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게이의 끄적

찬란한 라일락2019.06.20 01:34조회 수 2685추천 수 28댓글 35

    • 글자 크기

그냥.. 저는 게이에요 뭐 특별히 잘나지도 못나지도 않았어요

성격은 좀 소심하고.. 암튼

여태 이십몇년살면서 사랑이다! 하는 사람을 못만나봤어요

비밀리에?만난 사람들이랑 연애란것도 시도해봤는데

잘안되더라구요.. ㅎㅎ..

 

가끔 사이트들에 성소수자 이슈를 찾아보곤하는데

마이피누에 동성애라고 검색하니 한동안 핫했더라구요

댓글읽어보면.. 뭐 예상했던 글들이 다 적혀있고..

그래도 뭔가 기대하는게 있는데 그런글 볼때마다 기분이 안좋긴해요

억울?하다고 해야하나

나는 모쏠인데!!! ㅠㅠ 이런거까진 아니고 그냥

저는 성관계도 좋아하지 않거든요

남자끼리 하기 번거롭기도하고

사실 그런거보다 그냥, 자꾸 눈길가고 가끔 생각나고

그사람이 궁금하고

그 대상들이 항상 저랑같은 남자일 뿐이였어요

물론 마음은 다 나혼자 삭였지만.. ㅠㅠ

저는 꽤나 늦게 안 편인데

대학교에 와서 과선배를 보고 깨닳았어요

그때까지도 남자한테 눈길이 간다고 내가 게이다 이런 정체성은 없었는데

어느날 강의실에서 그 선배 뒷자리에 앉아서 강의를 듣는데 뒷모습을 보고 설레더라구요 

그때 확실히 알았죠. 아 내가 남자를 좋아하는구나

 

그냥.. 성소수자라고 해서 특별히 이상한 사람은 아니라고 얘기하고 싶었어요

저같이 이런 흔한 외로움에 몸부림치는 게이도 있다고..

다들 시험 잘치시고 즐거운 방학 보내세요.

 

    • 글자 크기
부산대가 무시받는 이유 알겠어요 (by 개구쟁이 팔손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by 더러운 칼란코에)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167044 돈 훔치다 들키자 강간 당했다 무고12 보통의 게발선인장 2020.01.21
167043 취업 원래 이렇게 힘듭니까...?59 머리나쁜 골풀 2019.11.21
167042 부산대가 무시받는 이유 알겠어요42 개구쟁이 팔손이 2019.09.06
어느 게이의 끄적35 찬란한 라일락 2019.06.20
167040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16 더러운 칼란코에 2019.05.18
167039 수업 듣는데 사람들이 너무 시끄러워요ㅠㅠ21 다친 자리공 2019.03.12
167038 [레알피누] 아빠가 너무 싫으면 어떡하죠28 엄격한 달리아 2018.12.18
167037 총회는 성공적으로 끝났지만1 무심한 천남성 2018.12.15
167036 (자유관) 남녀차별에 대한 학생회 공약19 의젓한 빗살현호색 2018.11.21
167035 다른학교도 순버 이런식으로 운영하나요?24 아픈 모란 2018.06.21
167034 유재석 인터뷰 수준...4 치밀한 우단동자꽃 2018.06.05
167033 초창기 페미니즘이 어땠는지 알아봅시다9 촉촉한 개머루 2018.05.20
167032 신안 선생님들 괜찮은가요;;4 의연한 개불알꽃 2018.05.07
167031 혐오표현 제발 그만19 참혹한 달맞이꽃 2018.04.23
167030 me too. 이제는 간단한 문제아닌가요?10 쌀쌀한 개쇠스랑개비 2018.04.23
167029 ㅋㅋ전기과 신호 시험치다가 폰걸린놈아~~!!!!33 발랄한 숙은노루오줌 2018.04.18
167028 도자위분들4 침울한 참나물 2018.04.17
167027 자발적 아싸로 사는 이유16 아픈 대극 2018.04.03
167026 사회대 미투 대자보관련 교수님 이미 10년전에 돌아가셨네요.31 피로한 돌마타리 2018.03.31
167025 모기관에서 공익생활하며 느낀 아이러니한 현상3 보통의 황벽나무 2018.03.26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