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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권태기 왔고 여자친구가 특히 마음 식었다면서 미안하다고 헤어지게 된건데
첫 연애에 1년 좀 넘게 사귀면서
연애 전 여사친들이랑은 연락 거의 다 끊어서 지나가다 보면 인사하는 정도만 됐고
남자애들이랑도 술자리 노는거 다 빠지면서 지내다 보니
사실 뭐 얘들은 상관없고
아무튼 1년동안 제 생활에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여자친구가
한순간에 사라지니까 너무 허무하네요..
카톡은 더이상 울리지 않고
페북 태그할 일도 없고
늦잠을 자던 밤새 게임을 하던 그냥 내맘대로 막할수 있고
혼자 야식 아무거나 시켜먹고
학교수업 끝나고 또는 주말
갑자기 늘어나버린 시간들 너무 많아져서 주체를 못겠네요...
폰카메라에도 여러 어플이 있다는걸 알게되고 이것저것 깔았었는데
카톡프사도 꾸미는거 많아서 막 올려놨었는데
이젠 다 지워야 한다는게..
더이상 신경쓸 곳도 없고
반대로 간섭당할일도 없고..
눈물은 안나는데 마음 한구석이 너무 아려와서
20 조금 넘는 세월동안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라 그냥 끄적끄적 해봤어요
다시 전 여자친구 만나기 전 제 생활로 얼른 돌아가야하는데
얼른 잊고 털어내는게 쉽지가 않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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