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헤어짐은

침착한 주목2019.04.11 17:27조회 수 875추천 수 8댓글 16

    • 글자 크기

* 반말, 욕설시 게시판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

 

짧은 기간에 몇번을 헤어졌다 다시 매달렸고, 마지막에도 헤어짐을 준비하는 기간이 꽤 길었기에 죽을만큼 아프고 다신 못봐 힘들진 않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나름 다 했다고 생각하기에 후회도 미련도 크지 않지만

이제는 진짜 사람에게 마음을 쉽게 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과

그렇게 결심하는 내 모습이 너무 서글프고 쓸쓸하네요..

 

지나칠 정도로 정이 많아 늘 사람때문에 힘들어하던 저에게 모든 사람들이 마음 많이 주지 마라, 스스로를 더 생각해라, 너무 다 해주지 마라, 쉽게 정 주고 마음 주지 마라 그렇게 해봐야 너만 손해다 하는 말 수도없이 들었지만

그래서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사실 끝내 그러고 싶지는 않았엇나봐요..좀 손해보고 살아도 괜찮다고, 그래도 세상에 순수하고 마음 이쁘고 내 마음 다 줘도 안 아까울 사람 있을 거라 생각했고, 친구든 연인이든 사람을 대할 땐 항상 조금도남겨놓거나 재거나 하지 않고 마음을 줬는데

처음엔 이랬던 사람들도 나이가 들고 아픔을 겪으면서 변한다고들 하는데, 저까지 그러면 안 될 것 같아서 머리로는 알지만 그래도 난 내 모습 유지할래.. 하며 살아왔는데

스스로 마음을 닫게 되고, 이젠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되고, 나도 받기만 하는(마음을) 이기적인 연애를 하고 싶다는, 그래서 상처받지 않고싶다는 못된 생각을 해볼 정도로 저 스스로 변하려고 하는 제 모습이 너무 가슴아프고 속상하네요...

    • 글자 크기
짝사랑 말고 연애가 하고싶네요..ㅎㅎ (by 발랄한 금사철) 마이러버 읽씹은 거절의 의미죠? (by 뚱뚱한 쑥부쟁이)

댓글 달기

  • 여자분이신가요 남자분이신가요ㅠ
    저도 점점 제가 사람을 재면서 만난다는 걸 깨달을 때 서글퍼지더라구요ㅠㅠ
  • @나쁜 벽오동
    글쓴이글쓴이
    2019.4.11 17:34
    전 여자에요.. 헤어진 남자친구도 본인이 원래 안그랬는데 사회에서 살아남으려면 어쩔 수 없다 말하는 거 보며 안타까웠는데 이제 저도 그렇게 되어가는 것 같아, 저 스스로 그렇게 단련시키려는 이 현실이 너무 아프네요..
  • @글쓴이
    다른게 아니라 내가 다치지 않기 위해서..내가 바뀌는 그 과정이ㅠㅠ 이전의 순수했던 내 모습을 바꿔야만 한다는 사실이 참 마음 아프죠... 내가 내 손으로 뜯어고쳐야한다는게 가혹할거예요ㅠㅠ 사람을 밀어내고 거리 두는 방법을 배우기 싫어도 배우게 될거고.. 하지만 앞으로 다른 연애하면서 아무것도 안재고 사랑하게 될 일도 분명 생길거예요 글쓴이님은 마음이 따뜻한 것 같거든요ㅎㅎ 좋은 사람 만날거예요 화이팅 :)
  • @나쁜 벽오동
    글쓴이글쓴이
    2019.4.11 20:08
    제 마음을 너무 잘 표현해주셔서 댓글 읽으면서 눈물 나서 혼났네요...제 맘 알아주신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한데 좋은 말씀까지 해주셔서 정말 무한 감사드려요.. 힘든 맘에 어디 얘기할 곳도 없어 익명게시판에 털어 놓았는데 얼굴도 모르는 저에게 좋은 말씀 해주신 분들 많아서 힘을 많이 얻게 되네요. 댓글 써주신 분들 모두 다 너무 감사드려요 늘 좋은 일만 있을 순 없지만 그 안에서 행복 찾으시길, 꼭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 공감합니다
  • @무심한 백화등
    글쓴이글쓴이
    2019.4.11 18:12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 음 저도 글쓴님이랑 비슷한 타입인데, 저는 그래도 다음 인연에 대해서 구태여 연결 짓진 않게 되더라구요...!
    뭐랄까 여행에 비하면 이번 여행은 별로였다고 다음 여행에 대해서도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 거..? 여행지도 다를거고, 여행지에서 만날 사람이나 겪을 일들도 다를거니까요! 물론 그간 다닌 여행들이 모두 별로였다면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요!
    글쓴이님의 스타일이 바뀔 수도 있겠지만 스스로 좋다고 여기던 부분들은 아직까지는 좀더 간직하시길 바라요. 그 부분을 알아주는, 또다른 글쓴이님 같은 분이 꼭 있을거예요 :) 파이팅!
  • @피곤한 거북꼬리
    글쓴이글쓴이
    2019.4.11 18:45
    지금껏 다닌 여행들이 좋은 기억과 행복도 있었지만 항상 여행의 후유증을 크게 앓고 여행하면서 힘들고 맘고생했던 게 너무 지쳐서 이젠 다신 여행을 떠나고 싶지 않아졌달까요... 그래도 댓글쓴 님의 말도 충분히 일리 있는 말이니 마음에 새길게요.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부정적 생각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은 제가 힘들어서 편향된 생각에 갇혀 있는지도 모르니까요.ㅎㅎ 응원과 좋은 말씀도 감사해요 아직까지는 간직하길 바란다는 이쁜 말씀도요! 행복하세요.^^
  • 위로해주고싶네요..ㅠㅠ 응원할게요 힘내요
  • @살벌한 큰까치수영
    글쓴이글쓴이
    2019.4.11 18:49
    위로 감사해요.. 익명 게시판에서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좋은 말씀 해주시는 분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하며 덕분에 위안을 얻고 가요.^^행복하세요
  • @글쓴이
    그렇다고 너무 인간관계에 대해서 방어적으로 살지는 않으셨으면 해요 분명 글쓴이님의 진심과 통하는 사람이 있을거에요 저는 너무방어적으로 바뀌어서 새로운인연들과는 친해질래야 친해질 수 없더라구요 굳이 친해지고싶지도않고 저처럼 바뀌면 되게 피곤해요 ㅠㅠ 사람마다느끼는게 다르겠지만 행복하세요 항상 ^.^
  • @살벌한 큰까치수영
    글쓴이글쓴이
    2019.4.11 19:02
    그런 사람들 분명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 모두 떠나가도 그런 사람들은 제 곁에 소중한 존재로 남아있지만, 그런 사람 한 명 만나기 위해 치러야 하는 대가가 너무나 커서 이젠 정말 못하겠단 생각이 들더라고요..그래도 진심어린말씀 감사해요 마음에 새길게요.^^
  • 힘내요. 나중에 님이랑 결혼하는 사람은 부럽네요. 정신적으로 안정을 얻을거같아요. 길게보면 남는거에요. 저는 남자인데 비슷하게 사람에게 마음주고 그러는편이라 공감가네요.
    힘내요 우리
  • @잘생긴 물박달나무
    글쓴이글쓴이
    2019.4.11 19:09
    저도 별로 좋은 사람은 아니에요..문제 투성이고 다듬어야 할 부분도 엄청 많아서 과찬이에요... 그래도 칭찬 정말 감사해요 너무 큰 위로를 얻었어요..저도 더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게요! 댓글쓴 님도 반드시 본인만큼이나 좋은 사람 만나실 거에요. 행복하세요 행복하실 거에요 제가 그렇게 믿으니까요.^^
  • 제가 쓴글인줄 알았어요 ㅠㅠ
  • @깜찍한 고추
    글쓴이글쓴이
    2019.4.13 04:43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좋은 사람 만나길 바라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54308 .14 어리석은 매화말발도리 2019.04.12
54307 [레알피누] 마럽 거짓말은 하지 마세요4 재수없는 종지나물 2019.04.12
54306 갓의 연애11 외로운 개망초 2019.04.12
54305 [레알피누] .9 운좋은 병아리난초 2019.04.12
54304 아우 진짜 바보같은거 아는데4 재미있는 수박 2019.04.12
54303 마이러버 카톡 안나와요 적절한 으름 2019.04.12
54302 마이러버 키5 우아한 골담초 2019.04.11
54301 .18 처참한 둥근잎나팔꽃 2019.04.11
54300 [레알피누] 여성분들! 궁금합니다.10 부지런한 금식나무 2019.04.11
54299 짝사랑 말고 연애가 하고싶네요..ㅎㅎ9 발랄한 금사철 2019.04.11
이번 헤어짐은16 침착한 주목 2019.04.11
54297 마이러버 읽씹은 거절의 의미죠?9 뚱뚱한 쑥부쟁이 2019.04.11
54296 도서관 공사 이전에 매일 도서관 오시던 분 있으셨는데 왜 안오실까요...매일기다리고있는데3 한심한 연꽃 2019.04.11
54295 [레알피누] 마러1 괴로운 쥐오줌풀 2019.04.11
54294 마이러버 또 매칭됬다 이때까지 성공률 83.3%임4 과감한 느릅나무 2019.04.11
54293 여자분들께 질문(19)17 억쎈 차나무 2019.04.11
54292 [레알피누] 마이러버 체형 설정 의미없나요?9 짜릿한 무 2019.04.11
54291 마이러버 카톡검색 안됨2 멋진 여주 2019.04.11
54290 .1 근육질 멍석딸기 2019.04.11
54289 [레알피누] 마이러버 잘 아시는 분!!1 침울한 고란초 2019.04.1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