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지 한달쯤 됐어요. 제가 헤어지자 말한건데, 상대도 딱히 잡지는 않았고 헤어지고서도 그쪽이 먼저 연락해온적도 없어요.살이 빠진걸 보면 상대방도 맘고생한 것 같긴 한데 보고싶거나 잡고싶었음 무수히 많은 기회가 있었기에 그러지 않은걸 보면 그냥 마음이 다한 거라고 봐요. 제가 먼저 헤어짐을 얘기한 이유도 사귄지 1년 넘어가니까 상대방이 너무 변한게 느껴져서 서운하고 실망스럽고 외로운게 쌓여서 였어요.
아무튼 그렇게 이별을 하고, 지난 한 달동안 허전함을 채우려 많은 일을 해봤어요. 혼자서도 행복한 사람이 되어야 연애를 할 때도 행복하다 해서, 혼자 영화보기, 노래방 가기, 서점에서 책사서 책읽기, 머리 바꾸기, 운동 다니기, 조깅, 등산, 손톱발톱 관리받기, 예쁜옷 사기, 친구 만나기, 모임 나가기, 고양이강아지 보기 등등.. 제가 생각할 수 있는 저를 위한 물질적, 정서적 투자는 다 해본 것 같아요.
근데 뭘 하더라도 둘이서 할 때처럼 기쁘지도 재미있지도 않아요. 특히 모든 일들이 끝나고 밤에 집에와 잠들기까지 마음이 너무 공허하네요..
이별을 함으로써 가장 가까운 친구를 잃어버리게 된 것 같아요. 직장인이라 새로운 친구나 인연을 만날 기회도 없고 맘편히 슬퍼하기도 어려워 그냥 이렇게 공허한채로 하루하루 보내며 살고 있어요. 뭘 더 해보면 저에게 도움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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