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경제학원론1_차경수 교수님_경제학과_강의후기

신선한북어국2019.08.14 23:22조회 수 464추천 수 5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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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피누에 강의후기 올리고 2학기에 들을 강의들 후기 보려고 했더니 신청기간이 지났네요.

 

 

 그래서 그냥 자유게시판에 올리겠습니다. 

 

 

1. 난이도

 

 

 어떤 교수님의 경제학원론1을 들어도 난이도는 똑같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어차피 공부하는 범위가 같을 것이기에. 하지만 전무한 과제와 심플간결한 중간, 기말 시험 2번과 귀여운 교수님의 강의까지 곁들여지면서 더 쉬운 강의가 되었다. 수업 시간 집중하고 그냥 앞자리에서 고개 끄덕이고 교수님이랑 농담 따먹기하다가 시험 치기 이틀 전에 한 번 슥 읽어보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걱정하지마라. 다만 걱정할 것은 그 이틀도 가지 못하는 의지의 나약함을 걱정하자. 그리고 여러모로 친구랑 같이 듣는다면 난이도가 더 줄어들 것이다. 더 재밌고 서로 얘기하고 모르는 것 질문하는 것이 경제학에서는 참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과목이든지 그렇지만 경제학은 그 학문 자체가 제법 어렵기 때문에 서로의 도움이 필요하다.

 

2. 교수님

 

 거의 뭐 최고라고 할 수 있지. 일단 햄스터를 닮은 외모, 도라에몽과 같은 비율에서 뿜어져나오는 깜찍함, 하지만 박식한 경제학지식이 오버랩되면서 카리스마 있는 교수의 이미지로 변모하는 반전까지. 부학장이라서 갑자기 수업을 캔슬하거나 다음 주 수업을 안하겠다는 축복과 더불어 시험 치기 전 주는 아예 수업을 안 해버리는 은총까지. 뭐 더할 나위 없다. 쉴 거 다 쉬고 가르쳐 줄거 다 가르쳐주고 심지어 필요한 부분만 딱딱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기 때문에 수업 내용만 따라간다면 충분히 몇 번의 복습으로 다른 어중이떠중이들을 제압할 수 있다. 심지어 애들이 질문하면 그것도 잘 받아줘요.

 

 출석은 학생과 합의 하에 선정하셨는데, 결석 5번 이상이면 출석 점수를 아예 제거하고 그게 아니라면 전원 출석 점수를 부여하는 것으로 했다. 이렇게 해도 안 와서 출석 점수 못 받는 사람은 있었으니 자신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방심하진 말자. 나머지는 10점 받고 시작하는 거니깐 빠트릴 생각 말고 4번까지만 결석하든가 하자. 출석은 매일 부른다.

 

 교수가 뭐 또 초반에 열심히 하라면서 시험 어렵게 낼거라고 막 무게 잡고 일부러 무섭게 하시는데 수업 두 번만 지나면 그저 열심히 너희 앞에서 강의하고 재롱떠는 햄스터가 보일 것이다. 그냥 교수님의 귀여운 재롱과 명강연을 즐기다 한 학기를 깔끔하게 보내도록 하자.

 

3. 교재

 

 교재는 뭐 경제학원론이 늘 그렇듯 맨큐의 경제학 책이다. 내가 이거 관련해서 억울한 게 좀 있는데, 학교 책을 보면 맨큐의 경제학이 있고 맨큐의 핵심 경제학이라는 짭맨큐 책이 있는데 이 짭맨큐 책은 원래 있어야할 챕터가 몇 개 빠져있기 때문에 내가 책을 잘 못 빌렸다가 아주 그냥 멘탈이 바스라질 뻔했다. 다행히 나중에 그 사실을 알게되고 제대로 빌려서 준비를 할 수 있어참 다행이었다.. 이거 몰랐으면 기말 조졌다.

 

 어쨌든 책은 시험치기 2주일 전쯤에 빌려야 안정권으로 빌릴 수 있을거고 굳이 가장 최신판을 빌릴 필요는 없다. 어차피 책에서 가르치는 내용이야 거기서 거기인데 뒤에 나오는 문제만 조금씩 수정해서 개정할 뿐이니깐 그냥 5판이든 7판이든 빌려서 열심히 공부하는 게 정도이다. 또한 답안지도 꼭 빌려야 한다. 자기가 먼저 한 번 풀어보고 당연히 못 풀건데 맨 처음엔 어려워서 정신도 못 차릴 것이고, 그걸 답안지를 보고 이해를 먼저 한 번 해봐라. 그리고 다시 풀어보자. 나중에 답안지의 내용이 어? 라는 의문 없이 다 이해가 간다면 교수님의 문제 따위 물론 어렵긴 하겠지만 ㅎ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이 정도도 안 해오는 사람들이 많다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4. 과제와 시험

 

 다른 교수들의 경제학원론은 과제가 무슨 전설의 100p짜리 과제를 내준다고 하고 난리났는데, 우리의 귀요미 차경수 성인님께서는 그런 것도 없다. 그저 무 과제를 추구할 뿐. 남자답게 온니 중간, 기말 시험 두 번으로 쇼부를 친다. 그리고 시험 점수 반영 비율에 관련해서도 학생들의 의견을 물어보고 반영을 한 것인데, 그러다가 결국 중간 30% 기말 60% 출석 10%로 합의를 봤고 기말이 중간 점수의 2배나 영향력을 행사하는 말도 안 되는 결과를 초래해서 너무나도 무서운 기말이 되었다.

 

 기말을 준비하면서 너무 쫄렸고 기말을 조지면 중간에서 잘해봤자 말짱 도로묵이라고 생각을 하고 임했는데, 40% 50%가 적당한 것 같고 2배는 솔직히 좀 너무하긴 했어. 시험은 교수님이 중간은 쉽게 내시고 기말은 어렵게 내셨는데 학생들의 평균에서 그 난이도가 보였다. 그리고 중간은 100점자도 6명인가 7명인가 꽤 많았는데 반해 기말은 1등이 75점일 정도로 굉장히 어려웠다. 그리고 시험은 무조건 주관식이 핵심이다. 주관식은 중간, 기말 범위에 맞춰서 거기서 제법 어려울만한 문제를 교수님이 내시는데 이 주관식의 배점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어느 정도 그래프를 연습하고 가야한다. 그 주관식이란 소비자 잉여와, 생산자 잉여, 자중손실을 색칠하는 문제를 제시하시는데 이걸 꼭 여러 경우의 수에 있어서 연습을 한 번씩 하고가라. 보통난이도의 문제가 나왔는데 주관식을 틀리게 된다면 그냥 그 시험은 버렸다고 생각해도 좋다. 배점이 굉장히 크기 때문이고 시험 비중도 상당히 크기 때문에 시험치는 그 시간 내에 정성을 쏟아라.

 

 그리고 시험을 준비함에 있어서 여유가 없으면 당연히 진도 빼고 문제 푸는 거나 다 끝내야겠지만 여유가 있다면 친구들과 모르는 거 물어보고 나올만한 거 짚어보는 태도는 상당히 좋은 결과를 부를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여유가 있을 때 만이다. 알겠지?

 

 결론적으로, 어렵지도 않고 쉽지도 않지만 너의 노력과 친구들과의 협심을 통해 경제학을 찢어보자 이 말이지. 빠이팅해봐.

 

※ 그리고 과제와 시험 반영비율은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겠죠? 참고하시고 어느 수업이든 빠이팅하면 좋은 성적을 받으실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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