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서울, 그리고 원자력발전

똑똑한 디기탈리스2020.09.07 11:46조회 수 336추천 수 1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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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문학에 관한 교양수업을 듣고 있는데

교수님께서 우리나라가 서울, 경기 즉 수도권을 위주로 권력이 집중되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예로 예전부터 방영했던 1박2일 프로그램에서 지방을 서울사람의 시선으로만 해석하고 그저 관광지로만 취급한다는 것입니다.

 

이 말을 듣고 저도 지방사람으로서 일부 공감했고 교수님의 의견이 무엇인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잘 이해했습니다.

 

이외에도 사드배치나 원자력 발전소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덧붙이셨는데

원자력 발전소는 다 지방에 설치되어 있으면서 거기서 생산된 전기는 서울로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원자력 발전의 위험은 지방에서 부담을 하면서, 또 서울로 전력을 전달하기 위해 지방마다 송전탑을 세우는게 곧 수도권에 집중된 권력 형태를 보여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고졸 학부생이고 원자력 관련해서 배운거라곤 고등학교 지구과학 및 한국지리가 전부라 그런지, 교수님 의견에 의문이 들었습니다.

 

원자력 발전소는 다량의 냉각수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해수를 사용할 수 있는 동해안 및 서해안, 즉 해안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그만큼의 해수를 이용할 수가 없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지방에 위치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또 우리나라 전력 생산의 대부분이 원자력 발전으로부터 나옵니다.

수도권에서 자체적으로 전력 생산을 해야한다면 불필요하게 화력발전소를 더 건설해야하며 이는 원자력 발전과 달리 대기오염의 원인이 됩니다.

 

전력 생산 과정에서 지리적 특성상 생기는 지역 간 불균형을 니것내것 나누며 편 가르듯 한다면 결과적으로 모두에게 안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나 싶어요.

 

사실

수업 주제가 지역 문학이라 이것과는 크게 관련이 없기도 하고,

학부생인 저보다 어련히 많은 생각을 거친 후에 타당하다고 여겨서 하신 말씀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냥 고등학생 때 배운 알량한 지식 뽐내고 싶어서

질문을 할까말까 하다가 꼽 당할까봐 못 여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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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각탑올리던가 인천에 짓던가 방법이 없는게 아님
  • @유치한 참나물
    ㅇㅇ 강물로도 됨
  • @명랑한 민백미꽃
    중국에서 그런 원전 지으려는데 논란이 있죠. 만에 하나 강이 마르게되어서 물 부족해지면 그 원전은 매우 위험해짐
  • 수도권에 화력발전소 이미 많습니다. 근데 그걸로 다 충당 못해요.
  • @우아한 호밀
    어찌보면 동남권이 수도권에비해 미세먼지문제가 덜한 이유는 발전소의 차이죠. 중국발 미세먼지 없는 날에도 대기 질은 서울보다 부산이 좋게느껴짐
  • 강물로도 됩니다
    서울권력자들의 님비가 맞음

    교수님이 편가르기 하는게 아니라 이미
    서울+수도권배드타운 = 한국
    으로 되어있음

    지자체들은 가난하기에 중앙정부가 돈 투자해준다그러면 원자력 발전소고 각종 혐오시설이고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구조임. 만약에 지역에서 반대한다해도 중앙정부가 하라면 하는거임. 권력구조가 그럼.
  • @명랑한 민백미꽃
    개발 발전 다 막혀버린 경주가 경제 활성화에는 도움 안 되지만 단발성으로라도 지원금 받겠다고 한수원 바짓가랑이 잡고있는 상황 보면 ㅋ
  • 핀에어 등 여러 외국항공사들이 김해공항 취항하고싶다고 계속 트라이했는데 국토부에서 어림도 없었죠
    지금 영남권 사람들 장거리수요 인천공항까지 와서 탈텐데 떨어질까봐ㅋㅋ
    끌고끌어서 핀에어 취항은 했는데 슬롯분배에서 불이익주고 여러모로 여전히 방해하고있죠
  • @섹시한 조
    국토부 갑질도 맞지만 슬롯포화에 이륙각도, 유류시설 등 기술적인 문제도 컷죠. 그래서 신공항 얘기가 계속 나오는건데 김해신공항이 문제 해결에 얼마나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음.
  • @추운 노랑꽃창포
    슬롯포화에 이륙각도..
    표면적인 이유지 김해에 무슨 광동체 못다니는것도 아니고
  • @섹시한 조
    물론 콴타스 A380도 도색하러 오는 등 못 다니는건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김해행 광동체들은 페리비행이라 빈 상태로 오는 것이 절대다수임. 일본항공이나 베트남항공같은데서 나름 준대형기나 대형기 운항했던 적이 있기는 하지만 그걸 유럽이나 미주행에 무작정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음. 연료무게가 달라져야하기때문에 ㄷ
    핀에어도 그래서 부산도착편과 달리 부산출발편은 일부 좌석 빈 채로 판매할 계획이었고 화물의 운송에도 제한이 따를거라했음. 아 물론 시간대 조정해서 산이 아닌 쪽으로 이착륙하면 될 거라는 의견도 없진 않은데 문제는 그게 장거리 비행에 유리한 시간대가 아님.
    추가로 커퓨걸리는것땜에 자정 넘어 출발하는게 막히는것도 걸림돌이지. 비즈니스적으로 선호되는 시간대를 잡지 못하게되는거라서 ㄷ
  • @추운 노랑꽃창포
    루프트한자도 망해서 나갔지만 취항했었고 에미레이츠도 계속 딜 넣지않았나요?
    걔네가 협동체들고 취항했을리 만무하고
    에어아시아x는 현재도(코로나 이후로 어찌됐는지는 모릅니다만) 330 데일리로 굴리고있고...
    물론 그런 제한사항이 있다는건 공감합니다
    근데 커퓨든 공차든 뭐든 대부분 그건 항공사에서 생각해야할 문제지
    저거때문에 국토부에서 막았다?
    공감하기 힘들지않나 싶습니다
  • @섹시한 조
    막은건 확실히 잘못된것이죠. 기술적인 문제때문에 막은것은 더더욱 아니고요. 루프트한자도 마찬가지로 국토부때문에 억지로 인천경유하다보니 망했죠. 하지만 국토부와 별개로 기술적인문제가 분명 큰 걸림돌이긴 합니다. 국토부의 부산차별에 문제가 많긴 하지만 그 국토부 개혁한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것은 아니라고 쓰려했습니다.

    아, 김해공항 문제점 계속 외면하다시피하는것이 국토부기도 하니 그 기술적한계 관련해서도 비판받아 마땅하긴 하네요.

    번외로 에메리트는 말은 나왔었지만 진지하게 검토된적은 없다고 알고있습니다. 실제로 취항얘기 운수권얘기만 나오고 막상 취항으로 이어지지 않은 경우는 매우 많이 있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부산의 경우 장기적인 비즈니스 수요로 이어지기 위해서라면 S7, 아에로플롯, 싱가폴, 핀에어 데일리 돌리는것까지가 현실성이 있어보입니다. 운수권문제 해결되면 KLM이나 루프트한자까지는 어찌어찌 되려나요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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