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너 못잊었어

글쓴이2019.07.01 02:01조회 수 1239추천 수 3댓글 11

    • 글자 크기

나 아직도 너 못잊었다? 겉으로 쿨한척 하느라 그리워도 그립다고 그 누구한테도 말못했어. 사실은 매일, 어쩌면 매순간 널 그리워했던 것 같아. 우리가 헤어진지는 벌써 1년이 지났고... 너는 학교에 공부에 그리고 다른 사람도 만나면서 잘 지내는것 같더라...물론 나도 잘 지냈어. 학교도 열심히 다니고..이제 곧 졸업이니까 내년도 준비해야하고.. 사실은 잠도 제대로 못자고 하루에 한끼 먹는날이 더 많을만큼 바빴는데...그와중에도 나는 널 못잊고 그리워했던것 같다. 우리가 만난건 고작 3개월정돈데, 널 만난 시간보다 널 혼자 그리워한 시간이 훨씬 길어졌는데 왜 난 아직도 널 잊지 못하는 걸까. 사실 거창한게 그리운 것도 아니었던 것 같아. 그냥 네 큰 손과 너한테 푹 안기면 났던 네 냄새, 샌들모양으로 검게 탄 발, 깨진 컵 손잡이, 캐리어 위에 올려놓고 먹었던 빵이랑 차..그런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자꾸 생각나서 날 아프게해.구질구질하게 굴 용기도 없었고 그래서 깨끗하게 널 놔줬는데 내 마음만은 널 못보내서 계속 나 혼자 그자리에 서있었어...너는 멀리가는걸 알아도.. 바보같지 바보같아서 나도 그냥 혼자만 앓았어 그러다가 오늘은 너무 답답하고 슬퍼서 이렇게 익명의 힘을 빌려.. 그 당시엔 이르다고 생각했고 아직이라고 생각해서 한번도 말 못했는데...나는 널 사랑했던것 같아. 네가 주는 편안함이 좋았어. 연애를하면 상대만 보느라 정신없는 나인데, 네가 하는 질문들은 늘 나를 스스로 다시 바라보게 해주더라. 그래서 네가 좋았어. 너 하나가 아닌 나를, 그리고 우리에 대해 생각하게 해줬으니까. 그런 물음들을 들을때마다 내가 나로 존재하는 기분이었어. 깊고 넓은 네 사색들과 조금은 아팠을지도 몰랐을 네 마음들까지도 나는 사랑했던것같아. 그리고 나는 여전히 그런 네가 그립고 애틋하고 그래. 너는 이미 나를 많이 혹은 완전히 잊어서 이 게시판에 들어오지 않을 것 같지만 그래도 상관없어. 헤어진 당시에도 그랬지만 억지로 널 잊으려고 노력할 생각은 없어. 느려도 천천히 널 계속 사랑하다보면 내 마음도 다 쓸날이 올 것 같아..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고 아프지 않길 바래. 매일 밤이 평안했으면 좋겠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35363 마이러버 매칭15분전에3 활동적인 비파나무 2015.06.14
35362 이번엔 어떤 재밌는 일화들이 올라올지7 활달한 왕솔나무 2015.06.14
35361 아 심장 왜이러지1 털많은 콩 2015.06.14
35360 건투를 빕니다2 포근한 반하 2015.06.14
35359 사개론4 센스있는 수리취 2015.06.14
35358 마이러버통해서 매칭되신분들중에 친구로지내는 분들은 없나요?3 날씬한 아그배나무 2015.06.14
35357 6분 남았는데ㅠㅠ 고민...14 기발한 꿩의밥 2015.06.14
35356 이시간 여깃는사람특징.txt6 깜찍한 팥배나무 2015.06.14
35355 4 친근한 갯메꽃 2015.06.14
35354 매칭되면 여학우분들은 기다리실건가요 먼저톡해보실건가요?5 힘쎈 조팝나무 2015.06.14
35353 광탈 !8 착잡한 돌마타리 2015.06.15
35352 자 일단 매칭은 실패했으니 도도한 노랑어리연꽃 2015.06.15
35351 광탈! 멋쟁이 물매화 2015.06.15
35350 맨날 오류에 실패래요 ㅠㅠ4 우수한 불두화 2015.06.15
35349 서버 다운걸리더니 시원하게 ~~^^1 답답한 호밀 2015.06.15
35348 광탈! 어설픈 자주쓴풀 2015.06.15
35347 4연속 성공 질문 받습니다.16 냉정한 오리나무 2015.06.15
35346 헉 ㅋㅋㅋ 저 성공함4 억쎈 천남성 2015.06.15
35345 흐흐흐흐 건방진 오미자나무 2015.06.15
35344 ㅋㅋ지금썸녀랑같이보고있었는데14 무좀걸린 강활 2015.06.15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