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당신이 좋아하던 노래를 들어봐요.

다친 다닥냉이2020.03.30 04:00조회 수 487추천 수 7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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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만나서 이야기할 수도 없지만 이 노래를 들으면서 그나마 당신과 교감하는 것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당신이 이 노래 들어보라고 보챌 땐 그냥저냥 별 생각이 없었는데, 오늘 문득 생각나서 들어보니 이런 노래도 나름 괜찮더군요. 이런 게 당신의 풍취였다는 걸 다시 뒤늦게 떠올렸어요. 시간이 오래 지나서 이젠 내가 왜 당신에게 이끌렸는지조차도 희미해져가고 있었거든요.

 

언제 다시 마주칠지 모르지만, 그 때까지 잘 있어요... 당신이 날 어떻게든 생각하든, 난 항상 그 자리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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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너무 가슴아프다 ㅠ
  • 하 이런게 에타에선 볼수없는 마이피누 사게감성.. ㅜㅜ
  • 감성... 다시 한 번 조심스럽게 다가가보세요ㅠㅠ
  • 글 보고 5일을 밤낮으로 고민하다가, 마지막 말이 어쩐지 너무 겹쳐보여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어요. 그 사람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아니더라도 괜찮길 빌면서?
    정말 친하게 지냈잖아요, 우리. 털어놓을 수 없던 비밀들도 서로에겐 곧잘 보여내고. 어떤 형태로든 좋으니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은 사람이었는데. 그래서 상실감도 더 큰가봐요. 내가 조금만 더 단호했다면, 내가 조금만 더 눈치가 빨랐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지 않을까. 자책감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당신과 멀어진다는 거,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데 그거, 돌이킬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면 차라리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게 맞는 거겠죠. 차라리 아주아주 나중에는 다 덮어놓고 웃으면서 볼 수 있게 노력하는 편이 좋을 것 같아. 어쩌면 저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나서 저를 잊는 것도, 지금 이렇게 아파하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지도 몰라요.
    뭐든지 잘할 테니까. 서툴러서 그랬던 거지, 좋은 사람이라는 거 아니까. 여전히 너무 미워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어요. 여전히 그렇게 많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고. 같이 잊고, 같이 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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