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꽤 된 일이죠
열말 강의를 들을 때였는데
주제가..아마 낙태였을 겁니다 그래서 어떻게 조를 짜가지고 찬,반 이렇게 나눠서 토론을 했었는데
저는 찬성 쪽이였고 문제의 그분은 반대 쪽에서 토론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음...뭐랄까 반대를 하시는 그 분이 참 강직한 사고를 지니고 계셨습니다
[니들이 뭐라 하던! 낙태는 절대 안되! 안된다면 안되는거야] 뭐 이런 느낌이었어요
지금와서 그때 그분이 하셨던 이야기를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기독교에 관심이 있는 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문제는 다들 토론을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런 분들을 상대편에 두고 토론을 하면 굉장히 힘이 듭니다.
무슨 말을 해도 들어주지를 않으니까요
사건은 여기서 터졌는데
제가 아무리 말을 하고, 합의점을 찾아볼려 해도 너무 완고하시니까 답답해서
"교수님. 저 학우분은 제가 무슨 말을 해도 알아들을려 하지 않으시니 솔직히 납득을 시킬 자신이 없습니다"
라고 해버렸어요...
그런데 그때부터 그분이 한참을 가만히 있더니 눈물을 뚝뚝 흘리시는 거에요
하.....................................
결국 교수님이 그만하자고 해서 유야무야 마무리 되긴 했었는데
제가 그때 괜한 말 해서 그분한테 상처준거 같아서 계속 마음에 남아 있네요
혹시나 그 때 그분이 이 글 보신다면 저 좀 용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절대 상처줄려고 한 말은 아니었어요
참...왜 지금 이 일이 생각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자유게시판이니까 한번 써 봤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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