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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피누] 총학생회 측에 도서관 리모델링과 관련하여 건의드립니다.

베이스2013.06.24 21:30조회 수 1273추천 수 1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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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학기 초반부터 계속 도서관 측에서 홍보했었던 리모델링 문제를 놓고

이제 와서야 대체열람실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았다고 난리 피우는게 맘에 들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위기의식을 느끼고 학생회 측에서 일을 진행하려 하는 것은 좋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왕 리모델링과 관련해서 힘써주시는 거

더욱 확실하게 힘써주셨으면 하는 취지에서 몇 가지 건의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대체열람실과 관련된 문제입니다.

학생회 측에서 내걸었던 대자보에는 제2도서관 리모델링에 따른 대체열람실 확보 현황이 게재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학생회에서는 이와 같은 대체열람실 숫자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열람실이 부족하다고 하셨죠.

그렇기 때문에 열람실이 추가로 확보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셨을 겁니다.


맞습니다. 분명히 대체열람실은 추가로 확보해야 합니다.

제2도서관 리모델링이 시작되면 그만큼 열람실 공간은 줄어들 테니까요.

그런데 왜 이 문제는 언급하지 않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확보된 대체열람실이 진정으로 '대체열람실'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겁니까?

인문대학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인문대학 과제도서실, 인문대학 도서실, 인문대학 층별 로비 독서대. 이 3개 열람실을 대체열람실로 확보했다고 하는데

이 곳은 제2도서관이 운영중인 현 상황에서도 열람실로 활용되고 있는 곳입니다.

따라서 시험 때에 이 곳이 활용되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평소에도 마찬가지이고요.

그렇다면 이 곳을 '대체열람실'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다른 단대 건물의 대체열람실 확보 현황을 봐도 이와 비슷한 종류이네요.

제2도서관 리모델링으로 인하여 대체열람실로 확보된 공간이 아니라

기존에 존재하였던 공간을 대체열람실이라고 내놓은 것에 불과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것을 '대체열람실'이라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이지 않나요?


정말로 '대체열람실'이라고 불릴 수 있는 곳을 확보했으면 좋겠습니다.

역시 인문대를 예시로 한번 들어볼까요?

인문대에서는 시험기간마다 206호 강의실을 사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시험기간에는 열람실이 부족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저는 이와 같이 각 단과대학에서 강의실을 제공해주는 시스템을

6개월 동안 상시체제로 전환하는 방법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시험기간에만 개방하는 것이 아니라, 제2도서관 리모델링이 완료될 때까지 해당 강의실을 활용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그 곳은 대자보에 올라온 대체열람실과는 전혀 다른 공간이어야 할 겁니다.

진정한 의미의 '대체열람실'을 확보하는 거죠.


현재까지 진정으로 '대체열람실'이라고 부를 만한 공간은

제1도서관에 구관 1층에 마련된다는 446석. 이 곳밖에 없어보입니다.

학생회에서 대체열람실 확보에 대한 생각이 정말로 있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도 신경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확보되었다는 대체열람실은 기존에 활용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기존에 활용되지 않았던 곳'을 대체열람실로 확보하고자 하는 시도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둘째, 제2도서관 장서와 관련된 문제입니다.

전에 듣기로 제2도서관 리모델링 공사가 시작될 시에는

그 안에 있는 장서들을 폐기처분하는 단계로 가게 될 것 같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현재 보존 상태가 지극히 열악한 책들이 많아서 어쩔 수 없이 그와 같은 조치를 취하게 되었다고 들었는데요.


그렇지만 제2도서관 내에 보관되어 있는 장서는 그 자체로서 보관가치가 충분히 있는 책들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장서들은 폐기처분되기에는 분명히 아까운 책들일 것이고요.


정말로 제2도서관에 있는 책을 보관할 공간이 없고,

그 때문에 책을 폐기처분할 수밖에 없다면

그 이전에 학생들에게 그 책을 소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기 이전에 제2도서관의 장서를 배포하는 행사를 시행하는 방법.

이것을 한번 도서관에 건의해주셨으면 좋겠네요.


도서관에서 장서를 배포하는 행사의 자리를 마련해준다면

학생들 중에서도 장서를 획득하고자 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아까운 책들이 폐기처분되는 일도 최대한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건의는 여기까지이고요.

도서관 리모델링에 대한 학생회의 대처가 많이 늦었다고 생각되지만

이제부터라도 이 문제에 대해서 신경써 주셔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되길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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