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방송프로그램인 썰전 7.4일 방송분을 봤는데...
보고나니까 NLL대화록에 대해 정리가 되더군요.
보다보니까 강용석도 대화록 전문을 보고 노통이 NLL을 포기했다고 해석하는 것은 지나치게 나아간 것이고 서상기 정보위원장과 정문헌 의원은 똥볼을 찬 셈이라서 사퇴해야한다고 말을 하네요.
보수 성향의 중앙일보 여론조사랑 한국갤럽 여런 조사만 봐도 많은 국민이 노통의 발언이 NLL포기가 아니라고 해석하고 있고요.
잘 모르겠다를 제외하면 NLL포기라고 해석하는 측은 많은 비율이 아니네요.
제 생각에는 이 건은 새누리당의 전략적 실패라고 보는데요.
일단 그 실패는 역설적이게도 새누리당과 국정원의 거래설을 일축시킬 수 있다고 봅니다.
새누리당이 NLL발췌본만 공개하였거나 그냥 정문헌 의원이 어쨌다더라 저쨌다더라 카더라 통신만 흘렸다면 새누리당이 훨씬 유리했을 것입니다.
다음 선거 때도 활용할 수 있고요.
그런데 국정원장이 뜻밖에 대화록 원본을 공개하였고 그로인해 역풍을 맞게 된거거든요.
만약에 새누리당 측에서 대화록 원본을 사전에 봤다면 절대 있을 수가 없는 일입니다.
적어도 서상기 위원장이 김계관이 노무현에게 보고한 것을 노무현이 김정일에게 보고한 것으로 착각할 일은 없었겠죠.
새누리당이 NLL대화록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던 방법은 노통의 발언이 NLL의 사실상의 포기냐 아니냐는 식으로 논란을 끌어기 보다는 차라리 노통의 저자세 외교를 비판하는 것이었을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외교적 상황 속에 노통의 발언이 저자세이냐 아니냐는 논란이 될 가능성이 크지만 우리 국민들은 김정일에 대한 반감이 크기 때문에 감성 쪽에 소구하였다면 훨씬 큰 효과를 거두었겠죠.
그게 아니라면 변희재가 사망유희에서 진중권을 털어버린 논리대로 등거리, 등면적 문제를 들고 나왔다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었겠죠.(물론 그에 대한 비판 논리도 점점 커지는 상황이긴 합니다만...)
그런데 사건의 본질이 NLL포기냐 아니냐로 흘러가서 역풍만 맞고 있는 상황이 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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