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 이러는 거 같은데

글쓴이2020.05.29 22:06조회 수 383추천 수 1댓글 12

    • 글자 크기

* 반말, 욕설, 정치글 작성 시 게시판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

 

저저번주 쯤부터 스트레스 받고 미래에 대한 큰 불안감이 생기면서 급격하게 우울해졌어요. 여태 안 한 내 잘못도 있는 거 알면서도 공부, 과제 자꾸 미루고 눈 돌리고 회피하려고 합니다.

근데 주변을 둘러보면 다들 각자 나름대로 열심히 잘 살아가더라구요. 그런 거 보면 더 자괴감, 회의감 느껴져요.

스스로 고쳐야 한다는 거, 이겨내려고, 뭐든 하려고 마음 먹고 해야한다는 거 알면서 계속 미루고 미루고 미루고...

잘 하는 거 하나 없고, 특별히 관심 가지는 것도 내가 도피처로 생각하고 흥미를 느끼는 거 아닐까 싶어요. 노력도 안 하고...

예전에는 잘 웃고, 말도 많이 했었어요. 집에서도 아빠가 활력소라고 할만큼 그랬는데 이제 부모님이 제 걱정하세요. 안 그래도 바쁘실텐데 걱정까지 안겨드려서 정말 죄송해요... 근데 자꾸 부모님 찾게 되네요. 의존적인 성향이 강한가봐요.

부모님이 공부가 힘들면 포기하고 쉬어도 된다고 그러셨는데 요즘 같은 취업난에 공부까지 포기하고 혼자 이리저리 방황하면 정신 못차리고 평생 그렇게 살 거 같아서 두려워요.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요즘 살고 싶다는 생각도 안 들어요. 죽고 싶다는 게 아니라, 살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어요... 죽자기엔 겁 많고, 부모님이 슬퍼하실 거 생각하면 끔찍해요...

고등학생 땐 해야할 공부 혼자서 할 수 있는 사람이었는데, 대학생 되니까 오히려 멍청해졌어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복지센터에서 상담도 여러 차례 받았는데... 사람은 고쳐 쓰는 거 아닌가봐요. 제 스스로가 너무 한심하다고 느껴져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 이유없이 갑자기 힘들어진건가요?
  • @냉철한 반송
    글쓴이글쓴이
    2020.5.29 22:18
    아뇨 그건 아니에요...
    팀플하면서 잘 진행이 안 되고, 결과도 좋지 못하다고 생각하게 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됐어요. 그로 인해 학점 걱정이 생기고, 그게 이어져서 취업, 진로 걱정이 생겼어요... 학과가 공대 하위과에 취업이 잘 안 되는 과라서 걱정이 배로 늘어났구요...
  • @글쓴이
    음..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상황인 것은 당연하지만, 너무 걱정하실 필요 없을 것 같아요.

    오히려 그러한 실패 경험이 다음번 팀플 때 더 잘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면접 때 얘기할 수 있는 좋은 소스가 되기도 하고요.

    그리고 취업 걱정이 많으신거 같은데 요즘 학점은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아요. 올해 차석 졸업해서 상반기 겪고 있는데, 학점보다는 직무에 대한 관심도와 그걸 보여줄 수 있는 활동들이 훨씬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학점에 대한 압박감을 조금 더셔도 될 것 같아요.

    내가 못했던 것에 대해 자책하지말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앞으로 해야할 것들은 차근차근해 나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 @냉철한 반송
    글쓴이글쓴이
    2020.5.29 22:52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댓쓴이님도 좋은 결과 나오셨으면 좋겠습니다.
  • 전 기계과인데 계속되는 코로나랑 취준생활때문에 몸과 정신이 많이 망가지네요...ㅠㅠㅠ 그래도 우울해질것같으면 다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답답해도 계속 떨쳐내려고합니다!
    어떤 분이 그랫는데 나의 힘듬과 아픔은 어느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다고... 이럴때일수록 극복해서 성공해야지 이 상황을 이겨낼수있다네요 저도 우울할때일수록 오히려 안망가지려고 버티고있습니다 화이팅해서 이 시기가 잊혀지도록 노력해요..!
  • @황홀한 매발톱꽃
    글쓴이글쓴이
    2020.5.29 22:57
    감사합니다. 댓쓴이님도 취준 화이팅 하시고 제일 우선으로 건강 꼭 챙기세요. 진심으로 응원하고 잘 되시길 바랍니다. 정말 감사해요.
  • 남들도 다그럼
  • @청렴한 털머위
    글쓴이글쓴이
    2020.5.30 11:00
    남들도 똑같이 고민하고 힘들겠지만 그래도 잘 살아가려고 노력하는데 저는 그러지 않는다는 게 스스로를 힘들게 해서요...
  • @글쓴이
    그건님이그렇게생각하는거죠 전형적인 불행을 즐기시는 타입같은데 절박한 상황이되면 그제야 제말이 무슨말인지 알겁니다.

    물론 아니라고 진짜힘들다하시겠지만 그건 님생각이고 우울에 취해계시는거니까 멍하니살지마세요
  • @태연한 가시여뀌
    글쓴이글쓴이
    2020.5.30 11:05
    네...
  • @청렴한 털머위
    헉 너무차갑게말했나요..ㅎㅎ

    한번 일상에 변화를 줘 보세요~ 공부하는장소를 바꿔본다던가

    뻔하지만 확실한방법이니까요

    아니면 작은거라도 목표를 세우고 실천해보는것도 좋고

    화이팅하세욤
  • @태연한 가시여뀌
    글쓴이글쓴이
    2020.6.13 16:30
    늦게 봤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21813 2 부지런한 달리아 2017.12.21
21812 ㄱㅅㅊ 교수님 인사행정3 특이한 변산바람꽃 2017.12.15
21811 머리랑 코가 지끈지끈4 창백한 부겐빌레아 2017.11.29
21810 [레알피.1 상냥한 차이브 2017.10.25
21809 오명 교수님 재무관리 시험1 청결한 병솔나무 2017.10.16
21808 오늘 경제학원론2 정향교 교수님 강의8 세련된 배롱나무 2017.09.29
21807 등록금반환 질문있어요1 억울한 왜당귀 2017.09.18
21806 안과 교정시력검사1 교활한 노루귀 2017.09.17
21805 경암 토요일에도 하나요?2 어두운 올리브 2017.09.09
21804 영단기튜터 해보신분이나 뭐하는지 아시는분??1 화난 독말풀 2017.08.24
21803 국문과 학우님들 문예창작의 이론과 실제 수업 어떤가요..?7 점잖은 자귀나무 2017.08.08
21802 공대생분들 유학준비 정중한 달래 2017.08.05
21801 .1 절묘한 다래나무 2017.07.01
21800 3시 경제사개설 듣는 분?3 황송한 나도밤나무 2017.06.22
21799 계절시작일4 특별한 미모사 2017.06.12
21798 리니지 모바일게임 음료수캔 쿠폰1 센스있는 여주 2017.05.17
21797 커뮤니케이션 학개론 화려한 큰개불알풀 2017.05.01
21796 5월 휴일 엄격한 눈개승마 2017.04.23
21795 선수과목에 대한 질문2 찌질한 가지 2017.04.17
21794 보험 잘 아시는 분 있나요?2 특이한 흰꿀풀 2017.04.1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