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결혼관련 질문으로 남자친구에게 실망했다는 분이 있다는 글을 보고 생각난김에 적어봐요.
저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연애를 하는동안 이런 애정을 확인하는용으로 빙 돌려말하는질문들("나랑결혼할꺼야?, "내가중요해 학점이 중요해?" 등) 이 너무 너무 싫어요.
답이 정해진 뻔한 질문을 하면서 부정을 하는것도 안되고, 판에 박힌 대답을 하는것도 실망으로 이어질수 있잖아요. 가끔 사랑을 확인받고 싶어하는 마음도 잘 알고, 상대방이 나에게 잘 보이려 끙끙대며 생각하는 반응을 즐기는것도 잘 알고 있어요.
연애 초기에 한두번은 저도 재치있게 넘겼지만 연애기간이 길어질수록 이런질문을 받았을때 너무 지치더라구요. 재치있고 기분을 좋게 하는 대답을 열심히 생각해야되는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해보였거든요.
이런 생각을 한 이후로는, 이런 질문이 상대방이 무의식중에 나를 "을"로 만들려고하는 질문인것같은 생각도 드네요.
지금은 연애를 하고 있지 않지만, 후에 이런질문을 받았을때 제가 엄청 정색을 할것같은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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