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쳤는지, 밥을 먹었는지, 집은 안전하게 들어갔는지 물어봐주고
주말에 날씨가 좋으면 나가자며 어디가 예쁘고 맛있다고 말해주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함께 해보려고 같이 갈래, 나도 해볼까 하는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학부생 때는 그나마 시험기간 피해서 알바 피해서 나름 사람을 많이 만났는데
졸업하고 나니까 회사나 대학원이 힘들다기보다 그냥 다들 미적지근하네요
처음 만나서 내가 좋다는 사람도, 알고 지낸지 몇 년 된 사람도 똑같아
처음엔 다들 내가 가지고 싶은건지 본인 인생의 전부인 것 처럼 굴더니
좀 지나면 다들 자기 잃을 것, 자기 인생 하나 건지기 힘들다고 변하고
너는 잘하니까, 너는 이미 끝났으니까 니가 이해해달라며 내게 도움을 바라고
애인관계도 썸타는 사이도 그 누구라도 내가 신경쓰고 잘해주는 것만큼 나에게 해주지 못하고
그래서 난 또 금방 마음이 식거나 혼자 보내는 시간들을 취미나 일로 채우고
점점 살면서 내가 잘해주는 것만큼 나에게 신경써주고 사랑해주는 사람이 없을 것같은 느낌이 들어요.
내가 당신들보다 더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주변사람도 잘 챙기는데
그럼에도 나는 시간날 때마다 당신들을 생각했고 연락했고 만나러갔는데
많은 걸 바라지도 않는데 왜 당신들은 나에게 나만큼 해주지 못하는지
그걸 왜 내가 항상 이해하고 좋았던 순간 하나만을 붙잡고 이겨내야하는지
그리고 난 왜 부족한 당신들이라도 뜨겁게 사랑했던 내가 그리운지
이 시기를 어떻게 넘겨야할지 모르겠네요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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