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학회 참석을 위해 이동 중에 심심해서 마이피누 여기저기를 구경 중에 취업후기들을 읽어 보면서
취직 준비할 때 지금 근무중인 이 회사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어서 막막했던 기억이 떠올라 저도 글 한번 남겨보려 합니다.
저는 한국전력기술 이라는 발전플랜트 전반적인 설계를 담당하는 회사에서 기술직으로 근무하고 있어요.
벌써 여기서 일한지 5년정도 시간이 흘렀네요.
인사팀 동기 말로는 저번주말에 신입사원 시험이 진행되었다고 하는데, 후배님들도 시험 많이 치러 오셨으려나 모르겠습니다 ㅎㅎ
회사 명칭 자체가 생소해서, 친인척분들이나 처음뵙는 분들한텐 그저 한전 이라고 말하고 다닙니다..ㅎㅎ 어떤분들은 한전 하청업체인줄 아시더라구요 ㅋㅋ
각설하고, 회사 소개 및 엔지니어로 근무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남겨볼게요.
우리 회사는 국내,외 원전 이 주 사업이고, 그 외에 화력, 열병합, 복합, 신재생 관련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업마다 기계, 배관, 전기, 계측, 토목, 건축, 환경, 공정, 품질 등의 분야로 세분화 되어 있고, 각 분야별 담당자들간 협업을 통해 한 사업이 진행이 됩니다.
개개인간 편차가 있지만, 보통은 한 담당자 당 3~4개, 많게는 10개 가까이 되는 사업을 맡아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질것 같아서.. 요약하자면..
느낀점!
1. 대학생활을 허송세월 한게 아니구나
이 회사에서 일하면서 가장 많이 느낀 부분입니다. 저도 사기업에 있다가 이직해서 내려온거지만, 오히려 여기서 전공공부를 더 많이 하고 있네요. 업무를 진행함에 있어 전공지식을 기반으로 업무 경험이 점차 쌓이면서 본인 역량이 발전할 수 있는 업무 구조입니다. 아직도 제 자리에 전공책이 많이 쌓여있고, 업무 중 종종 찾아보게 되네요.
2. 공기업은 역시나 공기업이다
사기업은 덜했지만, 공기업이다보니 일하는 사람만 일합니다. 안짤리니까.. 특히 차장~부장급 인원들 중에 대놓고 일 떠넘기시는 분들 많습니다. 명목상으론 '너 좋은 경험 하는거야. 이거 해보면서 많이 배울거야' 하시는데, 이 회사는 업무 자체가 직급별 이 아닌, 개개인별 배정되어 있어서 팀장님 또한 제 업무를 정확히 알고 있지는 못하는 수준인데 참 윗분들 중 몇몇은 업무 토스 해주시느라 바쁘시더군요. 아쉬운 부분입니다...
3. 여기보다 기업문화가 더 좋은곳이 있으려나?
기업문화 최상 입니다. 지인들이나 친구들이랑 아무리 얘기해도 기업문화 측면은 이 회사의 최강점 같아요. 근무시간에 대해 유연하고, 연차 사용에 아무 제약이 없습니다. 당일날 아침에 팀장님한테 연차쓴다고 해도 아무도 눈치 안줍니다.(어떤 사유든 말안해도 됩니다.)
회식도 거의 없고, 한다해도 점심시간을 활용합니다. 그래도 일하면서 많이 친분이 쌓인 상사분들이랑은 종종 술도 마시고 합니다. 제가 원해서요 ㅎㅎ
4. 김천 생활 참 심심하다
일적인 면에선 저는 많이 만족하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지역이 김천이다 보니 하고싶은것을 실행에 옮기는데에는 많은 제약이 따릅니다. 지역 특성상 혁신도시 내 대부분이 회사 직원들이라 카페 한번 마음 편히 못갑니다..(눈치 주는 사람은 없지만, 괜히 눈치보이는게 좀 있어요 ㅎㅎ 행동 하나하나 조심해야할것 같고 막.)
대충 제가 느낀건 이 정도 인데,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자세한건 생략하겠습니다.
추가로 궁금하신 부분 있으면 댓글이나 쪽지로 물어보셔도 되고, 혹여나 이번 공채에 면접까지 가게 되신 후배님이 계시다면 시간날때 틈틈이 도와드릴 의향도 있으니 주저말고 물어보세요 ㅎㅎ
다들 취업준비, 공부하시느라 고생 많으실텐데 제가 공기업 준비하면서 느낀건, '내가 여기 왜 합격한거지?' 입니다.
사실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ㅋㅋ. 면접관이셨던 분 말로는 '나만의 인생 스토리가 확실하게 보이고, 그게 긍정적으로 다가왔다'라고 하셨는데 그게 뭔진 잘..
무튼, 주변 지인들을 봐도, 저를 봐도 준비하다보면 언젠간 취업이 된다는건 확실한것 같아요. 당장 힘들더라도 포기 마시고 꾸준히만 합시다! 다들 오늘도 좋은하루 보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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