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랑은 재수종합학원에서부터 알던사인데
그때도 성격이 맞아서 많이 친했어요
사실 재종때부터 좋아했었습니다
같이 부산대 썼는데 둘 다 원하는과 붙어서 다니고 있었습니다.
오늘 갑자기 서면에 술마시러 나오라길래 나갔는데
또 지 좋아하는 짝남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러길래 걔가 왜좋냐고, 뭐가 그렇게 좋은데? 라고 하니까
"다 알면서 묻냐 키크고 잘생기고 성격도 좋아서"
그래서 내가 "걔 여자한테 인기많아서 잘 돼도 힘들걸?" 이러니까
"지금보다 힘들면 얼마나 더 힘들겠냐, 넌 짝사랑도 안해본게 뭘안다고 그런얘기하냐?"
"나 짝사랑 안해본거 아닌데?" 하니까
"뭔소리야 나한테는 그런소리 한 번도 안했잖아 왜 얘기 안했어?" 하길래
맨날 불러내면 다른사람 얘기할거 알면서도 나오라면 쫄래쫄래 나오고,
걔 때문에 패션이랑 머리 관심없었는데
알바시작해서 돈벌어서 옷사고 머리하고, 걔가 어울린다고 한 옷 일주일 내내 입고다녔다 라고 했는데
갑자기 말끊고 야, 장난하지마 이러면서 웃길래
너한테서 칭찬듣고 나보고 웃어주면 하루종일 기분좋았어,
나 너한테 바라는거 없어, 너 힘들때마다 내가 이렇게 옆에 있어주고싶어 하니까
멍때리더니
나 너 친구 이상으로 생각 해 본적 한 번도 없다 이러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혼자서 좋아하면 안될까?" 이랬는데
그러니까 걔 표정이 엄청 놀란거 같더라고요..... 그러고 나서 서로 멀뚱히 얼굴만 쳐다보다가
갑자기 그 때 전화오더니.... 누군지 확인하고
제 얼굴 쳐다보곤 잠시 생각하더니
나가면서
"진짜 미안해" 하고 갔습니다.
그대로 앉아서 술 다마시고 집와서 컴으로 글씁니다
오늘따라 술이 참 썻습니다.
니 귀여운 숏컷이랑 웃는모습도 이젠 못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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