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다녀왔는데 너무 우울하고 마음속이 답답해요...

글쓴이2019.08.04 20:15조회 수 919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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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가서 잘 지내다가 동생이랑 싸웠어요. 동생의 이기적인 모습에 너무 질렸거든요. 여행까지와서 그러니.. 여태 쌓였던게 터지고 말을 하기가 싫더군요. 그런데.. 엄마는 저희가 싸운걸 다 알고 대충 왜 그러는지도 아는데 제 앞에서 계속 동생 귀엽지 않냐고 계속 칭찬을 하는 거예요. 굳이 여행와서 꿍해있기 싫고 분위기 망치기 싫어서 아무 대답도 안 하고 기분 좋은 척 신나는 척 계속 넘겼는데 동생이랑 싸우니 그.. 엄마의 차별적인 애정도가 느껴지더라구요. 사이가 좋을 때는 신경쓰지 않았고 무뎠던게 나쁘니까 확 와닿던데 제가 말 걸 때와 동생이 말 걸 때의 반응이 너무 다르더라구요. 어렸을 때부터 애교 없고 숫기 없던 저와는 완전 반대인 동생을 부모님께서 더 귀여워히는거는 알고 있었지만.. 이런식으로.. 다 커서.. 이런 상황으로 느끼니 저만 가족에서 소외된 기분이고 마음이 너무 안 좋았어요... 여행 겨우 마치고 집으로 혼자 돌아왔는데(독립해서 저만 따로 살아요) 생각하고 싶지 않은데 계속 생각나서 마음이 헤집어진 기분이고 너무 서러워요. 말해도 이해 못 할 거 아니 가족에겐 말 못 하고 친구들에게도 너무 정말 너무 위로 받고 싶고 답답해서 털어놓고 싶은데 이게 제 약점이 될까 무섭고 또 제 얼굴에 침 뱉는 느낌일거 같아 참고 있어요. 그러니 며칠 째 내내 생각나서 마음이 참... 힘드네요.. 너무 힘들어요. 너무 싫어요 자꾸 생각나요.. 최악의 여행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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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강하고 형이랑 딸바 한 잔하자
  • 무슨 말을 해야 위로가 될 진 모르겠지만... 글쓴이님은 잘못한 거 없어요 토닥토닥
  • 부모님이라고 하지만 결국엔 아픈 손가락 덜 아픈 손가락 다 있어요. 결국 부모님도 사람인거죠. 당연히 자기한테 더 잘하는 사랑스러운 자식한테 더 애정이 가겠죠.. 전 예전부터 느껴서 돈 벌고부터는 돈으로 밀어붙여요. 신발 옷 지갑 가방 여행 등등.. 요즘 저한테 잘해주심
  • 그런 부모한테 사랑 갈구하지 말고 좋은 사람 만나세요..
  • @조용한 모시풀
    글쓴이글쓴이
    2019.8.4 22:47
    좋은 마음가짐 없을까요.. 저도 사랑 받으려고 노력하기 싫어요.. 상처 받았고.. 그냥 체념하고 싶고 당분간 잊고 지내고 싶은데 자꾸 떠오르네요
  • @글쓴이
    글쓴이님 심정 잘 압니다.. 당연히 차별없이 사랑받아야 하는 가정에서 그러면 누구나 상처 받지요. 저도 독립해서 나와있는데 처음부터 없던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키워줬으니 도의적으로 일정 금액 따박따박 갖다 바칠 뿐 감정을 교류하진 않습니다. 이쯤되니 부모 쪽에서 다른 가정처럼 화목하고 오순도순한 분위기 내보려고 노력하던데 제 선에서 선 긋고 있어요. 모쪼록 응원할게요
  • @조용한 모시풀
    글쓴이글쓴이
    2019.8.4 23:37
    감사합니다.. 너무 감사해요.. 사실 저와 비슷한 사람들 이야기를 듣고 싶었던 거 같아요.. 저희 가족은 화목하고 오순도순해보입니다. 실제로 남들도 가족들도
    저도 좋을 땐 그렇게 느끼구요. 그치만.. 껍데기뿐이란 걸 알고 있고.. 저도 상처받지 않게 제 선에서 선을 긋고 싶은데 공동체 중시 가족애를 엄청 중시하시는 분들이라.. 그렇게 칼같이는 못 할 거 같아요. 그 애매함에서 제가 더 상처를 받네요. 감정을 쓰지않고 웃는 연습을 해야겠죠 고마워요
  • 동생이랑 여행도..가요??
  • @까다로운 털쥐손이
    글쓴이글쓴이
    2019.8.4 22:53
    가족여행 간거예요 동생이랑은 다신 안 가려구요..
  • 동생한테 양보하세요.. 져주시구요 그냥 동생인데 봐주세요... 너무 힘들어하지마세요. 독립하면 뭐 볼일 잘없어요
  • @깨끗한 동부
    글쓴이글쓴이
    2019.8.5 00:21
    그런 얘기 너무 많이 들었는데 그러고 싶지가 않네요. 이기적인 그 애한테 져주고 양보하는 상상만 해도 이제 너무 지겹고 토쏠립니다.
  • @글쓴이
    빨리독립 ㄱㄱ
  • 동생이랑 동성인가요?
    저는 여동생이 있습니다 네살차이구요
    어릴때부터 부모님이.여동생을 너무 좋아했습니다
    당연 저와 차별을 두는걸을 느꼈죠 저도 동생이랑 치고박고 합니다
    근데.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같아도 나말고 동생좋아하겠다 동생이.아무리.엿같아도 너무 귀엽고 애같고 하기때문입니다
    담에 자녀를 낳아 동생같은 딸낳으면 나같아도 동생만 좋아하겠다 생각할 정도로요
    어쩌면 부모님이 두분을 차별이라기 보다는 두분께 드리는 사랑의 방식이 다르게 아닐까요 진짜 부모님이 사랑을 안한다먼 글쓴님 앞에서 동생 얘기도 안꺼내고 대화도 안할껄요
    그래서 결론은 님이 마음속에서 그냥 동생이 넘 싫은게.아닐까 합니다. 하나뿐인 형제 그냥 애기라 생각하고 귀여워하고 사랑해주세요ㅎㅎ 왜 동생한테 자존심 세우고 합니까 먼저 자존심 굽히고 사랑해주면 동생도 점차 형제자매가 좋구나라는걸 나이들면서 느낄겁니다 분명 요즘 형제자매끼리.시기하고 질투하고 아예 틀어져버리는 사회가 넘 안타까워요 사랑하는 부모님 떠나면 남는건 동생과 나 뿐입니다 영원히 엄마아빠가 있으면 좋겠지만
  • 본문에 쓴 그 마음을 어머님께 얘기하세요. 부모님이 어떻게 글쓴이님을 사랑하시는지 말씀해주실거에요.
    진실되고 절실하게 얘기해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시거나 한다면 그 때 실망해도 될 것 같습니다.

    부모자식 간이라도 각자의 자아가 있으니 마음을 터놓는 대화를 해야 알 수 있으니까요.
  • @난폭한 물억새
    글쓴이글쓴이
    2019.8.14 20:42
    사실 이 글을 쓰고 얘기를 했는데.... 동생이랑 싸우고 당신한테 화풀이 하고 싶으면 마음껏 하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화풀이 한 것도, 화가 난 것도 아닌데........ 그냥 놓으려구요
  • @글쓴이
    글쓴님도 충분히 고민하고 말씀도 드리셨던거네요.. 어렵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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