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지내요

피곤한 백합2019.07.25 21:05조회 수 730추천 수 7댓글 4

    • 글자 크기

언젠가 당신이 눈물을 그렁거리면서

새로운 사람이 생겼다고, 미안하다고, 그만 만나자고

그렇게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읊조렸을 때부터 

저는 당신에 대한 감정과 추억을 

마음속 깊숙히 묻어버렸습니다

그런데 마음 속에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엔

어김없이 감춰졌던 그때 그 기억이 밖으로 드러나서

자꾸 발이 걸려 고꾸라지더군요

 

이렇게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몇달만에 당신을 불러내어 마주했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같이 잔잔하게 웃고 떠들며 

그 감정과 추억을 다시 파올려

행복했던 순간이라는 소담한 상자에 살포시 넣고

마음 속 다락방 깊숙한 어딘가에 넣어놨습니다

 

나를 다시 만나준 당신의 용기 덕분에

이제 당신과 함께 했던 그 오랜 시간은

더이상 내 발목을 잡는 악몽이 아니라

한번즈음 아스라이 떠올릴 수 있는 

그런 슬프고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게 되었네요

고맙습니다

당신도 행복하시길 바래요

    • 글자 크기
연애를 계속해야하나요 (by 괴로운 반하) . (by 부자 당매자나무)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55508 [레알피누] 널 좋아해3 끌려다니는 하늘말나리 2019.07.27
55507 .19 냉정한 누리장나무 2019.07.27
55506 연애가 너무 힘들어요14 머리나쁜 삼지구엽초 2019.07.27
55505 내가 초라해지는 느낌이 드는 연애..3 정겨운 당단풍 2019.07.27
55504 .14 서운한 물양귀비 2019.07.27
55503 .14 즐거운 사위질빵 2019.07.26
55502 [레알피누] 만약5 나약한 영춘화 2019.07.26
55501 이성친구와의 금전거래..9 청렴한 큰꽃으아리 2019.07.26
55500 이거 정 떨어지는거 당연한거죠?25 흔한 고로쇠나무 2019.07.26
55499 [레알피누] 오늘 단둘이 있을때6 초연한 분꽃 2019.07.25
55498 연애를 계속해야하나요16 괴로운 반하 2019.07.25
잘지내요4 피곤한 백합 2019.07.25
55496 .5 부자 당매자나무 2019.07.25
55495 돈문제로 힘들게 한 남자친구와 헤어지려 합니다.24 태연한 댓잎현호색 2019.07.25
55494 소개팅 번호 받은 다음날 소개인사같은거 보내지않으면 실례인가요?5 힘쎈 은백양 2019.07.25
55493 .5 어리석은 이삭여뀌 2019.07.25
55492 ..4 청결한 참나물 2019.07.24
55491 소개팅 번호주고받고 얼마만에 연락 하나요?8 참혹한 사람주나무 2019.07.24
55490 [레알피누] 여자 선물7 흐뭇한 병꽃나무 2019.07.24
55489 마음이 떠난거랑 권태기 같은건가요?9 천재 궁궁이 2019.07.24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