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책감이 심해지는 거 같아요

글쓴이2020.06.13 22:56조회 수 708추천 수 1댓글 12

    • 글자 크기

* 반말, 욕설, 정치글 작성 시 게시판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

 

우울한 게 괜찮아졌나 했더니 제일 힘들 때 난생 처음으로 들었던 죽고 싶다는 생각이랑 자책이 압박감이 심해지면 계속 떠올라요. 오늘 처음으로 구체적인 상상까지 해봤어요. 물론 겁이 많아서 시도도 못했지만요... 사실압박감도 제가 똑바로 안 살아서, 스스로의 기준에 못 미쳐서 그런 건데 여기서 자책을 하고 있는 것도 웃겨요.

 

상담도 주기적으로 받는데 솔직히 저는 이게 상담 받는다고, 약물 치료 받는다고, 해결책을 안다고 해도 지금은 제 자신이 안 바뀔 거라는 걸 알아서 소용 없는 거 같아요. 상담사 선생님께서도 이제 저한테 딱히 해줄 말이 없으신 거 같구요.

 

그리고 최근에는 제가 힘들어한 이후부터 부모님이 계속 신경 써주시는데 가끔 그게 죄송하고 신경 쓰여서 차라리 무시하고 막 대해주셨으면 쉽게 다 포기했을 거라는 핑계나 대고 있어요.

 

이렇게 남탓하고 자책하고 잘난 거 하나 없고 애매하고 노력도 안 하는 제가 사회에 나가면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고작 이렇게 사는 내가? 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게 바라던 부산대를, 학과를 택해서 정말 운으로 붙었는데 제가 있을 곳이 아닌 거 같아요. 사실 이 세상에 제가 있을 곳이 없는 거 같아요. 이렇게 사는데 세상이 무슨 이유로 저를 바라겠어요... 진짜로 제가 너무 한심해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 저도 자살하고싶어요
  • @질긴 병아리난초
    글쓴이글쓴이
    2020.6.13 23:34
    무슨 사유인지 알 수 있을까요...?
  • 저도 비슷한케이슨데 막 꿈에서도 나오고 주변애들 다 저보다 낫다고 많이 느꼈어요 시간이 해결해줍니다 군대갔다오고 2-3년 정도 지나고 진짜 열심히 하다보면 더 못하는친구들도 보이면 좀 낫고 생각보다 부산대가 대단하고 내가 잇으면 안될거같다 이런생각 없어질거에요 부산대 진짜 별거아니에요 ㅋㅋ
  • @교활한 노루삼
    글쓴이글쓴이
    2020.6.13 23:37
    근데 간혹 못하는 친구들이 보일 때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면 더 힘들더라구요... 저보다 환경이 안 좋은 곳에서도 노력하는데 나는 왜 이렇게 사나 싶고... 부산대 별 거 아니라고 하셨는데 그 별 거 아닌 곳에서도 이러고 있는데 어떡하나 싶구요... 그냥 일단 이 시간을 참고 견디기만 하면 될까요? 후폭풍이 더 클 거 같아서 두렵고 불안해서요...
  • 현 상황 유지하시고 변화 시키려 애쓰지 마세요.
    시간이 지나다 보면 스스로 어떤 선택을 해야되는지
    본능적으로 알게 되요.
    30을 눈앞에 두고 느낀게 인생은 업다운이 있어요 .. 업다운 주기는 경험을 반복 할 수록 줄어들어요.
    경험상 업 다운하는 동안 어릴때 형성된 사고 방식 그대로 똑같이 반복하게 돼있어요 바꾸려해도 변하지 않는..
    그걸 바꾸려는 순간 나르시즘적인 사고가 발동 하실거에요
    그냥 마음가는대로 살아보시죠
  • @부자 쥐똥나무
    글쓴이글쓴이
    2020.6.13 23:39
    제가 미래를 보고 살아가는 사람이라서 마음대로 살았다가 큰 코 다치고 더 크게 절망할 거 같아서 두려운 거 같아요 참 웃기죠ㅋㅋ... 꿈이 있는데 노력도 안 하고 두려워 한다는 게...
  • 그래도 글쓴이분께서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괜찮아지셨음 좋겠어서..
    1.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한다.
    2. 운동한다 (걷기라도)
    저도
    힘들수록 위 2가지를 어떻게든 지키려고해요
  • @발랄한 애기참반디
    글쓴이글쓴이
    2020.6.13 23:44
    1번은 어찌저찌 하고 있는데 2번은 힘들 때는 정말 못하겠더라구요... 그래도 댓글 써주신 거 참고 해서 저 두 가지는 꼭 지켜볼게요 정말 감사합니다...
  • @글쓴이
    .
  • @발랄한 애기참반디
    글쓴이글쓴이
    2020.6.14 00:21
    도전하신 용기가 너무 멋있으시네요... 참반디님도 잘 되시길 바라고 평안한 밤 되세요 정말 감사합니다
  •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괜히 자살률이 높은 나라가 아니죠. 이 또한 지나갑니다.
  • @점잖은 갈대
    글쓴이글쓴이
    2020.6.14 00:22
    넵 감사합니다... 무사히 지나가겠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54371 수경 괜찮은거 추천좀해주세요 키큰 세쿼이아 2014.05.20
54370 컴퓨터랑 그쪽잘아시는 분들 ㅠ.ㅠ7 특별한 익모초 2014.04.27
54369 월수 12시 생로병사의이해 ppt파일 ㅠ ㅠ3 슬픈 코스모스 2014.04.27
54368 교지 효원2 착실한 금사철 2014.04.22
54367 [레알피누] 소리에 예민해서 스트레스입니다 ㅠㅠ8 슬픈 라일락 2014.03.27
54366 [레알피누] 중도2 억울한 꽃개오동 2014.03.05
54365 [레알피누] 학교에서 토익스피킹 연습할 곳 있나요?4 자상한 산수국 2014.03.01
54364 졸업1 빠른 비수수 2014.02.23
54363 중도1열람에 똥마려운 참다래 2014.02.21
54362 .1 깔끔한 느릅나무 2014.02.01
54361 계과 추가장학금 질문좀요~ 기쁜 곤달비 2013.12.22
54360 도서관 추천좀여1 흔한 노루참나물 2013.11.05
54359 언제부터 w띄우는거 가능해요? 발랄한 올리브 2013.09.07
54358 조직관리론 팀 ㅠㅜ1 깨끗한 매화말발도리 2013.09.04
54357 [레알피누] 다문화맨토링 질몬6 깨끗한 꽃마리 2013.06.28
54356 도서관 검색 적나라한 꾸지뽕나무 2013.06.03
54355 상대에서 21일 화요일에 한국 자본주의 관련 특강 한다던데 아시는분? 현명한 미나리아재비 2013.05.19
54354 항공관 몇시에 문잠그나요?3 뚱뚱한 꾸지뽕나무 2013.03.09
54353 [레알피누] 힘드네요...4 살벌한 소리쟁이 2012.11.13
54352 연애를 못 하는게 아니라 안 하는 거라고!8 육중한 물매화 2020.10.07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