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살았는데 현탐이 와요

교활한 뜰보리수2020.07.02 15:01조회 수 1311추천 수 6댓글 21

    • 글자 크기

전 꽤나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해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차상위 계층) 과외, 학원 한 번 안다니고 독학으로 공부해서

 

독하게 공부해서 꽤나 준수한 성적을 냈고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부산대로 입학했습니다.

 

입학한 이후에는 금전적으로 궁핍한 생활을 했습니다.

 

집에서 돈을 못 주기 때문에

 

학교를 다니는 와중에도 학업 외에도 계속 과외를 해야 했었고,

 

집에서 보증금을 해줄 수가 없어서 고시원에 들어갔는데

 

월세 2만원 차이 때문에 햇볕하나 안들어오는 자리에 월 25만원 내면서 산 적도 있고

 

통장에 달랑 2만원이 전재산이었던 적도 있었죠.

 

또, 집이 너무 힘들다고 해서 대학교 고학년때부터 부모님에게 매달 용돈을 40만원씩 드리기도 했었네요.

 

여타저타한 일 때문에 믿을건 자신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치열하게 살아왔습니다.

 

현재 20대 후반인데, 열심히 살아온 결과 현재 월 천 정도 벌고 있습니다.

 

인생이 저에겐 벅차서 앞만보고 달려왔는데, 막상 여유가 생기니 공허해서 이것저것 시도해봤습니다.

 

옛날에는 상상도 못하던 브랜드 아파트에 월세 백만원 넘게 주면서 살고 있고

 

음식도 먹고 싶은 대로 가격상관없이 먹고, pt도 수백만원짜리도 끊어보고..

 

그런데 다 부질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수십만원짜리 고급음식보다 된장찌개, 칼국수, 수제비 같은게 좋고

 

집은 어차피 잠만자는 곳이고..

 

주위를 돌아보면, 제가 심리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곳이 단 한군데도 없네요..

 

.. 글 쓰다보니 또 공허함이 몰려오네요

 

...

    • 글자 크기
네이버 웹소설 작가도전, 수입은 언제부터 발생할 수 있나요? (by 억울한 방동사니) 학교에 차 몰고 오시는 분들~ (by 점잖은 메밀)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55728 [레알피누] 자취방 짖는 동물불가라는데14 참혹한 큰괭이밥 2018.04.23
55727 숙주, 콩나물 많이 들어가는 음식 뭐 있나요?16 참혹한 방동사니 2018.05.06
55726 .12 배고픈 디기탈리스 2018.07.21
55725 알바 주휴수당 포함8000이라는데 안하는 게 맞나요?8 고상한 고삼 2018.07.25
55724 오늘도 경영했따 ㅎㅎ19 배고픈 우단동자꽃 2018.08.07
55723 ?16 해박한 흰꿀풀 2018.10.28
55722 공시충 특징7 슬픈 부용 2019.12.16
55721 네이버 웹소설 작가도전, 수입은 언제부터 발생할 수 있나요?1 억울한 방동사니 2020.05.16
열심히 살았는데 현탐이 와요21 교활한 뜰보리수 2020.07.02
55719 학교에 차 몰고 오시는 분들~8 점잖은 메밀 2012.10.16
55718 성폭행범 되는거 피하는 방법이..16 참혹한 물봉선 2012.11.18
55717 법대 건물은 왜 이렇게 춥나요?4 뛰어난 노랑제비꽃 2013.03.06
55716 편두통있으신분??8 우수한 삼백초 2013.05.12
55715 지금도 안주무시는분?12 사랑스러운 연잎꿩의다리 2013.05.30
55714 -7 일등 시계꽃 2013.09.16
55713 폐강 강좌 정정을 안해서 전공 수강을 못하게 생겼는데...5 느린 애기참반디 2013.09.16
55712 저도 전시 잘봤어요2 센스있는 족두리풀 2013.11.15
55711 부대근처 술집알바 해보신분들5 뛰어난 동백나무 2013.12.20
55710 [레알피누] .6 냉철한 다닥냉이 2013.12.22
55709 추가 성적장학금에 대해서요2 잘생긴 고추나무 2014.01.0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