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쌍한 원붕이인데 망할 레포트 베끼면 진짜 찢어버립니다

글쓴이2019.04.05 18:56조회 수 498추천 수 9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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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9시 30분정도에 무거운 몸뚱아리를 끌고 출근.

 

바로 쌓여있는 메일과 업무를 급하게 정리한뒤 커피 한잔을 타고 바로 처리 할 수 있는거부터 합니다

 

그다음 이제 시시각각 목을 조여오는 중기청 협력과제를 합니다. 

 

특이한건 중소기업과의 과제는 실험실 전공과 동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함부로 자기가 맡으면 안됩니다.

 

예상한 할당량을 다 마치면 비상시를 대비해 +α를 해놓습니다.

 

그래놓고도 뭔가 또 트랙이 달라져서 말짱 도루묵이 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불쌍한 우리 원붕이.

 

일을 하면 행정처리 할께 생기겠죠? 최대한 빨리 합니다.

 

그리고 이제 할당된 정부과제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때쯤이면 심신이 반쯤 아작이 난 상태이니 할 수 없습니다.

 

정부과제는 토요일날 출근해서 집중하기로 합니다.

 

이제 교수님이 개인적으로 시키신 일을 해야 할 차례입니다. 학회등록 등 잡무를 호다닥 처리합니다.

 

보통 이런 일은 학회측 행정종사자와 계속 전화하며 처리하면 수월하게 됩니다. 전화기를 손에서 놓지 맙시다.

 

이제 학생일이 남았습니다. 동기와 선배들을 일열종대 헤쳐모엿 시킵니다.

 

들을리가 없습니다. 전부 자리에서 번개맞은 선인장마냥 뒤져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레포트는 메겨야하니 포-드식 공장 공법을 차용한 원-붕식 레포토 메기기 공법을 사용합니다.

 

1~10개의 문제가 있으면 김씨는 1~3번, 이씨는 4~5번, 박씨는 6~7번, 챠오씨는 8번, 무함마드씨는 9번 이런식 입니다.

 

이렇게 메기다 보면 누가 베끼고 누가 개판으로적고 전부 티가 납니다.

 

베낀게 확인되면 살포시 컴퓨터에 엑셀창을 열어 '베낀놈 의심되는 명단'을 작성합니다.

 

여기서 그 명단중 일치하는 그룹이 3번이상 동일하면 (김씨의 엑셀, 챠오씨의 엑셀, 왕씨의 엑셀 일치) 보고합니다.

 

그럼 교수님은 부산대의 수준낮아짐에 한탄하시며 그 레포트를 전부 조져버리게 됩니다.

 

참고로 이 작업은 상당히 귀찮습니다.

 

베끼지 마십시오 휴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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