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장마라더니 비가 밤이되서야 내리는구나.
3년전 이맘때에도 우리학교엔 비가 너무도 많이왔었지.
신입생이던 우리가 이맘때쯤엔 서로 많이 사랑하고 다투고, 헤어지길 반복하면서
흔히 사람들이 말하던, 뻔하디 뻔하지만 불타오르는 연애를 하고있었었지.
처음 널 알게되고 말을 걸었던 첫날. 그날 너의 알게모르게 하는 귀여운 표정, 말투가
어느샌가 자꾸 생각나고 그립고 그렇게 되면서
널 사랑하고 있다는걸 알게되었어..
이전의 연애에서 알지 못한 많은 감정들을 너를 통해 알게되었고.
우린 서로의 말이나 행동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반응하며 서로간의 사랑을 키웠었지.
참 신기하지?
헤어지고나서 한동안은 너와의 싸운일, 다툰일, 서운했던일만 생각나서
잘헤어진거다, 더 좋은사람 만나서 꼭 잘지내는거 보여줘야지 하면서
스스로 맘을 다잡고는 했었는데,
헤어지고 시간이 꽤 흐르다보니, 이젠 그런 것들보다도 너와 함께했었을때
재미있었거나, 좋았던 추억들이 생각나.
그마저도 솔직히 몇개는 가물가물하다.
최근에 널 우연히 중앙도서관에서 마주쳤을때, 참 묘하더라.
나의 곁엔 니가아닌 다른사람이 내 손을 잡고있었고.
넌 혼자 걷고 있었지. 물론 너도 다른사람을 만나고 있을때였지만,
뭔가 이상한기분이었어.
언제나 항상 서로 이손 놓지않고 사랑하고 오래오래 함께하자고 했었는데.
그땐 정말 그 약속이 평생을 갈꺼 같았는데..
지금은 다른사람과 손을잡고 너와 했던 약속을 그사람과 하고있어.
헤어진걸 후회하지는 않아. 나는 정말 너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모든걸 해줬다고 생각해.
그래서인지 후회는 되지 않는데. 가끔 생각이 날 때가 있어.
특히 아침에 눈을떳는데 비가올때..
넌 아침에 비가오면, 슬쩍 일어나 빗소리와함께 음악을 틀어놓고는 늦은 아침까지 자는걸 좋아했었지.
그런 널 따라서 너에게 팔베게를 해주고 누워있었던..그런 추억들...
넌 지금 뭘 하고 있을까? 새로운 남자친구와 나와했던 추억들을 다시금 새롭게 하고있을까?
연락은 못하겠지만, 너도 가끔 내생각은 하는지가 궁금하다.
너에게 나는...어떤 사랑이었을까...?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