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뉴스는 불매운동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져있다. 불매운동을 하느냐 마느냐는 개인의 자유라고 생각한다. 정말 하고 싶은 말은 과연 무엇때문에 불매운동을 해야하는 가에 대한 생각이다. 이번 불매운동은 아베 신조의 주도로 인한 반도체 등의 경제보복이 원인이다. G20의 개최 이후, 경제보복이 이루어 진 점과 제제품목 등을 통해 보았을 때, 상당히 계획적인 움직임이다. 이에 맞서서 진행되고 있는 것이 불매운동이다. 구구절절한 부연설명은 집어치우자. 이것은 경제전쟁이다. 그 목적은 한국과 일본의 관계에 있어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목적이다. 온갖 명분을 차치하고 보면 본질은 정치가 경제를 이용해 우위를 점하려는 것이다. 좀 더 들춰내면 양국 지도자의 자존심 싸움이다. 어떤 명분으로 사탕발림을 하더라도 결국은 경제를 끌어들이면 안되는 일이다. 하지만 기왕 경제가 정치에 휘말리게 된다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독을 먹으려거든 접시까지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경제 전쟁은 정보전과 같이 현대전의 하나의 양상이다. 그렇다면 어떻게하면 최소한의 피해로 최대한의 타격을 입히고, 목적을 달성할 것인가에 대한 기본적인 전략이 수립되어 있어야한다. 반도체의 경제와 청바지의 경제는 경제라는 카테고리에서는 같지만, 실상 그 경제가 움직이는 양상은 다르다. 사람들은 청바지를 입지 반도체를 전신에 두르고 다니지 않는다. 반도체의 경제는 청바지의 경제에 비해 규모와 파급력이 큰 경제이다. 청바지 수십 벌이 미치는 영향보다는 반도체 한박스의 영향이 더욱 크다. 두 경제를 맞부딪혀서 서로에게 유효타를 먹이겠다는 전략은 애초에 불가능한 것이다. 결국 불매운동의 본질이란 상위의 경제에서 일어난 전쟁을 하위의 경제까지 끌어들이는 것이다. 무력 전쟁으로 보자면 핵미사일에 총검술로 맞서는 것이다. 그것이 얼마나 무모한 행위인지는 아마 미군에게 반자이 돌격을 감행했다가 실패한 일본이 더 잘 알 것이다. 결국 이러니 저러니해도 불매운동 하나에만 목매달고, 마땅한 대안이 없이 경제전쟁을 시작한 정부가 안일한 것이다. 어쩌면 진정 화를 내야할 대상은 전쟁을 하겠다면서 계획도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정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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