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보 이야기

큰 벽오동2019.01.06 14:24조회 수 633추천 수 19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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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마음이 참안타깝다

기출문제건 뭐건, 모두에게 공평하게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 조건하에서 불공정하게 제공되는 특혜를, 다르게 말하면 일부만 출발선 앞에서 시작할 수 있게 해주는 '불공정'을 적어도 잘못되었다 말하는 사람이 비판을 받는다니 .

 

다들 알고 있지 않나? 적어도 이것이 잘못이라는 것을 무슨말을 해도 불공정하다는 것을. 족보를 받을 수 없는 사람들은 분명히 존재하고, 그사람들은 억울하다는 것을.

 

나역시, 내앞에 족보가 있다면 좇같은 시험공부를 더할바에 족보를 잡는 것을 분명히 택할거다. 내 학점은 중요하고, 좇같이 빡신 취업문을 통과하려면 그딴건 신경쓸 겨를도 없으니까.  그렇지만 이것이 쓰레기같은 짓임을 인식하고 있고, 당당할 수 없음을 안다.

 

눈앞에 족보를 두고, 이것을 써야하는가 말아야 하는가를 얘기하고싶은 건 아니다. 거시적으로는 쓰지말아야겠지만, 미시적으로는 누군가 쓴다고 해서 비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다만, 족보를 쓰지않고 공정하고 정의롭게 시험을 치는 사람을 멍청하다 말하게 되는 사태가 참많이 안타깝다. 예전에 어떤 강사님이 '청년은 가장 정의로운 세대이지만, 대한민국의 청년들은 더이상 정의를 말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 말이 참 와닿는다.

 

청년들의 탓으로 돌리고 싶지는 않다. 인간은 원래 자기이익을 추구하니깐. 하지만 그들을 더 쥐어짜서 팍팍하게 만들어 버리고야마는 사회구조를 바꾸고 싶다. 인간의 본성인 이기적인 면모위에서도 법과 정의를 신뢰하며 그속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정의를 추구해도 되고 , 추구할 수 있는 문화가 싹트이게 만드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

 

레이드 딱한판만 더돌고 , 책읽고 공부해서 좋은 사회를 만들어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거다. 레이드 딱한판만 더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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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성이라는 측면에서 잘못된게 팩트죠
    하지만 미시적인 관점에서 공정성을 위반하는
    학생들을 비난할수도 없죠. 성적도 그렇고
    애초에 교수가 족보대로 출제를 안하면
    생기지 않았을 문제니까 족보 쓴다고해서
    족보 쓰는 학생들 욕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다른글들에서 마치 족보 획득 == 사회성
    이랑 결부시켜서 족보 미획득 == 사회성 결여라는
    식의 논리를 펴는데 전제가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는
    학생들을 왜 그런식으로 비난하는지 모르겠고요
    수능기출이랑 비교하는 븅들은 더 노답
    누가 자이스토리 웃돈 얹어서 사는거 본적있습니까?

    그리고 그런걸로 사화성 운운하는 븅들 보면
    길에서 마음에드는 이성 연락처나 한번 물어본적 있나
    물어보고 싶어요

    애초에 진짜 사회성 좋은 사람들은 그런식으로 생각안함
    사람들이랑 잘 어울려 지내는건 정말 나한테 당연한 일이고
    그 과정에서 얻어지는 이득들은 부수적인 것들임
    지금 글쓰는 사람들보면 마치 그거를 '주'로 얘기하는데
    좀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ㅋㅋ

    피누에 븅들밖에 없다 생각했는데
    간만에 맞는말보고 가서 추천누르고갑니다.
  • @기쁜 곰취
    음..그럼 족보가 사회성이랑 관련이 없는건가요?

    정의와 양심의 문제인가요??

    족보를 보지않는다는 학생들은 정의로워서 그런건가요?? 아니면 성적에 상관없이 그 학문을 배움자체로서 의미를 두고있기때문인가요??

    그렇다면 아무런 대가없이 자기앞에 족보가 주어진다해도 보지 않을건가요??
  • @조용한 구절초
    아뇨아뇨 맨앞에 적었듯이 족보보는학생들 비난한적없습니다 저도 봤구요

    근데 마치 족보를 못보는 사람들을 사회성이 없어서 그러는것마냥 비아냥 거리는게 싫어서 적은말입니다

    의견에는 개인차가있겠조 뭐
  • 형 레이드에서 추천 눌렀어여
  • 레닥추
  • 사회성이 좋아서 족보 얻는 것도 능력이라면
    그 과목에서 굳이 사회적 능력을 평가할 이유는 없다고 봄
    일종의 적폐임

    교수님들이 쉬쉬하는 이유는 더 도움되는 시험이나 과목을 집중해서 공부하라는 거 같음
    따지고보면 대부분 과목은 고작 3개월 내에 학습할 분량이 아니긴 함
  • 공감합니다. 정의를 말하고 이상을 좇는 경우, 족보는 허용할 수 없을겁니다. 다만 이상을 말하는 중에도 우리는 살아남아야 하고,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정공법으로 실력을 키워 압도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하지만 그렇지 못한 학생들이 대부분이고, 결과적으로 족보 없이 저 뒤편으로 밀려난 학생들은 억울함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그 억울함의 표출을 단순히 현실에 굴복한 징징댐으로만 인식하기도 했네요..
    문제제기는 문제 개선을 위한 시작점인데, 그것을 생각지 못했던 저도 스스로를 반성해봅니다.
  • 레이드는 닥치고 추천이야
  • 족보로 시험 준비해서 학점을 잘 받는것이 사회성이 있다는 하나의 지표가 될수 있는가? 만약 그렇다면 대체 사회성이란 무엇인가? 그저 밥같이 먹고 왁자지껄 떠들며 몰려다니는 것이 사회성이란 말인가? 4학년 취업 준비 같이하다가 먼저 취업된 친구를 시기질투하며 결국 직장으로 계급아닌 계급이 갈려 더이상 연락도 하지 않는 행태들을 보고 있노라면 과연 그들이 말하는 사회성이 무엇인지, 그리고 사회성이라는 단어가 그렇게 얄팍한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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