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에요ㅠㅠ 절친한테 섭섭해요
우선 그 친구랑 저랑 둘 다 여자구요
처음 알게된 중학교때부터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쭉 둘이 친하게 지냈었어요
다른 지역이지만 비슷한 학교, 비슷한 과에 진학해서 지금까지도 계속 짬날때마다 만나고 그래요.
이 친구는 제일 오래된 친구기도 하고, 딱 한명의 친구만 꼽으라면 항상 이 친구 떠오르고, 심지어 과 친구들도 제가 하도 얘기 많이해서 자기 친구같다고 그럴 정도에요.
그런데 대학교 진학 후 어느 순간부터 섭섭한 마음이 생기네요.
제가 부산으로 대학을 와서 집에 자주는 못 가지만 갈 때마다 누구한테보다도 먼저 말하고 약속잡고 그러는데 친구는 저랑 하는 약속을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전 다른 약속을 취소하고 이 친구랑 만나는데 '나 약속 생겨서.. 약속 미루면 안될까' 이런게 계속 반복되네요.
게다가 막상 만나면 휴대폰만 계속 붙잡고 있어요. 카톡이나 페북을 하는 거죠. 슬쩍 물어보면 아는 오빠다, 친구다, 뭐 같이하는 친구다 이러는데 진짜 서운하네요...
저한테 관심은 없고 계속 관심은 딴데 가있는것도 섭섭하고
이친구는 제가 일상얘기를 많이 하니까 제 친한 대학친구들도 대충 다 꿰고 있어요. 근데 이친구는 말할 때 내 절친이~ 나랑 친한 오빠가~ 이렇게 얘기를 하니까 뭔가 살짝 섭섭한거? ㅠㅠ 초중고 계속 같은 동네 살고 학교도 같고 그러니까 대학교 이전까지의 인간관계는 서로 다 공유했었는데ㅠㅠ
한번은 학기중에 친구가 하루 공강 비워놓은 날 부산에 놀러와서 제 수업도 같이 듣고 놀러다니고 그런 적이 있었어요. 내가 다니는 학교, 내가 사는 동네 보여줄 생각에 맛집 할일 다 준비해놨는데. 저랑 돌아다니는 내내 저번주에 소개팅한 오빠랑 카톡만 하고 그 얘기만 해서 좀 속상했었어요. 티는 못냈지마뉴ㅠ
이번 방학때 저랑 친구랑 친구의 대학교 과친구랑. 이렇게 셋이서 한달정도 학원을 다녔었어요. 솔직히 전 친구가 절 더 챙겨줄 줄 알았어요... 전 처음 가는 곳이고, 다른 두 사람은 다니던 곳이고. 제가 더 친하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근데 아니더라구요..... 수업 끝나면 '나 얘랑 점심 먹기로 했어 내일봐~' 이런 식이고 둘이 계속 과동기 이야기 수업 이야기 하고ㅠㅠㅠ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한달 보내기가 힘들었어요
다른 친구들 모두 ㅇㅇ이랑 ㅁㅁ이랑 제일 친하지~ 이렇게 다들 여기고 저도 그렇다고 몇년을 생각해 왔는데 참.. 요새 많이 서운한게 느껴져요. 권태기 연인이 꼭 이럴 것 같은데ㅠㅠㅠㅠ 확 털어놓고 얘기해보고 싶은데 혹시라도 싸우게될까봐 걱정되서 얘기를 못하겠어요. 한번도 다툰적이 없어서 더 걱정인데ㅠㅠ 한번의 의심도 없이 절친, 베프라고 여겨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혹시나 나만 그렇게 생각해온건 아닌가 싶어요.. 답답해서 횡설수설한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할까요ㅠㅠ 아직 둘다 사귀는 사람이 없지만 친구가 연애하게 되면 전 아예 뒷전일것 같아서 그것도 걱정이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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