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니깐 그냥 버리고 가는구나
죽을병 걸린 것도 아니고 두세달 아팠을 뿐인데
그게 그렇게 견디기 어려웠구나
어떻게든 아픈거 감추려고 노력했는데
그 잠깐의 초췌해진 모습이 실망스러워서
아픈 사람 매정하게 버리고 떠나더니
금방 다른 남자 만나더라
애초에 너가 내 외모만 보고 접근했고
난 성급하게 만나려하는 그 가벼운 태도가 싫어서
망설였는데, 넌 울면서 매달렸고 난 그게 진심이라 생각해서
맘을 열었는데 그저 난 호기심의 대상일 뿐이었구나
유치하지만 어떻게든 너보다 시험 빨리 붙어서
약간의 자존심이라도 회복하고 싶은, 그런 치졸한 마음까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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