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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056/0010689235
요즘 경찰 버닝썬부터해서 심각합니다.
[단독] 경찰이 수사 서류 분실…범죄 조직 손에
[앵커]
경찰이 불법 대부업 일당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체포영장 등 중요한 수사 서류를 분실했던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상세한 범죄 혐의가 적힌 서류를 압수수색 현장에 놔두고 그냥 철수해 버렸는데, 수사 기록은 사건 피의자들에게 고스란히 넘어갔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7일, 경기도의 한 아파트에 경찰이 들이닥쳤습니다.
불법 대부업 총책 등 4명을 검거하고 대출 장부 등도 압수했습니다.
다음 날 새벽, 피의자들을 부산으로 데려와 조사를 마친 경찰은 수사 관련 서류가 사라진 걸 발견합니다.
[불법 대부업 일당/음성변조 : "서류가 없으니까 압수물을 뒤져보기 시작했는데 그래도 서류가 안 나왔었고, 혹시 체포 현장에 압수수색영장, 체포영장을 놓고 온 거 아니냐는 그런 이야기가…"]
압수수색을 벌였던 아파트에 체포 영장 등을 놔둔 채 나와 버린 겁니다.
다급해진 경찰은 체포영장이 없어서 압수수색 당시에 검거하지 않은 대부업 조직원에게 수사 서류를 택배로 보내 달라고 부탁합니다.
[불법 대부업 일당/음성변조 : "차 타고 올라가면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 차라리 그 근처에 있는 사람 누구 시키는 게 낫지 않겠느냐 이야기가 나왔고, 마침 그때 (대부업) 콜센터 상담원으로 그 전날 조사를 받았던 분이 계시는데…"]
이 조직원은 아파트에서 서류를 찾아 부산으로 보내기 전에 모두 사진으로 찍어 조직원들과 공유했습니다.
이 서류가 KBS가 입수한 영장 서류 사진입니다.
이 서류에는 개인정보는 물론 구체적인 범죄 내용, 심지어 경찰이 압수해야 할 목록까지 고스란히 적혀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급박한 상황이라 경기도에 있는 경찰서와 공조할 여유가 없었다"며, "수사에 잘 협조한 조직원을 믿고 서류를 보내달라고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의 수사기록은 불법 대부업 조직에 들어가 버렸고 경찰이 신청한 불법 대부업 조직원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은 모두 기각됐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이준석 기자 (alley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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