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원인이.. 내가 못한게 정말 너무 많은게 다입니다.
사귈땐 행복에 눈이멀어 몰랐습니다. 전여자친구가 저를 진심으로 사랑해서
해주는 모든걸 넙죽넙죽 받고, 만나면 그저 행복해서 히히덕거리기만
하고 깊은 대화도 못나눴습니다.. 오히려 처음 만날때는 정말 많은 대화를 했고 그게 만남의 원동력이 된거같은데.. 정작 만나면서는 못했습니다. 그냥 행복했어서 짐승처럼 맛있는거먹고 잠을자고 놀고 가벼운 농담하며 깔깔대면서 만족해버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진지한대화를 나눈게 언젠지 기억이 안날 정도로요. 제가 한거라곤 고작 돈몇푼 더쓰는 쉬운일밖에 없었습니다. 진심으로 너무 너무 좋아한다. 좋아서 죽겠다는 표현과 눈빛을 주는게 고작이었습니다. 저는 사랑을 입과 눈으로만했고 전여자친구는 행동으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여자친구는 그렇게 헌신하더니 돌연 마음이 돌아섰다며 떠났습니다. 제가돌아봐도.. 더 오래가고 싶었다면.. 처음만날때보다 더 많은 대화를 했어야했는데. 그냥 놀기바빴습니다. 이런 깊이 없는 관계... 식을 수 밖에 없었을것입니다.
못했던걸 후회를 하면할수록 괴롭습니다
근데 잃어버린 상대가 너무 완벽했어서 죽겠습니다.
나에게 이정도로 이상형인애를, 그런데 그애가 나에게 헌신하는걸
방치하고, 깊어질 대화를 하지않아 잃는다니요. 후회되어서 정신이
부서질 것 같습니다.
왜 미리미리 많이 만나보라는지 몰랐습니다. 그냥 인연이 맞으면 되는거
아닌가했습니다. 이제 알겠습니다
이런 경험들을 미리쌓아서. 절대 놓쳐선 안될사람을 놓치지 않기위해서 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멍청하고 한심하게도 놓쳤습니다.
나에게 완벽한 사람을 운이좋아 만났고 사귀기도했지만.
경험이 부족해 금방 잃고 말았습니다. 다시는 이렇게 좋은 사람 잃지 말자며 합리화하려해도. 지금 잃은 이 친구가 너무 아쉽고 자책되어 정신을 붙잡기가 힘듭니다.
이런 사람을 잃지 말기위해 알았어야 했던것을 이런 사람을 잃으면서 알게되어버렸는데 무슨 소용이냐 하는 괴로움으로 정신이 아찔합니다.
외모도, 성격도 너무나 저에게 완벽했던 이런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하는 찌질한 불안감과 상실감도 괴롭습니다.
친구들은 그냥 그정도인 인연이라고 위로합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제가 그랬기에. 제가 이런 사람 이었기에, 이까지 일 수 밖에 없었던 인연이었다는 무의미한 확신만이 있습니다.
연애경험이 부족해서 찾아온 이상형을 잃은 찌질이의 넋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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