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솔직히 어느 정도 본문에 동감합니다. 왜냐면 의학계는 당연히 남자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연구와 개발을 할 사람들이 대부분 남자인데, 연구자 본인들이 스스로 어디가 불편한 지 잘 알고 필요성을 더 느낀다면 당연히 더 연구와 개발이 더 빠르고 적극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은 합니다.
지금만 해도 남성용 피임약이 나왔지만 부작용이 두려워 보급화시키지 않고 있고, 여성은 피임약 부작용을 알면서도 꾸준히 먹고 있잖아요? 임신과 피임과 출산은 막말로 여자들의 문제이고, 남자는 직접적 책임이 없기 때문에 피임에 대한 책임도 잘 없고, 그래서 남성용 피임약이 충분히 개발 가능한 부분임에도 아직 완성형 남성용 피임약이 나오지 않았고 윗선에서도 보급화시킬 생각이 없어보입니다. 물론 이 남성용 피임약을 남자가 만들었을 수도 있겠지요(잘 모름) 그런 맥락에서 보자면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남자를 탓하는 게 아닌, 의료계? 연구 쪽이 여자도 많았다면 이런 여성들의 의학적 문제에 대한 연구와 개발이 더 빠르고 적극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입니다.
연구에서도 생리통 약이 가지는 부작용을 어떻게 줄일 수 있는지, 내성이 안 생기는 생리통 약은 없는 지 등등 더 원활하게 연구가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여자의 자궁은 정말로 예민합니다. 불임되기도 생각보다 쉽고, 성관계에 있어서도 여자 쪽이 병 걸리기가 더 쉽습니다. 그래서 연구가 좀 더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고 남자를 탓하는 것도 아니고 그들의 업적을 무시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남자라는 성을 갖고 있지만 의료계에서 여성을 위한 R&D를 하였다는 업적을 기리고 싶습니다. 다만 의학계가 거의 남자로 구성되어 있으니 그 속에서 당연히 여성생리학? 같은 부분은 (조금이라도 더) 소외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기도 한 거죠.
사실 저도 이 부분을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남성용 피임약 문제는 사회적 인식과도 결부되어 있기도 하죠. 피임은 결과적으론 늘 여성의 일이고, 남성들은 책임감을 잘 못 느끼고... 그래서 수요가 적고 연구개발이 미미한 점도 있죠. 그래서 정말 사회적으로도 인식 개선이 되었으면 정말 좋겠는 바램입니다. 여튼 이건 둘째 치고,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여성용 피임약은 발열이나 어지러움 등을 호소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 만큼 확실히 몸에 지장을 주는 것이 어느 정도 사실이고, 특히 사후피임약은 몸에 매우 위험하여 의료계에서도 사용을 지양하길 권유합니다.
하지만 의료계에 여자들이 있었다면 이런 피임약을 여자만 먹는 것이 아닌 남자 쪽에서도 먹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껴서 더 열심히 개발했을 수 있겠죠? 둘 다 X되자는 말이 아니라, 피임약을 여자만 계속 먹는 것보다 한 번은 여자 한 번은 남자 이런 식으로 주기를 늦추어 위험성을 줄일 수 있도록 한다던가.. 사실 이건 제 가설일 뿐입니다.
여튼 제 결론은 의료계에 여성들도 비율이 높았다면 설령 수요가 없다 할 지 언정 연구개발이 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말입니다. 피임약 뿐만 아니라 생리통약이나 기타 여성병원 쪽과 관련된 의학적 내용 전부 다요. 사실 일어나지 않은 일이니, 확신은 아니고, 역사적 회고록에서 '만약 이 때 이랬다면 지금의 역사는 바뀌지 않았을까'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한, 그런 아쉬움입니다.
저는 예시가 잘못되었다고 생각되는게 콘돔만큼 탈착이 편하고 안전하고 효과도 좋은 여성용 피임기구를 생기지 남성용 약이 나왔을거란 생각진 않네요 앞 뒤처럼 생각지 마시고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주세요. 그 차이로 인해 접근이 쉬우냐 어려우냐도 생길 수 있고요. 무엇보다 그런 블루오션을 생각했으면 본인들이 뛰어들면 돈을 버는건데 왜 탓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콘돔이 제일 완벽한 피임기구죠. 남자든 여자든 누구에게도 피해 입히지 않고 피임을 할 수 있고 피임률도 거의 백퍼니까요. 하지만 실생활에서 콘돔을 쓰고도 무서워 피임약을 먹는 여성도 많습니다. 또한 남자의 요구든 여자의 요구든 간에 콘돔을 쓰지 않고 성관계를 갖는 커플도 많아 피임약이 절대 콘돔만으로 대체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말한 게 뭐였죠? 남자 탓을 했나요? 분명 남자탓이 아니라고 정말 수~차례 강조를 했었죠. 피임약이든 생리통약이든 아직 부작용 발생이 비일비재하고 남성용 피임약 등 다른 블루오션이 있음에도 연구개발이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것에는, 정~말 수많은 요인들이 있겠지만 '의학계가 거의 남성으로 이루어져있기에 산부인과 쪽 같은 여성의학 분야에서의 개발은 다른 의학분야에 비해 연구가 (상대적으로 조금 더) 뒤처진 영향도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인 겁니다. 어디에도 탓을 하지 않았는데 좀 억울하네요.
1. 성별 비특이적인 질환, 증상에 대한 약물에 여성용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우먼스 타이레놀도 있잖아요. 2. 부인과 질환 약물 개발이 저조하다는데 무슨 말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만 하더라도 블록버스터 항암제입니다. 이걸로 얻는 제약사 이익이 한해 얼마인지 아십니까. 제약회사는 이익으로 움직이지 개발자의 성별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여성은 제약회사 입장에서 막대한 구매력을 가진 잠재적 소비자입니다. 3. 여성생리학이 정확히 뭘 말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인체생리던 병태던 여성 신체는 애초에 남성보다 호르몬 변화가 극적이며 성기가 외부 균이나 바이러스 침입에 취약하기때문에 의대에서 오히려 강조하여 배웁니다. 댓글쓰신 분처럼 여성들이 본인 신체의 약함을 강조하지않더라도, 전문가 집단인 의사들은 이미 그 부분을 더 잘 인식하고 그걸 바탕으로 처방하고 수술합니다. 4. 제약회사에서 연구원으로 의사들은 많이 근무하지 않습니다. 5. 댓글 부분부분보면 의사도 아니신 것 같은데 일반인이 여성의학 개발 정도를 어찌파악하시고 다른 전공과 비교를 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산부인과 전문의나 해당 분야에서 애쓰시는 분들에대한 모욕같은데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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