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시간이지나서 이글을 볼 수도 있을. 너에게

멍한 상사화2013.07.08 01:50조회 수 2126추천 수 1댓글 6

    • 글자 크기

늘은 장마라더니 비가 밤이되서야 내리는구나.

3년전 이맘때에도 우리학교엔 비가 너무도 많이왔었지.

신입생이던 우리가 이맘때쯤엔 서로 많이 사랑하고 다투고, 헤어지길 반복하면서

흔히 사람들이 말하던, 뻔하디 뻔하지만 불타오르는 연애를 하고있었었지.

처음 널 알게되고 말을 걸었던 첫날. 그날 너의 알게모르게 하는 귀여운 표정, 말투가

어느샌가 자꾸 생각나고 그립고 그렇게 되면서

널 사랑하고 있다는걸 알게되었어..

이전의 연애에서 알지 못한 많은 감정들을 너를 통해 알게되었고.

우린 서로의 말이나 행동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반응하며 서로간의 사랑을 키웠었지.

참 신기하지?

헤어지고나서 한동안은 너와의 싸운일, 다툰일, 서운했던일만 생각나서

잘헤어진거다, 더 좋은사람 만나서 꼭 잘지내는거 보여줘야지 하면서

스스로 맘을 다잡고는 했었는데,

헤어지고 시간이 꽤 흐르다보니, 이젠 그런 것들보다도 너와 함께했었을때

재미있었거나, 좋았던 추억들이 생각나.

그마저도 솔직히 몇개는 가물가물하다.

최근에 널 우연히 중앙도서관에서 마주쳤을때, 참 묘하더라.

나의 곁엔 니가아닌 다른사람이 내 손을 잡고있었고.

넌 혼자 걷고 있었지. 물론 너도 다른사람을 만나고 있을때였지만,

뭔가 이상한기분이었어.

언제나 항상 서로 이손 놓지않고 사랑하고 오래오래 함께하자고 했었는데.

그땐 정말 그 약속이 평생을 갈꺼 같았는데..

지금은 다른사람과 손을잡고 너와 했던 약속을 그사람과 하고있어.

헤어진걸 후회하지는 않아. 나는 정말 너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모든걸 해줬다고 생각해.

그래서인지 후회는 되지 않는데. 가끔 생각이 날 때가 있어.

특히 아침에 눈을떳는데 비가올때..

넌 아침에 비가오면, 슬쩍 일어나 빗소리와함께 음악을 틀어놓고는 늦은 아침까지 자는걸 좋아했었지.

그런 널 따라서 너에게 팔베게를 해주고 누워있었던..그런 추억들...

넌 지금 뭘 하고 있을까? 새로운 남자친구와 나와했던 추억들을 다시금 새롭게 하고있을까?

연락은 못하겠지만, 너도 가끔 내생각은 하는지가 궁금하다.

 

너에게 나는...어떤 사랑이었을까...?

 

 

 

    • 글자 크기
언젠가 헤어질걸 아는 관계라면 (by 근엄한 잣나무) 언젠가 다른 사람 만나게 되겠지~ (by 재미있는 흰꿀풀)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40303 언젠간 모두 잊고 말거야2 재미있는 개불알풀 2020.01.07
40302 언젠간 다른 사랑 하겠지~ 재미있는 흰꿀풀 2020.03.05
40301 언젠가는 소개팅에서4 개구쟁이 극락조화 2019.08.10
40300 언젠가는6 꾸준한 한련초 2016.03.02
40299 언젠가 헤어질걸 아는 관계라면11 근엄한 잣나무 2018.02.19
언젠가 시간이지나서 이글을 볼 수도 있을. 너에게6 멍한 상사화 2013.07.08
40297 언젠가 다른 사람 만나게 되겠지~9 재미있는 흰꿀풀 2020.03.05
40296 언젠가 내가 아니라1 착잡한 금붓꽃 2015.11.29
40295 언젠가 나도 네 마음을 얻을수있을까2 활동적인 개비름 2016.05.08
40294 언제쯤 잊혀질까요6 과감한 팥배나무 2014.10.19
40293 언제쯤 이쁘게 연애할수있을까요9 불쌍한 박태기나무 2015.09.30
40292 언제쯤 연락하는게 좋을까요?9 해괴한 흰씀바귀 2017.08.18
40291 언제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줄까요9 태연한 싸리 2014.06.03
40290 언제쯤 극복할까요ㅜㅜ5 따듯한 메꽃 2018.05.10
40289 언제쯤1 침착한 비수수 2022.05.23
40288 언제부터인가13 어리석은 왕원추리 2013.10.31
40287 언제부터 프사 거는게 매너였나요??10 흔한 참꽃마리 2013.09.13
40286 언제부터 키보드 뒤에 숨어서 인연을 만나게 되었을까?3 멍한 감자란 2015.11.07
40285 언제부터 방학인가요3 까다로운 새박 2018.11.12
40284 언제라도2 까다로운 이질풀 2015.06.14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