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가서 잘 지내다가 동생이랑 싸웠어요. 동생의 이기적인 모습에 너무 질렸거든요. 여행까지와서 그러니.. 여태 쌓였던게 터지고 말을 하기가 싫더군요. 그런데.. 엄마는 저희가 싸운걸 다 알고 대충 왜 그러는지도 아는데 제 앞에서 계속 동생 귀엽지 않냐고 계속 칭찬을 하는 거예요. 굳이 여행와서 꿍해있기 싫고 분위기 망치기 싫어서 아무 대답도 안 하고 기분 좋은 척 신나는 척 계속 넘겼는데 동생이랑 싸우니 그.. 엄마의 차별적인 애정도가 느껴지더라구요. 사이가 좋을 때는 신경쓰지 않았고 무뎠던게 나쁘니까 확 와닿던데 제가 말 걸 때와 동생이 말 걸 때의 반응이 너무 다르더라구요. 어렸을 때부터 애교 없고 숫기 없던 저와는 완전 반대인 동생을 부모님께서 더 귀여워히는거는 알고 있었지만.. 이런식으로.. 다 커서.. 이런 상황으로 느끼니 저만 가족에서 소외된 기분이고 마음이 너무 안 좋았어요... 여행 겨우 마치고 집으로 혼자 돌아왔는데(독립해서 저만 따로 살아요) 생각하고 싶지 않은데 계속 생각나서 마음이 헤집어진 기분이고 너무 서러워요. 말해도 이해 못 할 거 아니 가족에겐 말 못 하고 친구들에게도 너무 정말 너무 위로 받고 싶고 답답해서 털어놓고 싶은데 이게 제 약점이 될까 무섭고 또 제 얼굴에 침 뱉는 느낌일거 같아 참고 있어요. 그러니 며칠 째 내내 생각나서 마음이 참... 힘드네요.. 너무 힘들어요. 너무 싫어요 자꾸 생각나요.. 최악의 여행이었어요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