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남성시대: 겸자의 역습. 공포의 정치. 영남의 몰락.
사실 전 세상 문제를 단순하게 말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실례로 많은 것들이 알고보면 상당히 단순하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남성이 여성에게 선택받지 못할 경우 대단히 비극적인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은 그것을 문화적으로 보건 진화적으로 보건 동의하지 않을 분은 별로 없을 겁니다. 이는 여성과는 매우 다른 특징이겠습니다.
남성의 번식성공률이 모든 생물체군에 있어서 편차가 심하다는 것, 거기에 당연히 인간도 포함된다는 것, 자연성비가 이미 불균형한데 현대사회의 발전과 전쟁, 범죄의 최소화로 자연성비가 성장과정에서의 각종 사고와 사망으로 조절되는 일도 거의 사라졌다는 것등은 저 말고 전문가 분들이 이미 다 알고 계실 것이고 저같은 문외한이 입아프게 떠들만한 일도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성비가 놀라울 정도로 불균형하다는 것은 이미 잘 아실겁니다. 그것도 특정지역의 성비가 유독 불균형합니다. 설마 그 지역에는 남근바위나 남근천이라도 있어서 바위 한번 만지고 수영 한번 하면 아들 낳는다고 생각하실 분은 그 특정지역에도 없을 겁니다.
그 특정지역은 모두가 다 알고 있듯 영남권(특히 TK)이고 최근 들어선 성비가 어느 정도 맞아가는 모양새라고 합니다. 그러나 현재 중고등학생 이상 연령대에서 30대의 결혼적령층까지의 남성의 성비가 정말 심각하게 맞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남성 인구의 95%~97%가 (1차적으로) 이성애자임을 감안하면 보통 문제가 아니라 할 수 없지요.
물론 이는 영남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유독 영남이 심각한 수준이고 그로 인해 가치관의 붕괴가 가장 심각한 곳이 영남이라는 점에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보여집니다. 사회문화적으로 지켜지던 남성의 가치가 가장 심각하게 추락하는 곳은 서울, 호남, 강원이 아니라 영남일 수밖에 없거든요.
당장 영남권을 볼까요? 이미 영남권의 고급 일자리는 거의 사라지고 있습니다. 정규직 일자리는 대거 축소되거나 심지어 세습되고 있는 반면 각종 아웃소싱, 비정규직의 난립으로 현재 영남권 2030의 고용상황은 아버지 시대의 그것에 비하면 상당히 낙후되었습니다. 호남의 경우 애초에 제대로 된 고용시장 자체가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 나빠질 것도 없지만 이 쪽은 과거의 영광을 생각하건대 굉장한 추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부산 경남의 공업단지의 대다수 일자리는 실수령액이 200이 안되는 비정규직입니다. 게다가 영남권 여성의 서울 이주율은 과거에 비해 무시못할 수준입니다. 만약 서울 남자가 더 돈을 많이 벌고, 일반적으로 보수적이고 마초적인 부산 남자보다 더 여성친화적이라면 대개 후자를 선택하는 법입니다. 그리고 안타깝지만 대개 그렇습니다. 물론 영남만 그런게 아니라 지방전반이 그렇습니다. 그러나 가장 강도가 심한 지역은 분명히 있기 마련입니다. 이런 입장에 열받아할 분들이 일부 계시겠으나 사실이 그러한데 제가 어쩌곘습니까. 막말로 일자리 얻으러 경상도 가는 타지 사람들 이젠 별로 없잖아요?
또한 전국적인 차원에서도 남성의 일자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단순노무직은 이미 외국인이 점령하고 있고 넘쳐나는 남성인력과 양성평등의 단계적 발전으로 남자의 패기니 하면서 들이댈 곳은 별로 없습니다. 현재 그나마 일자리가 나고 있는 비정규직 서비스업 역시 대다수는 여성들에게 일차적으로 수요가 있지 남성들에개 없습니다. 다소 과장된 드라마긴 하지만 최근 화제를 낳고 있는 KBS 드라마 직장의 신을 봐도 그렇듯 화이트칼라 직군의 비정규직도 상당히 여성들에게 분배되어있습니다.
물론 이는 호남의 잘못이 아니고 여성의 잘못도 아닙니다. 사실 별 상관이 없습니다.
굳이 잘못을 따지자면 "대를 이어야 하는거 아니냐?" 했던 수많은 중장년층의 자업자득일 뿐입니다. 그들이 선택한 겸자가 자기 자식들의 싸구려화를 낳은 것 뿐입니다. 특히 특정지역에 그런 자업자득을 행한 사람이 더 많은 것 뿐입니다. 어떤 정치적 정파나 책임을 지거나 화풀이의 대상이 될 일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노르웨이의 브레이빅이나 일본의 넷우익이나 한국의 영남일베수꼴이나 여자에게 선택받지 못하거나 상당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은 비슷합니다. 이시하라 신타로 같은 같은 극우의 말을 빌려 말하자면 여자를 사귀지 못하는 인생의 끝에 있는 존재들입니다. (정확히는 이시하라 신타로는 넷우익의 절대다수를 점하는 오타쿠를 향해 저렇게 말했습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비교적 순종적이고 남의 눈치를 많이 보는 동아시아 문화권에선 브레이빅이나 미국의 스킨헤드/네오나치들처럼 행동으로 옮기는 애들은 별로 없고 키보드 앞에서 "산업화의 역군 경상도!!!!!" "본격 감성폭풍!!! 박정희 파독연설!!!!!" "홍어 감별법" "홍밍아웃" 이런 걸 하는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한국의 넷우익이 가장 집요하게 증오를 투사하는 것은 일단 호남과 김대중이지만 이는 어떤 정치적인 구심점을 찾다보니 호명된 것에 불과합니다. 근본적으로 이들이 주로 영남(권)에 (다소) 많이 분포된 잉여남성이라는게 중요한 시사점입니다. 소수의 오타쿠적인 친구들을 제외하면 사실 누가 집권하고 어떤 정책을 펼칠지는 별 관심도 없을 겁니다. 그 보단 어떤 특정점을 타격해서 쾌감을 느낀다고 봐야곘지요. 그리고 그건 그들의 여러 출신상의 특징상 호남, 여성, 개신교, 다문화가정, 진보 등으로 정해졌을 뿐입니다. 개신교를 제외하면 그들은 모두 사회문화적 소수로서 아직은 문화적 다수인 그들이 몇 안되게 우월감을 느낄 분야이기도 합니다. 개신교의 경우엔 유독 개신교가 세가 약한 영남권과 수도권의 문화적 충돌에 가깝습니다.
호남과 김대중, 안철수를 제외하면 그리고 차순위로 노무현을 제외하고 일베애들이 가장 집요하게 증오하는 존재는 바로 김치녀, 한국 여성입니다. 제가 보장하건대 김치녀가 김치남보다 많아지는 순간 일베고 나발이고 그냥 사요나라 탑니다. 하지만 이들은 경쟁력이 없습니다. 우리가 한국남자니까 솔직히 말해보자고, 한국남성이 무슨 해외 경쟁력이 있는게 아니죠. 막말로다가 키가 더 큰가, 거시기가 더 큰가 물론 그런 친구도 있겠으나 그런 친구들은 일베나 이글루스에서 죽칠 이유가 없습니다. 설령 이런 애들은 극우 수꼴이라 할지라도 어쩌다 가끔 인증샷 정도를 올리면서 "나 어떻노? ㅍㅌㅊ 맞노???" 이러고 말지요.
누가 지적할까봐 저도 고백하건대 저도 제가 존나게 잘생겼으면 이렇게 정치에 관심이 많았겠습니까. 사생활사업에 전력을 다 했을 겁니다. 흐흐흐흐흐흐.
게다가 이들은 가치관도 흔들리고 있을 겁니다. 사실 어느 나라나 절대다수의 경우 이성애자 남성이 연애에 있어서 금전적 주도권을 행사하고 상대적으로 여성보다 높은 소득을 올려야 결혼, 연애에 성공합니다. 안타깝게도 남녀평등 천국이라는 북유럽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가치관이 한반도에서 가장 강한 영남에서서 자라온 우리 영남잉여남성 제군들께서 남녀평들을 외치자니 사실 스스로도 쪽팔리거나 머리가 아플 겁니다. 일베애들 보세요. 남성연대의 성재기 찡 만세!! 이러지만 정작 거기 참여는 못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성재기는 TK의 영남대 출신) 내 아를 낳아도 니는 살림만 해도 된대이. 이런 정서가 어디 남성이 제일 강하겠습니까? 말 안해도 한국사람은 간첩 빼고 다 압니다.
그런 의미에서 일베의 출현은 상당부분 긍정적인 부분도 있습니다. 일베는 현실에서 별다른 정치적인 영향력은 없습니다. 막말로 TK를 제외하면 부산에서마저도 문재인이 39세까지는 박근혜를 여유있게 앞섰습니다. 오로지 대구에서만 20대도 박근혜에게 절대적 지지를 보냈을 뿐입니다. 일베가 50대 중년들 친목모임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안 계실 겁니다. 그렇다면 적어도 동세대간 영향력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봐야 합니다.
일베는 오히려 영남의 30년 시대가 슬슬 몰락해가고 있다는 좋은 증거입니다.
그도 그럴게 메인스트림은 저렇게 악에 받히지 않는다는 점에서 영남 잉여남성의 증가는 부분적으로 분노스러우나 장기적으론 나쁘지 않은 일입니다.
하여간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저는 좀 냉정하게 바라봅니다.
그들 대다수는 어쩌다 결혼에 성공한다 해도 그들 스스로가 일베에 남기듯 '애비새X'가 되어서 패드립의 대상이 될 겁니다.
실례로
닉네임:전땅크
제목:우리 애비새X 병*신같은 놈 또 술처먹고 들어왔네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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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전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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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대한민국 재벌의 고향!!! (고향세탁 거부)
뭐 이런 애들이 일베에서 흔히 보는 타입들인데 이런 경우 대다수는 아무래도 잘 나가는 인간군상은 아니라고 봐야겠습니다.
게다가 원치 않는 여자에게 억지로 잉여남성과 엮이라고 할 수야 없는 노릇이지요.
지금이 80년대도 아니고 여대생들 불러놓고 억지로 농촌남성, 근로남성과 미팅시키고 사랑을 이어주자는 해괴한 KBS 관제 프로그램이나 만들 시대는 아닙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도 언제까지 창피한 국제결혼-매매혼을 지속할 수도 없습니다.
결국 이 영역에선 다른 답이 없습니다.
끝으로 갈수록 독설같겠으나 이 문제는 별 수 없습니다.
장기적으로 우리는 모두 죽게 되므로 사라질 놈은 사라지는게 맞습니다.
또한 사회적, 문화적으로 조롱의 대상이 되야 합니다.
미국 대중문화에서 종종 남부-백인-공화당원이 이상한 애들의 전형으로 조롱의 대상이 되듯
영남잉여남성도 같은 대접을 받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호남이 하지 않더라도 수도권에 의해 수행되어갈 겁니다.
제가 말했지요? 홍어드립을 따라하는 경북 출신의 부모를 둔 강남 일베 사용자가 있다고 칩시다.
이 친구가 Y대를 나왔어요.
그런데 일베에서 "Y대 못지 않은 경북대의 위엄.jpg" 이러면 "맞대이~경북대 만세!!!" 이러는게 아닙니다.
"X까고 있네 하여간 쌍X종자들 쌍X부심은 쩔어요 ㅉㅉㅉㅉ" 이럽니다. 이건 일베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다만 한국인들은 다들 너무 순합니다.
소년 싸이 황민우군의 아버지가 일베충들을 데려다가 죄다 법으로 조질려고 하니
"제발 한번만 용서해주이소~"가 넘쳐났다고 합니다. 아니 도대체 싸나이의 기상, 보수 우파의 담대함은 어디로 간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정말 착하고 순한(?) 한국인의 모습이라 하겠습니다.
또한 심지어 "우리 애 겁먹었심더, 내가 부모로서 사과드립니더 우리 아 좀 살게 제발 좀 봐주이소" 이런 것도 나왔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이제 우리도 이런 쪽으론 아메리칸 스탠다드를 적용할 때가 되었습니다.
나라가 잘 돌아가려면 물갈이도 해야 합니다. 그게 우파 아니겠능교?
P.S: 이 글에 대한 근거자료는 검색만 해도 줄줄이 나오니 굳이 제가 인용하진 않겠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거 찾는거 그거 다 무덤파기에요.
출처(ref.) : 정치/사회 게시판 - 잉여남성시대: 겸자의 역습. 공포의 정치. 영남의 몰락. - http://theacro.com/zbxe/?document_srl=790043&category=96325&mid=free
by sinner
한국 성비 : 2012년 현황 (I)
통일비용 ; 독일의 경우를 살펴보자 (3) - 동독 지역의 사회지표
1990
총출생성비
전국 116.5
경북 130.8
울산 -
대구 129.7
경남 124.7
대전 122.7
제주 118.8
부산 118.4
충북 117.0
충남 116.6
전남 114.0
전북 113.8
광주 113.3
서울 113.3
강원 113.0
인천 112.0
경기 111.3
*여자들은 대부분 수도권으로 이주 (중요)
* 경쟁에서 밀려난 이들은
50만~100만명 가량의 잉여남성이 발생하는데 그 중 50% 가량이 영남권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 대구, 경북은 그야말로 고담시티가 될 것으로 예측할 수 있음. 90년생 출생성비가 130인데, 130명 중에서 30명이 결혼못함. 여기에 경제공동화 현상이 생기면 수도권으로의 여자 유출은 더욱 심각, 실제 결혼시 성비가 200까지 치솟을 수도 있음. 그야말로 고담시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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