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지 300일 정도 됐는데요. 여친이 정말 잘 삐져요. 그래요 삐질 수 있죠. 근데 삐지는 게 제 입장에선 너무 이해가 안되거든요..
예를 들면 퇴근한 여친(여친은 직장인) 만나서 길 가다 여친이 군것질거리 보고 먹고싶지 않냐 물어봤는데 저는 "우리 이따가 밥 먹을 거니까 먹지 말자."라 했더니 "나는 맨날 너가 먹고 싶다고 하면 같이 먹는데 왜 너는 안 그러냐.", "나는 너한테 먹고 싶냐고 물어보는데 너는 왜 안 그러냐.", "먹고 싶냐고 물어보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지 않냐.", "일 마치고 와서 배 고픈데 먹고 싶은데 먹지 말자고 하니 먹기 싫다." 이러면서 삐지더라구요. 말투는 물론 저렇지 않았습니다만 대화 내용은 저랬습니다...
분명 저녁 같이 먹기로 한 상황인데 저러니 아주 속이 터지더라구요. 다시 "우리 밥 먹을 거니까 그렇게 얘기 한 거고 평소에 내가 너한테 물어봐도 먹는다고 잘 안하지 않냐."라며 설명했는데도 삐진 게 한참은 풀리지가 않더라구요..
맨날 비슷한 걸로 이럽니다. 쓰려면 A4 10페이지도 넘게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맨날 되게 사소한 거에도 삐져서 도대체 성격이 왜 그러냐 그러면 "나는 사소한 게 중요하다 생각한다.", "나는 나보다 너를 더 생각하는데 너는 그렇지 않은 것 같아서 속상하다."랍니다.. 참.. 제가 신경을 못 쓰는 건지 센스가 없는 건지 매번 기분 나빠지는 상황도 싫고 매번 이걸로 싸우는 데도 고쳐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도대체 어떡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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