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힘들었네요. 관계를 끌고 가는 것도 힘들었지만 그 와중에 미운 정도 생겨서 끊어내기도 힘들었고....
어떤 여자였는지 간략하게 표현하겠습니다
드라마 남자 주인공의 환상을 자꾸 남자친구한테 강요하고 그런 게 아니라
보면 너무 예민하다고 해야 되나.
전혀 생각지 못한 지점에서 삐지고 화내고 저는 달래고 가슴 졸이고 이런 패턴이 반복되어서 지쳤습니다.
상대방이 정말로 옳지 않은 행동을 해서 기분이 상한다기보다 '이런 상황에서 여자는 이런 반응을 보여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사로잡혀서 화를 '이성적으로' 내는 느낌이었습니다. 꼭 인터넷뿐만이 아니라도 주변 친구들 의견에 쉽게 휘둘리기도 했고요.
그러니 항상 말로 다투면 저한테 밀리고 저는 또 여친 기분도 못 헤아리고 말과 행동의 옳고 그름에 집착하는 쪼잔한 남자가 되어 있고. 연애하면서 제일 많이 들은 말 "주연이가 그러는데."
아오....
더럽고 지긋지긋하고 그러면서도 좋은 점은 그리워서 그래서 더 찝찝하고
이런 여자들은 소개팅 단계에서 거를 수 있는 선구안이 꼭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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