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동생이 군대에서 적응을 못하고 있어 걱정입니다

촉촉한 잔대2019.04.06 16:30조회 수 5322추천 수 5댓글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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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말, 욕설시 게시판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

 

동생은 운동도 싫어하고 굉장히 내향적인 모범생 스타일입니다. 가족들이 보기에 성격이 특이한 면이 있어 중,고등학교에 가서 잘 적응할지 걱정도 많이 했지만 별다른 교우간의 문제 없이 고등학교를 잘 마치고 사범대에 진학했습니다.

동생이 두달 전 훈련소에 입대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적응을 못하고 있습니다. 

 

 

워낙 운동신경이 없다보니 훈련소 때부터 사격 같은 훈련을 힘들어했고 본인이 어리버리한 실수들을 많이 해서 동기들이 본인을 썩 좋아하지 않는거 같다고 합니다.

그래도 그럭저럭 훈련을 마치고 자대 배치를 받은지 2-3주 정도 되었는데 부모님을 통해 동생의 소식을 듣고 걱정이 됩니다.

 

동생은 군대에 가기 전 항상 모범생에 선생님, 교수님들께 항상 칭찬만 받다가 훈련소에 가서 항상 꼴등의 성적을 받는 것이 트라우마가 된 듯 합니다. 그게 자대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거 같습니다. 

선임들이 가르쳐주시는 기본적인 것들 (이불정리, 옷 개기) 이 이해가 안된다고 합니다. 이 정도일 줄은 몰랐는데 저도 많이 충격을받았구요.

동생은 항상 자기가 뭐든지 좋은 결과를 내고 싶어하는 약간의 강박증도 있어 자기가 못한다는 것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은 듯 합니다. 이대로 두면 관심병사에 우울증이 올까 걱정이 되는데 가족들이 어떻게 해야하는지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부모님이 간부와 상담도 하셨다고 하는데 군대 측에서 일단 일주일정도 지켜보자고 했다고 합니다. 적응을 못한다면 이후에는 어떤 조치가 이루어 질 지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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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불쌍한 좀깨잎나무) 가해자보다 법이 더 싫어요. (by 화려한 다닥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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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불정리 옷개기를 이해못한다는건 뭘이해를 못한다는거에요? 이딴걸 왜 해야하는지 이해를 못한다는?
  • @짜릿한 왕버들
    글쓴이글쓴이
    2019.4.6 16:36
    아니요 개는 방법이 생각이 안나 멍하니 있는다고 합니다. 집안일을 안해본게 아니라 못하는게 아닌데 어떻게 개야하는지 기억이 안난대요.. 이게 전 너무 충격이었어요
  • @짜릿한 왕버들
    군에서는 정리방법들이 다 있습니다 하다못해
    군장펼쳐놓는 순서까지 있죠 적응못할수 있어요 처음엔
  • @멍청한 대추나무
    누가 그걸모르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옷개기 이불정리가 이해를 하고말고의 범주인가요? 종이접기랑 다를바없는데
  • @짜릿한 왕버들
    이불접기부심 ㅋ
  • @짜릿한 왕버들
    아휴 꼰아꼰아 모범생이고 그렇다는데
    군대만의 칼각잡는방식이나 순서등등 상황때매 압박받아서 긴장하고 어리버리까서 기본적인것도 엉키고하는 상황인거같은데 그게 그렇게 이해가 안되드냐??
  • @멍청한 대추나무
    단순히 기억못하는게 아니라 지금 군내부 스트레스로 인해서 인지능력이 저하됐다는 걸 말하시는 거 같은데
  • @짜릿한 왕버들
    우리집 이불좀 개도
  • 원래 공부머리랑 일머리는 차이가 있는겁니다.. 집에서 곱게자란 친구들이 군에서는 적응을 못하더라고요 ㅠㅠ

    제가 군에 있을때도 비슷한 케이스 후임이 있었는데, 그냥 꾹 참고 제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가르쳐줬습니다.. 선임이나 담당간부 잘만나는 방법밖에는 답이없어요
  • @친근한 마
    222222
    알바도 마찬가지 곱게자라고 공부만한애들은 이게 많이많이 떨어짐 다른 애들에.비해
    결국 욕처먹어가며 적응하고 배워야함
  • @친근한 마
    막줄 개공감..
  • 원래 엘리트들이 사소한거 못한거에 더 충격을 받는 법입니다. 공부는 잘하는데 그런 운동이나 행동적인거에 미흡한 사람들이 있어요. 너가 이상한게 아니라 다 잘 적응될거다. 원래 처음엔 얼타면서 배우는거고 너가 좀더 얼타면 메모를 자주하고 공부하듯이 가르쳐준걸 계속 상기시키라고 해보세요
  • 하 어렵네요. 친한 동기들 사귀면 그래도 적응이 되는데 동기들이 별로 안좋아한다면 계속 적응못할수도 있어요.
    제 선임 중에 그런 선임 하나 있엇는데 동기는 물론 후임들한테도 무시받았거든요. 저랑은 한달차이 밖에 안나서 저도 무시하고 그랬..
    어쨌든 일단 친한 동기를 하나 만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ㅜㅜ
  • @안일한 풍선덩굴
    욕박고 싶네
  • @절묘한 노랑코스모스
    ㅜㅜ 지금은 미안한데 그때 저는 그랬어요 ㅜㅜ
    근데 그 선임 중대장도 대놓고 싫어햄ㅅ음
  • 선임들이 이해를 해주면 좋겠지만.....

    솔직히 이불정리, 옷개는 것도 안되는 후임을 바라보는 시선이 좋을리가 없죠.

    그렇지만 후임으로써 노력 하는 모습들을 꾸준히 보여주는게 중요하죠.

    차라리 관심병사 취급 받는게 나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선임들이 덜 뭐라고 하거든요.

    많이 관용적인 선임들을 만나는게 가장 좋은데 20대 초반 애들 모아놓은 군대에 그런 친구가 있을리도 없고....

    정신적인 데미지가 있어도 동생 스스로가 잘 참고 나가야 하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요즘은 휴대폰도 쓸 수 있고 예전보다 외부와의 통로가 있다는게 저는 위안이 되기는 할 것 같습니다.

    예전처럼 때리거나 그러지도 않구요.
  • 진짜 노력하는 모습 보이는게 중요합니다.. 요즘 때리지는 않으니 그 부분은 걱정 마시고, 동생 자존감을 잘 살려줘야 할듯.
  • 동생이 먼저 선임이나 동기들에게 도와달라고 마음 열면 악마아닌 이상 잘해줄겁니다. 다 사람사는 곳이에요.
  • 군생활도 적응기간이 필요해요.. 초반에는 누구나 다 얼타고 어버버 멍때립니다. 엄청 단순한거도 못해요. 진짜 못함.. 적응이 안되서 그런것이죠.

    제가 만약 동생분께 한마디를 해줄 수 있다면 이말을 꼭 해주고싶어요. 잘 하고싶은데 몸대로 안된다고 선임한테 솔직하게 말해라고 말이죠. 그럼 선임도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공감해주고 조언을 해줄겁니다.

    참고로 제 경험상 일병 2호봉까지 젤 힘들었던건
    모르는걸 모르는게 문제여서 어떻게 물어볼지 모르겠다는 거였어요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선임한테 터놓고 말해서 잘 풀었구욥 핳핳..
  • 만약 이런 말을 느낌살려서 못 전해줄것 같으면
    여기 적힌 댓글들 적당히 추려서 페이스북메세지로 보내버려요ㅎㅎ

    그래도 힘든걸 느껴서 말하는 동생분이라 다행입니다. 혼자서 끙끙 앓는사람이었으면 진짜 속터져요 ㅋㅋ
  • 군대나온 사람의 입장에서 한 말씀드리면
    이건 선임이랑 동기 말도 들어봐야됨
    관심병사있으면 속 ㄹㅇ터짐
  • @활달한 고추나무
    진짜 추천 20개 박고싶네 ..
  • 게다가 훈련소 동기들 사이에서도 문제있던거면 많이 심각한 것 같네요. 훈련소 옆분대 서울대생, 훈련소 끝날때까지 전투화 묶는 법 몰라서 옆 동기가 매줬었는데 ㅋㅋㅋㅋ 그 친구 자대전입가자마자 핸드폰 언제부터 써도 되냐고 물어봤다는 일화가 전해지네요 ㅋㅋ
  • @활달한 고추나무
    물론 누나분과 가족분들, 무엇보다 당사자 마음이 많이 힘드실 것 같아서 이런 댓글 달은 게 마음에 걸리네요 ㅠㅠ
    근데 저도 정말 답답하고 폐급이던 후임 신경써서 잘 챙겨주다가 마지막에 통수 씨게 맞아봐서 트라우마 생겨서 나왔습니다... 서로 입장 다 들어봐야돼요
  • 글쓴이글쓴이
    2019.4.6 18:34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든 군생활 버티신다고 다들 너무 고생 많으셨겠네요 ㅠㅠ 시험기간 화이팅하시길 바랍니다!!!
  • 안녕하세요. 그냥 지나쳐려다가 제가군대있을때의 모습이 생각나서 몇자적어보려고합니다. 동생분이 간단한게 이해가안된다는거 무슨뜻이지 바로이해되더라구요.. 평소에 칭찬만듣다가 욕만듣게되면 자존감이 급격히 내려가고 그러면서 간단한것조차도 이해를 못하게되요.. 그래도동생분은 개인주의성향이라도 없어서 다행인듯합니다. 저는 제기준에서 아니면 무조건 할말을 해야하는 성향이었거든요(지금은 집단상담/개인상담을 통해서 개선이 많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초반에는 참았는데 이렇게참다가 화병으로죽을것같아서 결국 죽더라도 맞고죽자라는 생각으로 이등병의 신분으로 의사표현을 다했네요.. 그런데 오히려 그이후로 인격모독같은건 많이 안당한것같아요(물론 군대에서 일은 못했기때문에 그에대한 갈굼은 다 감수했죠.). 동기들이랑도 당연히 사이가안좋았어요. 큰사고를 치지는 않았지만 자잘한것으로 많이 걸렸었거든요. 부끄럽지만 저도 A급 관심병사였고, 나중에 간부들이 저한테 사소한것도 칭찬많이해주고 저를 편견갖지않고 세세히 저를 알려주셔서 금세 등급이 C로내려갔어요(c는 일반과 거의차이가 없어요.). 사실 군대에서 병사들이 자살하는 이유는 간단해요. 편견갖지말고 세세히 알려주면 금방적응하는데 그 병사에게 편견가지고 무시하고 갈구고..(폭력이 사라졌어도 갈굼은 아직 있으니까요..) 그 편견이라는 것만 사라져도 자살하는병사 절반이상은 줄어들거에요.. 동생분보고 많이 힘들면 선임들이나 동기들에게 꼭 털어놓으라고 전해주세요. 그리고 정말 부당한 것에대해서는 의사표현 꼭하라고하세요. 참고있다가 터지면 본인만 손해에요.. 그리고 동생분 사범대라고 하셨죠? 잘하실겁니다. 저도 교사가 꿈이었거든요 ㅋ 동생분같은분들이 상대방에게 공감해주는 능력이 뛰어나거든요. 몇몇분들은 이등병주제에 개념없이 선임한테 의사표현한다고 저를 욕할수도 있다고 생각이 되지만.. 혹시 악플다시더라도 관심사병들의 입장 한번이라도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관심사병이 아니었던이상 그 고통 공감못하죠..). 동생분께 위로와응원 많이해드리시고 제댓글도 한번 보여드리세요 ㅎㅎ 개인주의 성향까지있던 저도 견뎌냈는데 저보다 성격도 더좋으신 동생분이 군생활 못견실일은 없다고 생각되요. 화이팅입니다!
  • @훈훈한 으아리
    글쓴이글쓴이
    2019.4.6 23:14
    고생 많으셨습니다.. 글을 보니 마음이 무겁네요. 주위에 군대에 다녀온 수많은 친구, 동생들을 보며 요즘 군대가 많이 좋아져서 예전만큼 안 힘들다는 말을 너무 쉽게 생각했던 거 같아요. 글에 다 못적어서 그렇지 동생도 개인적인 성향이 있어요. 강한 편이에요. 자기 기준 옳고 그름, 호 불호가 굉장히 뚜렷하구요. 자기가 좋아하는 일엔 한 앖이 올인하고 맘에 드는 친구들한테는 너무 착한 친구지만 하기 싫어하는 건 곧죽어도 안하고 본인이 맘에 들지 않는 친구들은 아예 상종도 안하는 좀 극단적인 성격이에요. 학교에서도 총대를 했었는데 학과 행사 필참 강요 같은 문제로 선배와 싸웠다고 한 기억도 나네요. 착하지만 융통성이 없고 사회성도 다소 부족한 거 같아요. 아무튼.. 나중에 동생에게 잘 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드려요
  • @글쓴이
    헐.. 그냥 예전의 저랑 똑같네요.. 밥이라도사주면서 조곤조곤 설명해주고싶은느낌이에요 ㅠ.. 딱보니까 사범대간것도 자신의 분야이고 자신의분야이니 엄청 파겠네요.. 다른분야는관심없고.. 과행사로 선배랑 싸웠다는것도 이해되고.. 저도 예전에 저랑 비슷했던사람에게 맞춤형도움으로 도움 많이받았는데.. 동생분께도 맞춤형도움이 필요할것같아요 ㅠㅠ.. 동생분 너무걱정하지마세요.. 예전의 저와비슷하다면 부당한일당하고 가만히 당하고만 있지는 않을거에요. 그리고 전역하면 자신의분야에 최선다하실거라고 생각해요! 진짜 하기싫은거 안하는거 저랑 비슷하네요 ㅠ... 사실 현재저도 그런면이 많이남아있어요. 단지 많이 개선을 한거구요 ㅎ.. 사람이 본성을 완전히 바꿀수는 없지만 사회생활이 가능한정도로 개선정도는 충분히 가능하답니다. 아마 동생분께서는 교사되기전에 그에맞추어서 동생이 알아서 개선하실거에요 ㅎ 주변선임/동기들이 이해를 해주면 좋겠지만 이런 성격이 다른사람이 보았을때는 이해해주기가 힘들거든요 ㅠ 저도 같은 카테고리의 성격에있어서 이해하는게 가능할지도 몰라요 ㅠ 아마동생분은 전역하고나서 자신의분야로 깊이파면서 아마 많이 바뀌실거에요. 단지 군대에 있는동안은 남은기간 잘견뎌내도록 응원많이해주세요! ㅎ 동생분 잘 견뎌내실겁니다!
  • 좋은 동기나 선임,간부가 있어야 이해해주고 잘 이끌어줄텐데
    본인이 먼저 좋아보이는 선임이나 동기한테 고민을 털어놓는 것도 중요할거 같아요 그런 사람이 부재하고 저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힐링캠프에 잠시 갔다오는 것도 좋을거 같아요 제가 힐링캠프 분대장이었는데 저런 경우로 오는 친구들이 되게 많더라구요 힐링캠프 분대장 임무상 적응을 힘들어 하는 친구들에게 상담도 해주고 같이 강의도 듣고 같이 생활하면서 군생활에 대해서 알려주기도 하고 다시 복귀해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거든요 물론 그 친구들 스스로의 잘해볼려는 의지가 없다면 아무 도움도 안 되겠지만 동생분께서는 좋은 결과를 낼려는 성격이니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위해도구나 흡연, px이용, 개인적인 활동 등에서의 통제는 어쩔 수 없습니다. 혹시나 모를 사고 방지를 해야하기 때문에ㅠ 그리고 그린캠프 아니고 힐링캠프입니다! 그린캠프는 힐링캠프보다 규모도 크고 통제도 심하다고 들었어요 제가 알려드린 건 상황이 지속될 경우에 말해드린거지 최선책이라고 생각하진 않고 도움이 될 수도 있는 방법을 말해드린거니 동생분이랑 잘 애기하고 세세하게 알아보셨으면 좋겠네요. 동생분께서 빨리 잘 적응하고 군생활 꽉채워서 전역모쓰고 전역하길 바랄게요
  • 어느부대신가요? 개인적 인맥을통해 도움을 드릴수 있을것 같은데여
  • @똥마려운 풍선덩굴
    글쓴이글쓴이
    2019.4.6 23:01
    혹시 어떤 도움을 주실 수 있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 @글쓴이
    생각해보니 없네요. 근데 아셔야될게 군대는 시간이 약입니다. 싫은 선임들 하나둘씩 가고 본인이 선임병이 되가며 좋아지는 거에요.
    말해도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저도 이등병때 선임한테 관물대 정리 안됐다 기타 등등으로 1시간동안 털린적도 많고, 중대에서 지잡이라도 대학 나온 사람도 별로 없는 집단에서 자괴감도 크게 느껴서 정말 힘들었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나아짐을 넘어 부대원과 간부들한테도 인정받으며 군생활 잘 했습니다. 복학하고부턴 학교 혼자다녔지만 ㅠㅠ.. 이야기가 잠깐 샜네요

    보다 전문적이고 구체적인 해결책을 적어보자면
    전출(타부대 이동) / 보직변경 / 그린캠프 입소 정도가 있겠네요
  • @똥마려운 풍선덩굴
    어그로 지리넼ㅋㅋㅋㅋㅋ
  • @똥마려운 풍선덩굴
    생각해보니 없네욬ㅋㅋㅋㅋㅋㅋ오졋다
  • 여기 다 미필인가 ;;
    군대에 저런 사람 있으면
    실제로 걱정해야할 사람은
    저 사람이 아니라 선임이랑 동기들임;;
  • @활달한 고추나무
    ㄹㅇ...
    본인도 괴롭겠지만 주변 사람들도 본인 못지않게 진짜 힘들고 괴로움
    본인을 위해서도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도 얼른 적응해서 건강하고 무탈하게 전역했으면 좋겠습니다
  • 딱 저의 일 같아서 남 일 같지가 않네요. 공부만 하고 센스도 부족했던 저는 해병대 병영을 경험 했었는데요. 선임들에게 미움 받고 무시 받고, 이런 얘기 나눠줄 동기 하나 없는 중대에서 보냈어요. 그나마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맞선임이 한 분 있었고, 진짜 자주 아버지께 전화 드렸어요. 저는 그 당시 불효인 줄 알았지만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힘들었기에 아버지께 자주 털어놨어요. 그때마다 아버지는 해결책을 제시하기 보다는 제 얘기를 잘 들어주셨죠.

    동생 분도 마찬가지에요. 형님이 동생을 사랑하시는 마음은 잘 아는데 형께서 실질적으로 도와주실 수 있는 부분이 없지 않습니까? 그러면 전화 오면 얘기만 잘 들어줘도 동생한테 많이 도움이 될 거에요. 그리고 일단은 참다가 아니다 싶으면 자기 주장하라고 하싶시오. 군대 시스템은 처음에는 이해 가지 않는 부분이 여러 있습니다만은 생활하면서 그 당위성을 이해하고는 하죠. 그러니 일단 인내하면서 먼저 라고 생각합니다. 형님 또한 동생 한번 믿어보십쇼. 잘 견뎌낼 수 있을 겁니다.
  • 저도 이해가 안되는게 많네요 지금 군대이지만 제생각에는 2가지 선택이잇어여!! 진짜 마음먹고 적응하던가 아니면 그냥 관심병사나 복뮤적응도 검사 이런거 해서 조귀 전역?? 같은거 하시는게 좋아요~~~ 이도저도 아니게 무시받고 서로 마음만 나빠지니 잘생각해서 선택하세요~~~
  • 조신하게 앉아서 묵묵히 공부를 잘하는걸 모범이라고 부르는건 고등학교때까지가 마지막인것같아요. 큰 흐름을 읽으면서 일 찾아서하는게 성인의 역량이라고 생각하는데 곱게자란친구들은 그런능력이 매우부족하더라구요. 윗댓에서도 한분이 말씀하셨는데 좋은선임만나는것밖에 답없어요. 저도 그랬고 고문관하나들어와있으면 꼽 ㅈㄴ줘요. 고생좀하고 힘들더라도 스스로 견뎌내서 스스로를 바꿀수있는 계기가 될수있지않을까싶어요
  • 제 후임중에 연세대인데 어리바리타고, 눈치없고 말귀못알아듣고 해서 대부분 안좋아하는 친구가 있었어요. 근데 그게, 그럴수있어요. 공부 잘하고말고를 떠나서 누구나 그럴수있어요.
    군대가 워낙 비상식적인 일이 많아서, 한마디로 이해가 안돼요. 그래서 어리버리타고, 혼나고, 소심해지죠.

    근데 그게 조금만 적응되면 달라져요. 공부잘하는애들은 어딜가서도 똘똘하게 적응 하더라구요. 흔히 말하는 '폐급'들 중 대부분이 시간이 지나면 의젓한 선임이 됩니다. 혼나면 혼날짓 다시 안하면되고, 이상한걸로 혼나면 왜또ㅈㄹ이지?하고 훌훌 털어버리면 돼요.

    동생분에게 너무 걱정하지말고, 조금 가벼운맘을 가지고 지내면 다 괜찮아질거라 말해주세요.
  •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맘을 알아줄 친구가 있으면 제일 위안이돼요. 주변 동기들이 친하게 지내주면 좋겠네요..
  • 머리 잘 쓴거 일수도

    엘리트가 덜 떨어지면 꿀빠는 지름길 찾아가서

    동기랑 선임 장교들을 지옥으로 몰아 넣지요

    실제로 말 더듬는 선임이 전역할 때 위병소에서 또박또박 말하는거보면 핵소름
  • 군대는 시키는대로 하는곳이에요 머리써서 이해하는 곳이 아닙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부대를 옮기거나 하지 않는 이상에야 부모님이나 형 누나가 도와줄 수 있는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나마 있다면 심적위로 정도?가 되겠네요

    유일하게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동기, 선임들 뿐입니다. 만약에 좋은 선임과 동기를 만난다면 동생분이 '군대는 머리써서 이해하는 곳이 아니다'라는 걸 깨달을때까지 기달려주겠죠

    사실, 이건 그 사람들한테도 고역입니다.

    그리고 간부말 너무 믿지 마세요. 좋은 분들도 더러 있지만 대부분의 군간부들은 자기 진급걱정 먼저하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인식은 언제나 바뀔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가장 현실적인 조언은 상황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거나 이해하려 하지말고 그냥 받아들이기 + 동기들과의 관계유지 정도?가 되겠네요

    근데 사실 군대가 ㅈㄴ 유치한 곳입니다. 저는 충분히 동생분처럼 그럴 수 있다 보구요. 역설적이지만 별거 아닌 곳이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의젓하게 기다리는게 좋을듯하네요.
  • 선임들이 비 인간적인 행위 변기에 얼굴을 박게 한다거나 그런 행위를 하는 선임이 아니라면 그저 그 문화에 혼자서도 잘 적응할수있게 놔둬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못하면 배우고 배우는 과정에서 선임도 사람인지라 못알아 들으면 화를 낼순 있습니다. 그렇게 하나씩 배워가다보면 손에 익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나가는거지요
  • 제 동생도 지금 군인이에요. 잘 지내는줄알았는데 첫 면회를 가니까 얼굴이 많이 안좋더라구요..처음에는 하루동일 긴장하고 각잡힌 상태로 사는거가 엄청난 스트레스래요. 동생왈 부모님이 면회를 온 뒤로 좀 편해졌다고 하더라구요. 아무래도 면회시간동안은 몸이나 정신이 풀어져있을 수 있으니까요. 자대 배치 받으셨다고 하니 면회는 갈 수 있으시죠? 면회를 최대한 많이 가주세요. 제 동생 지금은 절반정도 했는데 이제 적응해서 동기들 선임들이랑도 잘 지내더라구요. 글쓴이 동생분도 나중에 후임이 들어오면 본인 이등병때 생각이 나서 더 잘해주겠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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