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시간이지나서 이글을 볼 수도 있을. 너에게

멍한 상사화2013.07.08 01:50조회 수 2127추천 수 1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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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은 장마라더니 비가 밤이되서야 내리는구나.

3년전 이맘때에도 우리학교엔 비가 너무도 많이왔었지.

신입생이던 우리가 이맘때쯤엔 서로 많이 사랑하고 다투고, 헤어지길 반복하면서

흔히 사람들이 말하던, 뻔하디 뻔하지만 불타오르는 연애를 하고있었었지.

처음 널 알게되고 말을 걸었던 첫날. 그날 너의 알게모르게 하는 귀여운 표정, 말투가

어느샌가 자꾸 생각나고 그립고 그렇게 되면서

널 사랑하고 있다는걸 알게되었어..

이전의 연애에서 알지 못한 많은 감정들을 너를 통해 알게되었고.

우린 서로의 말이나 행동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반응하며 서로간의 사랑을 키웠었지.

참 신기하지?

헤어지고나서 한동안은 너와의 싸운일, 다툰일, 서운했던일만 생각나서

잘헤어진거다, 더 좋은사람 만나서 꼭 잘지내는거 보여줘야지 하면서

스스로 맘을 다잡고는 했었는데,

헤어지고 시간이 꽤 흐르다보니, 이젠 그런 것들보다도 너와 함께했었을때

재미있었거나, 좋았던 추억들이 생각나.

그마저도 솔직히 몇개는 가물가물하다.

최근에 널 우연히 중앙도서관에서 마주쳤을때, 참 묘하더라.

나의 곁엔 니가아닌 다른사람이 내 손을 잡고있었고.

넌 혼자 걷고 있었지. 물론 너도 다른사람을 만나고 있을때였지만,

뭔가 이상한기분이었어.

언제나 항상 서로 이손 놓지않고 사랑하고 오래오래 함께하자고 했었는데.

그땐 정말 그 약속이 평생을 갈꺼 같았는데..

지금은 다른사람과 손을잡고 너와 했던 약속을 그사람과 하고있어.

헤어진걸 후회하지는 않아. 나는 정말 너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모든걸 해줬다고 생각해.

그래서인지 후회는 되지 않는데. 가끔 생각이 날 때가 있어.

특히 아침에 눈을떳는데 비가올때..

넌 아침에 비가오면, 슬쩍 일어나 빗소리와함께 음악을 틀어놓고는 늦은 아침까지 자는걸 좋아했었지.

그런 널 따라서 너에게 팔베게를 해주고 누워있었던..그런 추억들...

넌 지금 뭘 하고 있을까? 새로운 남자친구와 나와했던 추억들을 다시금 새롭게 하고있을까?

연락은 못하겠지만, 너도 가끔 내생각은 하는지가 궁금하다.

 

너에게 나는...어떤 사랑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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