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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아들 논문 팩트체크 + 개인적 의견

Naphthalene2019.09.12 10:57조회 수 609추천 수 16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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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조국 딸 논문으로 팩트체크를 해봤었는데 이번에는 나경원 아들 논문으로 팩트체크를 해보려고 합니다.

 

1. 포스터 발표 1저자도 논문 1저자와 동급 아닌가?

A. 포스터는 일반 논문과는 그 수준과 난이도가 다릅니다.

논문의 경우 자기의 실험 결과를 몇번에 걸쳐서 증명해야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그걸 저널 에디터와 리뷰어들이 차례대로 검토하면서 재검증 합니다. 이 과정은 짧으면 한달, 길면 1년넘게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포스터의 경우 이러한 검증과정은 하지않고 단지 현상만 보고하는 수준에 영어로 대충 써내도 발표하게 해줍니다.

(사실 데이터 사진으로 떡칠하면 별로 영어 쓸일도 없긴 합니다)

 

이외에도 논문은 실험 결과가 나중에 뒤집히는 경우 논문 취소 등의 페널티가 있지만 포스터는 언제든지 결과를 뒤집어도 아무런 페널티가 없다는 점 등이 있겠네요

 

 

 

2. 그래도 고등학생이 하기에는 불가능한 수준 아닌가?

A. 정식논문이면 몰라도 포스터 수준이면 가능은 합니다.

앞서 말한 포스터와 논문의 차이에서 포스터는 검증과정이 없기 때문에 실험도 많이 필요없고 자기 말을 뒷받침할 레퍼런스도 거의 필요없습니다. 그정도면 아주 뛰어난 고등학생이라면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아래의 링크는 고등학생 1저자로 포스터 발표한 예시들인데, 국내에선 보기 드물긴 해도 해외에서는 명문대 진학용 스펙으로 꽤 많이들 포스터 발표를 진행한다고 알고있습니다.

https://uanews.arizona.edu/story/internships-lead-scientific-publication-high-school-students

http://www.dbpia.co.kr/journal/articleDetail?nodeId=NODE02048348&language=ko_KR

https://www.dbpia.co.kr/journal/articleDetail?nodeId=NODE02049478&language=ko_KR&language=ko_KR#

 

 

 

3. 나경원 아들은 1저자 자격이 있는가?

A. 나경원이 제시한 아들 AP만점, SAT 2370짜리 성적표와 예일대 수석급의 성적, 1년이라는 긴 연구기간, 지도교수의 증언 등을 봤을때 심증은 있긴 합니다.

문제는 물증으로 이걸 증명할수 있느냐 하는건데, 연구노트를 제출하기 전까진 계속 의심해봐야하는 상황입니다.

 

 

 

 

법적으로 보면 조국 딸이나 나경원 아들이나 문제 없긴 합니다.

하지만 몇가지 짚고 넘어가야할 점도 많습니다.

 

1. 나경원이 아들을 1저자로 해달라고 '청탁'을 했는지의 진위여부 (이게 '아들이 1저자를 달만한 연구를 하도록 해달라' 같이 입시스펙설계를 한 것인지 아니면 연구에 별 기여를 안했는데도 1저자로 올려달라한 것인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뉴스에선 명확하게 표현을 안해놨습니다)

 

2. 인턴쉽이 아니라 개인자격으로 고등학생이 대학 연구실을 빌릴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여부 (개인자격으로 연구실 빌려서 포스터 발표한 케이스는 저도 이게 처음 본 케이스라 가능한 일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3. 예일대는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입학시켰는지, 입학규정에 어긋나지는 않는지 (이부분은 클리앙 사이트 회원이 이메일로 문의했다고 알고있는데 답변이 어떻게 올지 기다려봐야 합니다)

 

4. 나경원이 자식 문제로 조국을 깔 수 있는지 (둘다 불법은 아니긴 하나 일반인도 누구나 할수있을만한 방법으로 스펙을 쌓은게 아니었고 기회의 균등을 주장해온 정치인들이기에 더더욱 엄격한 잣대로 봐야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론 나경원은 조국을 자식문제로 까서는 안됐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나경원 아들이 정말 공부잘하고 뛰어난 학생인건 맞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한국보다 훨씬 더 인맥빨로 먹고사는 사회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한국까지 들어와서 인맥으로 연구실을 빌렸다는건 본인의 능력보다 부모의 인맥이 더 크게 작용하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고, 이는 조국 딸도 마찬가지입니다.

표심을 고려해봐도 나경원이 공격하도록 내버려두는게 자한당 입장에서 도움이 되는 일이었는지 의문입니다. 조국 딸 문제는 상식vs비상식, 도덕vs부도덕 프레임으로 가고있는데 여기서 자한당도 비상식은 아니지만 '덜 상식'한 케이스가 나왔기 때문에 중도표를 끌어오기도 쉽지가 않죠. 어차피 대중들 입장에선 오십보 백보에 둘다 똑같은 놈들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생기는 계기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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