글을 읽고 제가 3년동안 학교를 다니면서 느낀 바를써보겠습니다. 다소 두서 없더라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우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밀캠은 '정말 하고 싶은 공부가 있으면 와라'입니다.
저는 솔직하게 밀캠을 성적맞춰서 왔습니다. 처음엔 막연하게 부산대 밀양이라도 괜찮지, 난 이과생이었고 환경에 관심도 꽤 있었으니까 잘 할거야 란 생각으로 왔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다르더군요. 대학 네임보다는 학과 선택이 내 미래에 중요하다는 것을 꺠달았습니다.
그렇다고 밀양이 절대 못올곳이다? 그건 또 아닙니다. 정말 하고싶은 공부가 있다면 얼마든지 오라고 하고 싶습니다.
왜냐고요? 어차피 밀양 다녀도 그 공부가 하고싶었던 사람은 그런거 개의치않고 다 합니다. 솔직하게 대체 왜 이렇게까지 능력 좋은 사람이 우리과에 남아있지? 왜 전과 안하지? 이런 생각이 드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제가 느낀 밀양의 분위기는 정말 할사람은 하고 안할사람은 너무 안합니다. 그래서 그런진 몰라도 저희과 취업률은 50%입니다. (그렇다고 취업의 질이 낮진 않습니다. 수자원공사 대기업 충분히 가더라구요) 저는 저희과 입학하고 3학년때까지 대체 뭐하는 과인지 감도 못잡았고 취업을 할수는 있을까라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조교님께 그걸 여쭤보고 공부하고 나서야 저는 이 과와 적성이 안맞음을 깨닫고 지금은 다행히 적성을 찾아 부전공을 장전에 신청했습니다.
ㅁㄴㅇ님께서 쓰신 글을 보면, 밀양의 수업의 질이 낮다고 말씀하십니다. 네, 낮은 교수님들은 질이 현저히 낮습니다.
하지만 장전에서도 본인이 수업 안하고 오히려 학생들한테 발표 대충 맡기고 진도 빼기 급급한 교수님들도 몇분 계시던데 그럼 제가 장전도 마찬가지로 질이 낮다고 봐도 되는겁니까?
제가 밀양에 마냥 긍정적인 사람은 아니지만 본인의 경험으로 모든 밀양캠 교수님들을 낮잡아 쓰신게 너무 불편했습니다.
저는 마이피누 글에 상처도 많이 받았었고, 교양에서 이런 학과도 있냐는 말도 들은 적 있습니다. 네, 저도 ㅁㄴㅇ님처럼 그런 일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정말 교수님들이 모르셔서 순수하게 질문하시는 경우가 더러 있던거 같던데요? 저는 제게 그런 말씀을 하신 그 교수님과 직접 오해도 푼 경험도 있습니다. 차별은 거의 경험해본적이없고요. 제가 인싸라 못겪어본거다? 전혀 아니고 장전 수업 혼강했을때 느꼈던 바를 그대로 쓴겁니다.
다만 밀양캠퍼스에 다닐 때 꼭 말씀드리고 싶은 바가 있습니다.
밀양은 살짝 고인물 이미지가 있습니다.
똥군기 잔재가 좀 남아있다거나 학회비를 아직도 걷는다거나 (장전캠에선 학회비가 뭐냐고 하던데요) +++똥군기가 현재는 소수 학과만 남아있는거나 없어지는 추세인것 같습니다! ㅠㅠㅠ 화석이라 이를 고려하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여러분... 만약 앞으로 밀양캠에 다니면서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고민의 여지 없이 에타나 마이피누에 고발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고인물은 드러내야지 조금이나마 개선되기 마련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밀양다니면서 가장 후회했던게
1. 학회비를 꼬박꼬박 낸것
2. 용기가 없어 똥군기를 고발하지 못한것 입니다.
후배들 앞에서 대놓고 컨닝한다고 매너겜하자 하는 선배도 봤습니다. ㅎㅎㅎㅎ 정말 고이다 못해 썩은 선배였죠
그런 사람과 같은 학과였다는게 너무 창피하고 수치스러워서 자퇴하고팠던 기억도 납니다.
학회비? 내봤자 그거 어디로 가는지 일반 학생들은 알 수도 없습니다. 왜 장전캠퍼스도 안내는 학회비를 밀양캠퍼스 학생들이 내야하는지요? 그것도 '개인 계좌'로요.
특히 그뭐냐 4년치 학회비한꺼번에 내라는거 그거 진짜 개소리니까 내지마세요; 4년 다닐지 안다닐지도 모르는데 뭘 믿고 냅니까?;; 그말이 제일 어이없었습니다
그리고 꼭 장전에서 자취하면서 다니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대학생활을 조금이라도 누릴 수 있거든요. 그렇게 IT응용공 학생과 부산대 정컴 학생이 함께 스터디 하는 얘기도 종종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자취 꼭 추천합니다.
또, 특정 몇학과는 학점을 따기가 되게 쉬운데, 그런 반면에 취업면에서는 암전일 수가 있습니다. 학점을 따기 쉬운것을 이용해서 부복전을 신청하세요.
전과를 노리고 오시진 말기 바랍니다. 정말 독하게 하지 않으면 전과는 힘들다는것을 대학와서 깨달았습니다.
공부를 안하는것같아도 다들 하더라구요.
뭔가 굉장히 두서없이 쓴 글인데 이 글이 생자대에 오신, 혹은 오실 여러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 그리고 생자대에서도 바이오산기랑 IT응용공, 식자경은 취업률과 취업의 질이 꽤 좋은 편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바산기). 식공, 조경도 나쁘지 않은 걸로 알고요. (저희과는 앞서 말씀드렸으니 언급않겠습니다) 다만 다른 과들은 음... 진학시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생자대에 올때는 대학이름보다는 ★전공★ 보고 오시길 바랍니다. 꼭 하고싶은 공부가 있다면 오세요.
긴글을읽기싫으신여러분을위한3줄요약
1. 밀양캠진학을 고려할때는 부산대 이름말고 전공커리큘럼을보고 맘에 들면 오자
2. 똥군기와 고인물들을 조심하고 일이 터지면 제때제때 고발하여 쪽을 주도록하자
3. 전과노리고오는건 정말 핵비추, 장전자취+통학추천
부산대 밀양캠의 본질이 ★★농대★★라는 것을 꼭 명심하시고 오시길 바랍니다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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