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길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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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친구랑 두 번째 이별했어요!
오늘은 아니고, 며칠이 지났네요.
첫 이별은 제가 감당하기에 너무 큰 사건이라 도무지 뭘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도 안나고, 그렇게 먹는 걸 좋아하던전데 밥생각도 안나더라구요. 배는 고파도 음식이 안들어가는 신기한 경험을 매 시간했더라지요ㅠㅠ
아무튼 어쩌다보니 다시 만나게 되었고, 잘 만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봐요! 결국 두 번째 이별을 맞이했네요! 솔직히 지금도 너무 큰 사건이에요. 근데 이미 경험해봤던거라 그런지 조금은 낫네요 히히
밥은 솔직히 좀 억지로긴 한데, 먹고 있긴 해요. 그리고 저번 이별 때 마음만 먹고 차마 하지 못했던 저 자신을 위한 시간을 좀더 가져보려고 해요. 그 친구와 여행가기로 해서모으던 돈을 깨버리고 분기별로 한두 벌 살까말까한 옷을 왕창 사버리고, 시계도 사고, 운동도 다니고 있어요. 돈이 사라져서 마음 아프지만, 저를 위한 돈들이고 시간이라고 생각하니까 그 친구가 나가버린 자리가 채워지는 기분이에요.
음..연애 때를 돌이켜보면 그 친구를 만나고부터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이 외롭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헤어지고 나서는 더 고독한 시간이 되버렸구요. 근데 생각해보면 저는 저 혼자서 뭐든 잘해내던 사람이었거든요. 혼자 보내는 시간도 소중하게 여길 줄 알고, 누군가 곁에 없더라도 혼자 여행하며 사색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요. 힘들겠지만 다시 그런 제 모습으로 돌아가보려고 해요. 저를 위한 시간들을 많이 만들어놨으니 금방 가능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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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은 이렇게 했어도, 어플도 없는 마이피누를 인터넷 검색으로 꾸역꾸역 들어와서 저 같은 누군가는 없나,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사랑학개론을 뒤적뒤적거리고 있어요. 히히. 아 바보같네~~!
아무튼 저 같은 분들이 계시다면 제 이야기 같이 들어주시고 힘내시길 바라고, 자신을 위한 일들을 많이 하시길 바라요. 내 자신이 소중해지고 기쁨을 느낄 수 있어요. 추천!! 그리고 지금 제 상황이 아닌 분들은 지나가면서라도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길 바라주시면 너무너무 좋을 것 같아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이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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