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들에 의해 합의되었다는 건 신이 말했음을 증명하는 증거가 되지 못하는데요. 아리스토텔레스가 만든 물리학 체계나 프톨레마이오스가 만든 천동설 체계는 당시 첨단 지식인들이 합의한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나중에 와서 사실과 거리가 멀다는 게 밝혀졌습니다. 진리라는 것은 언제나 다시 재검증될 수 있어야 하는 거고 단순히 사회에서 인정받은 엘리트들이 규정한 내용이라고 해서 권위가 생기는 게 아닙니다. 사람들은 언제나 실수를 하기 마련이니까요.
합의가 없어도 신이 말하지 않는 게 되지 않고 합의가 됐어도 신이 말하지 않는 게 되지 않다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는 말입니다.
신이 말하지 않았어도 합의가 있을 수 있고 신이 말하지 않았어도 합의가 없을 수 있다는 것과 같은 말이니까요.
저는 신이 말했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느냐고 말했을 뿐인데 그런 합의가 틀릴 수 있었다고 신이 없다는 증명은 되지 않는다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는 말이죠. 신이 없다는 증거가 없다고 해서 신이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없으니까요.
일단 육체를 가진 역사적 예수를 만났다고 해서 그 안에 적혀 있는 내용이 사실이라고 할 수도 없거니와 더욱이 성경이라는 것은 신약만 있는 것도 아니죠.
육체를 가진 인간을 만나서 보고 쓴 기록도 과장되고 왜곡된 건 아주 많습니다. 가까이는 김일성은 분명히 역사적으로 실존했던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북한에서는 솔방울을 수류탄으로 바꾸어 날리며 축지법을 쓰는 인간으로 기록되었고 태조 왕건은 서해 용왕의 외손이 되었으며 평범한 깡패에 불과한 김두한조차도 항일투쟁의 영웅이 되어버렸으며 석가모니도 물론 역사적 인물임은 분명하지만 불경에 묘사된 석가모니는 천상과 지상을 마음대로 오가는 신적인 인물이 되어버렸죠.
이는 누군가가 직접 듣고 증언을 했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사실이라고 말할 수 없음을 방증하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진리는 당연히 세월이 지날수록 바뀌지 않습니다. 다만 진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믿음은 시대에 따라서 변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인들의 믿음과 지금 기독교인들의 믿음이 다르며 길가메쉬 서사시 시절 메소포타미아인들의 믿음이나 아케나톤을 숭배하던 이집트인의 믿음도 모두 다를 바가 없죠. 히브리인의 신앙은 3천 년동안 이어졌고 기독교인의 신앙은 고작 2천 년동안 이어졌다면 최초의 길가메쉬 서사시는 지금으로부터 무려 5천 년 전에 처음 집대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보다 더 거슬러 올라가 인류 최초의 신앙이, 분명한 고고학적 유적으로 검증될 수 있는 것만 따져도 괴베클리 테페를 세우던 1만 년 전까지 올라갈 수 있죠.
현재 기독교인들의 믿음도 단지 이와 같은 변화하는 믿음의 한 노정에 있으며 그것이 언제까지 영구히 지속될 수 있으리라 짐작도 할 수 없습니다. 그에 비하면 기독교인의 신앙은 매우 역사도 짧고 뿌리도 그다지 깊지 못합니다. 과학만보더라도 이미 과학은 아리스토텔레스 시절의 믿음과 지금의 물리학적 믿음이 다른 것과도 같죠.
그런데 어떻게 기독교인들의 믿음을 영구불변한 절대적인 진리의 영역으로 삼을 수 있겠습니까?
프사이가 같은 에너지 같은거용. 근데 왜 그게 degenerated 라 표현하는지 몰겠 는데 그냥 그렇게 표현하는구나 해서 넘어갔어용. 이것만 쓰면 초등학생도 검색해서 쓸 수 있는거라 아주 쪼금만 더 말하자면 파동의 상쇄로 인해 특정 n이 양자화 되고 같은 n에서 각운동량의 크기가 다른 게 있는데 그중 크기는 같지만 자기장의 방향을 기준으로 각도가 다른 것들이 degenerated가 됐다고 알고 있었는데 제가 사실 물포자라 이렇게 누군가에게 자신있게 말한게 첨이라 맞는 것 같은것도 맞는지 자신이 없어지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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