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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부산대 졸업하고 현재 타 대학원 석박통합과정 진행중인 학생입니다.
간혹 가다가 조국 딸의 논문에 대해 이상한 정보로 선동하는 사람들이 있는것 같아서 답답한 마음에 팩트체크 몇가지 해보려고 합니다.
1. 논문 페이지가 6~7페이지 밖에 안되는, 고등학생도 쓸법한 논문이다?
A. 논문 페이지 수와 논문의 수준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페이지 수와 관련있는건 논문의 형식 (아티클, 커뮤니케이션 등)입니다.
단적으로 네이쳐 커뮤니케이션만 봐도 10페이지 내외의 짧은 논문이 허다하고 앙게반테, 잭스 등의 탑저널도 5페이지 내외 논문도 상당히 많습니다.
2. 한국병리학회지는 SCI급 논문이 아니다?
A. 말 하기 나름입니다.
엄밀히 따지면 SCIE 논문인데, SCI와 SCIE는 저장 매체가 인터넷이냐 서적이냐의 차이일 뿐 사실상 동급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그리고 한국병리학회지는 2012년까지는 확실히 그 급의 저널이 맞습니다. 지금이야 저널이 사라진건지 뭔진몰라도 2014년 이후의 데이터가 없는데, 한국학술지인용색인 사이트 피셜로 확인된 사실입니다.
인터넷에 보면 막 SCI급 저널 아니라고, 허위사실유포로 고발한다는 사람들 보이는데 안심하시고 무시하셔도 됩니다.
3. 논문을 가지고 입시에 이용한게 아니니 잘못없다?
A. 고대가 말바꾸기 했습니다. 입시에 이용한거 맞습니다.
4. 절차상 아무 문제 없다
A. 네, 절차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겠죠.
절차상으로는 교수가 대학원생 논문 빼앗아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그런데 왜 그런 교수가 처벌받겠습니까? 연구 윤리에 어긋나기 때문입니다.
황우석 사건 이후 생명과학계는 이런 연구 윤리 기준을 빡세게 한걸로 아는데, 1저자를 달려면 연구에 있어서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합니다. 단지 기특하다고 1저자를 달 수 있는게 아닙니다.
5. 고등학생도 쓸만한 논문 수준이다?
A. 과고, 영재고 아이들도 빡세게 선행 돌려야 겨우 대학 2학년과정까지 다 떼고 졸업을 합니다. 논문 쓸정도의 실력이 쌓이려면 그것가지곤 절대 안됩니다. 하물며 외고 이과반도 아니고 국제반이면 제목도 생각해내기 힘든 수준인데 천재가 아니고서야 고등학생은 논문 쓸 수준까지 이르지 못합니다.
그리고 저정도 급의 학술지면 학사졸업논문을 갖다줘도 Accept 되기 힘듭니다. 1년에 한두명 정도는 될까요? 내면 다 받아주는 수준의 학술지라고 선동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그것도 대학원생 기준으로 개판으로 써도 받아주니 그런거지 진짜 아무거나 갖다줘도 받아주는 수준은 아닙니다.
6. 다른 고등학생들도 다 한다?
A. 물론 많은 대학에서 비슷한 형식의 인턴쉽 활동이 진행되고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그 활동도 짧으면 2달 합숙, 길면 1년에 걸쳐서 진행되는 활동이고 그걸 통해서도 논문에 이르는 실적까지는 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2주만에 그정도 실적을 내려면 운이 아주 좋거나, 다른 대학원생 일을 물려받았거나, 박사급 인력 다달라붙어서 일을 진행했거나 이 3가지 경우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듣자하니 같이 연구 진행했던 외고 동급생 한명은 저자에 이름조차 못 올렸다 하니 특혜가 아닌가 의문을 갖는건 합리적 의심이라 볼 수 있습니다.
대충 정리하니까 이정도 되는데 이쯤되니 조국이 무섭긴 무섭네요
우병우는 해외 유학간 아들 병역 의무 다하라고 운전병 보낸걸로 그렇게 까대던 사람들이 이제는 입 싹닫고 조국은 잘못없다 외치는걸 보면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있긴 한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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