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상황이지만 슬픔의 깊이는 다 다릅니다. 사실 우리는 그 분의 가족이나 지인이 아니기에 슬픔이 그리 깊지 않을 수 있지만 미술관을 자주 이용하며 고인을 자주 뵀던 학우들이라면 더 슬플 수 있겠죠. 하지만 그런 깊은 슬픔이 없다해도, 얼마 지나지 않아 일상으로 돌아가더라도, 그 마음이 가짜인 것은 아닙니다. 부디 당신의 얄팍한 생각으로 다른 사람들까지 그럴 거라 생각하지 마세요. 매우 오만한 생각인 것 같습니다. 또 '부산대'라는 이름 하에 치르는 축제와 개인의 자유를 같은 선상에 놓을 수는 없지요.
슬퍼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렇다고 웃고 떠드는 건 아니죠. 만약 부산대가 아니라 다른 학교 축제라면 아무도 뭐라고 안 합니다. 하지만 같은 공동체에서 일어난 일이잖아요. 모든 사람에게 초상집에서 추모하라곤 강요 안 해요. 하지만 그 옆에서 나몰라라 축제를 벌이는 건 인두겁을 쓴 짐승이나 다름없죠.
어떤 상황에서도 이견을 낼 자유가 있는것이 민주사회 아닌가요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에 보면 독재자 한명이 다수의 의견을 억압하는 것이 잘못된것처럼 다수의 사람들이 의견이 다른 한사람을 억압하는 것 또한 잘못됐다는 구절이 있는데 지금 상황과 어느 정도 부합하는 것 같습니다. 지성인이기에 축제를 취소하고 애도하는 시간을 보내야한다고 하면서 정작 이런 글에 달리는 댓글은 아무 논리 없는 비판아닌 비난 뿐입니다. 지성인들 다 뒤졌나요?
생각을 좀하고 적으세요 제발 누가 전부에게 초상집처럼 놀지도말고 슬퍼하라고 했습니까 학교안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는데 그 안에서 웃고떠들고 소리지르는 축제가 가당키나 합니까 회사에서 불의의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했는데 그 날 저녁에 회식한다고하면 말이됩니까? 근데 그 회사원들이 퇴근하고 친구만나서 술한잔한다하면 누가뭐라하겠습니까 슬픔을 강요하는게 아니고 최소한의 예의와 생각은 좀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학습 안 된 게 어딨나요? 사회 통념적인 인간으로서의 도리이기에 이를 따르지 않는다면 사회에서 도태되거나 그들끼리의 무리를 만들어야지 왜 사회에 속해있으려고 하세요? 그리고 위선인지 참선인지 어떻게 아시는지... 본인이 시커멓기 때문에 남들도 시커멓다 생각하는 전형적인 분이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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