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잘생긴 형이랑 비교당하면서 살아왔어
항상 형은 나한테 선망의 대상이었고 방패같았어
어떻게든 형을 따라잡기 위해서 노력해도 안되더라구
형은 사회성 뛰어나고 일도 잘하고 착해서 친척모임 나가면 형 뒤에 숨어있었지
그렇게 살다가 20살부터 단 몇년만에 여러 일들을 겪고 많이 변했어
능력도 남이 들으면 놀라자빠질 정도고 외모도 많이 변하고 여러모로 좋은 쪽으로 변했네
그러다가 어제 몇년만에 보는 친척들이 많은 결혼식에 갔어
역시나 형은 친척분들한테 여전히 연예인 외모라고 칭찬듣더라구
익숙한 일이라 가만히 있었어
근데 친척분들이 형은 옛날부터 인물좋은건 알았는데 동생도 이렇게 잘생겼었냐고 어머니께 말하는걸 몇번 엿들을 수 있었어
너무 기분 좋더라
항상 형 뒤에 숨어있던 동생이었는데
어머니께서 내 능력같은걸 자랑하시면서 다니고 친척분들은 눈이 휘둥그레져서 나한테 이것저것 물어보는게 너무 행복했어
그동안 변해온게 헛되지는 않았구나 싶었어
솔직히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도 바뀐 모습에 많이 놀래지만 저런 자리에서 인정받는건 다른거 같아
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써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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