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랑 작년 말에 헤어지고 다시 잘해보기로 했었어요.
서로 잘해보기로 하고..저는 진짜 잘해줬습니다. 고치라던 부분 고치고, 원래 잘하던 것은 더 잘하구요. 호구 소리 들을 정도였던 것 같아요.
근데 오늘 일이 있어서 보니까, 이 친구한텐 제가 우선도 아니고, 아니 두 번째도 아니고 ㅋㅋㅋ보통 사람 대접도 못 받는 것 같더라구요. 사람 비참하게 하는 데 도가 튼 것 같아요. 서로 잘 되가는 줄 알았는데, 우리 둘 말고 바깥의 문제가 끼면 여지없이 빈틈이 드러나네요. 똑같이 잘해란 것도 아니고, 사람 간의 기본적인 예의라도 지켜주길 바랐는데..무리였던 것 같아요.
아무튼 오늘 아침에 출근시켜주면서 날 얼마만큼 만만하게 보면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니, 그 친구가 미안하다고 하고 차에서 내려서 출근했는데 그뒤로 그냥 연락 안하고 있습니다. 이따 밤에 전화하자고 연락 왔긴 한데 그냥 이대로 끝내려고요. 잠수이별이라 별로인데 ㅋㅋㅋ그냥 이런 것조차 지키기 싫네요. 얼마나 싫은지 이해가 가실지 모르겠습니다.
처음 헤어졌을 땐 버스커버스커 잘할걸 들으면, '내가 개못난 놈이지ㅠㅠ왜 그랬지, 잘해줄 걸' 이 생각이었는데 지금은 그냥 ㅋㅋㅋ미련 1도 없고 잘해줄 만큼 했다는 생각뿐이네요. 여러분도 이 노래로 판단하세요~~
암튼 저도 빨리 저랑 맞는 좋은 사람 만나서 잘 만나고 싶습니다. 몸 상하고 마음 상하고 돈 버리고..일 년 간 뭐했나싶습니다. 이전의 여자친구들은 다 좋은 기억으로 남았는데, 얘는 아마 아닐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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