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이별했어요!

답답한 층층나무2019.04.02 23:37조회 수 1834추천 수 12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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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길어요 ㅎㅎㅎ

.

그 친구랑 두 번째 이별했어요!

오늘은 아니고, 며칠이 지났네요.

 첫 이별은 제가 감당하기에 너무 큰 사건이라 도무지 뭘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도 안나고, 그렇게 먹는 걸 좋아하던전데 밥생각도 안나더라구요. 배는 고파도 음식이 안들어가는 신기한 경험을 매 시간했더라지요ㅠㅠ

 아무튼 어쩌다보니 다시 만나게 되었고, 잘 만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봐요! 결국 두 번째 이별을 맞이했네요! 솔직히 지금도 너무 큰 사건이에요. 근데 이미 경험해봤던거라 그런지 조금은 낫네요 히히

 밥은 솔직히 좀 억지로긴 한데, 먹고 있긴 해요. 그리고 저번 이별 때 마음만 먹고 차마 하지 못했던 저 자신을 위한 시간을 좀더 가져보려고 해요. 그 친구와 여행가기로 해서모으던 돈을 깨버리고 분기별로 한두 벌 살까말까한 옷을 왕창 사버리고, 시계도 사고, 운동도 다니고 있어요. 돈이 사라져서 마음 아프지만, 저를 위한 돈들이고 시간이라고 생각하니까 그 친구가 나가버린 자리가 채워지는 기분이에요.

 음..연애 때를 돌이켜보면 그 친구를 만나고부터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이 외롭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헤어지고 나서는 더 고독한 시간이 되버렸구요. 근데 생각해보면 저는 저 혼자서 뭐든 잘해내던 사람이었거든요. 혼자 보내는 시간도 소중하게 여길 줄 알고, 누군가 곁에 없더라도 혼자 여행하며 사색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요. 힘들겠지만 다시 그런 제 모습으로 돌아가보려고 해요. 저를 위한 시간들을 많이 만들어놨으니 금방 가능하겠죠?

.

 솔직히 말은 이렇게 했어도, 어플도 없는 마이피누를 인터넷 검색으로 꾸역꾸역 들어와서 저 같은 누군가는 없나,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사랑학개론을 뒤적뒤적거리고 있어요. 히히. 아 바보같네~~!

 아무튼 저 같은 분들이 계시다면 제 이야기 같이 들어주시고 힘내시길 바라고, 자신을 위한 일들을 많이 하시길 바라요. 내 자신이 소중해지고 기쁨을 느낄 수 있어요. 추천!! 그리고 지금 제 상황이 아닌 분들은 지나가면서라도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길 바라주시면 너무너무 좋을 것 같아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이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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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노력할게요. 힘내세요.
  • @한심한 등골나물
    글쓴이글쓴이
    2019.4.2 23:49
    네 :)
    내일은 좀더 환한 하루가 되길!
  • 가장 가까웠던 사람과 다시 못본다는 건 참 받아들이기 힘드네요 생각해보면 원래 남이었으니까 잠깐 인연이 닿은 것을 감사..해야죠 ㅎㅎ 자신을 가꾸고 또 다가올 인연을 기다리며 힘내요!
  • @청결한 여뀌
    글쓴이글쓴이
    2019.4.2 23:49
    맞아요. 그저 각자의 길을 가다가 잠시 함께 갔을 뿐인거죠 :)
    또 함께 걸어갈 사람을 기다리며 힘내겠습니다! 감사해요!!
  • 구글에서..마이피누 다운 고고

    힘내세요~
  • @해괴한 수련
    글쓴이글쓴이
    2019.4.2 23:50
    감사합니다 :)
    좋은 밤 되세요!!
  • 우리 같이 힘내요....!
    홀로서기가 잘 안되는게 힘드네요
    걔없을땐 어떻게 살았지 싶고 ㅎㅎ
    화이팅 해요
  • @도도한 향유
    글쓴이글쓴이
    2019.4.3 07:33
    맞아요 어떻게 살았었을까요 ㅎㅎㅎ
    오늘도 우리 좋은 하루 보내요!!!!!
  • 슬퍼요ㅠ
  • @착실한 유자나무
    글쓴이글쓴이
    2019.4.3 07:34
    슬퍼도 이겨내야죠 이제ㅠㅠㅠㅎㅎㅎ
  • 두달전 제모습이 생각나네요. 아침에 눈뜨면 생각나고, 언제 잊혀지나 한달이 지나도 계속 생각나길래 시간이 약맞나 잊혀지긴하는건가 싶었는데. 오늘 아침에 처음으로 그친구 생각안하며 기상했네요. 두달정도만 슬퍼도하고, 바쁘게도 지내보세요. 시간이 약 맞더라구요!
  • @착실한 모란
    글쓴이글쓴이
    2019.4.3 07:35
    시간이 약이란 건 알지만 그 약이 소화되기에 너무 오래 걸리네요ㅠㅠ
    저도 오늘 꿈도 꾸고 아침에 눈떠서도 계속 생각나네요..
    응원 감사합니당!!ㅎㅎㅎ
  • ㅎㅎ 저도 두번째 이별을 끝으로 완전히 정리했어요 ㅎㅎ 약 네달전에요~ 너무 이기적인 사람이었죠 ㅎㅎㅎ 정작 본인은 모르고 ㅎㅎ 이별초기에는 똑같은놈 만나봐라 이상한놈만나서 후회해라 뭐 이랫는데.지금은 뭐 딱히 .. ㅎㅎ 그냥 알아서 살겠지~ 하고있어요 ㅋㅋ 그래도 길거리에서 다정한 커플보면 가끔 생각은 나지만 미련이나 그리움은 없어요 ㅎㅎㅎ 다만 그때 더욱 솔직하게 할말을 내가 못했던 아쉬움과 더욱 나를 위해 투자하지.않았던 후회만 좀 있네여ㅎㅎ 글쓴님도 초기엔 좀 싱숭생숭하겠지만 조금만 지나면 후련하실가에여
  • @외로운 냉이
    글쓴이글쓴이
    2019.4.3 07:36
    감사합니다!! 그래도 이젠 많이 좋아지셨나 보네요 :)
    저도 얼른 후련해지길 바라봅니당 ㅠㅠ감사해요!!
  • 긍적적으로 생각하시기로 마음먹으신거 같은데 글쓰신거 보니이별을 잘 극복 하실거 같네요! 시간이 해결해줄꺼에요 힘내세요!
    전 헤어진지 5개월됫는데 아직도 그립네요 .... 생각나고 보고싶고 ㅎㅎ.... 그래도 많이 무뎌졌습니다!
    화이팅해요
  • @무례한 꽃다지
    글쓴이글쓴이
    2019.4.3 07:37
    ㅎㅎ저도 쭉 그럴 것 같지만..말씀하신대로 잘 극복해볼게요!! 댓글 달아주신 분도 얼른 완전히 극복하시고 좋은 인연 만나길 바라요. 파이팅!!
  • 저도 그런데....힘내요 같이
  • @게으른 노랑어리연꽃
    글쓴이글쓴이
    2019.4.3 07:37
    ㅠㅠ같이 힘든 분들이 참 많네요 ㅎㅎㅎ
    같이 힘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 @글쓴이
    넹 님두요!
  • 저랑 똑같네요...방금 두번째 이별했는데 이번엔 정말 이별인거같아서 여기서 글 뒤적이고 있었는데 저도 원래 혼자 뭐든 잘하고 다녔어서 공감도 많이되고 힘얻고 가요 잘 이겨내실거에요
  • @귀여운 논냉이
    글쓴이글쓴이
    2019.4.6 09:15
    ㅎㅎ힘이 되셨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저는 오늘도 아침에 나와서 지금 운동 마치고 도서관 가는 길이에요! 점심부턴 거제도 여행가요!!
    굳이 제 일과를 얘기한 건, 이렇게 저를 위해서 시간을 쓰니까 그 친구 생각도 많이 안나고 행복감을 많이 느끼고 있어서요! 물론 꿈에는 맨날 나와요ㅠㅠ..
    아무튼 그쪽분도 얼른 훌훌 털어버리고 행복한 날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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