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필기를 다 뚫을 순 없죠. 저도 작년 하반기에는 모든 필기 다 떨어졌는데 심기일전해서 꾸준히 하니까 상반기엔 3곳넣어서 전부 합격해 원하는 곳 골라갔네요. 지금 포기하면 '아 그 때 더 할걸' 후회만 남을거에요. 6개월은 너무 짧으니 조금만 더 노력해서 좋은 결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화이팅!
저 33살에 해외에서 박사하다가 쫒겨나서 개좉됐었거든요. 근데 또 그런 극단적인 포기하고 사는것 같은 삶 말고도 할 수 있는게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걍 하고싶은거 계속 고려해보세요. 진짜 하고싶은거 찾다보면 아무리 힘들어도 불만없이 할 수 있는 일이 나타나더라고요. 솔직히 걍 취준열심히 해서 적당한곳 취업해도 자기가 하고싶은일도 아니고 자꾸 딴 생각나면 고통스럽고 그건 사는게 사는게 아니에요. 남 인생 대신 살아주는거지. 저도 걍 집에다 돈빌려서 당구장이나 해볼가 김치찌개 좋아하는데 대충 연구 좀 하다가 식당이나 함 내볼까 이런 가벼운생각 했는데 문득 지금이라도 하고싶은거 시작하자, 대신 대충할생각말고 제대로 하자는 생각이 들어서 다짜고짜 제가 하고싶은거 하는 교수 찾아가서 자조지종 얘기하고 설득해서 다시 학위시작해서 작년에 마무리했고 지금 제 하고싶은걸로 밥벌이 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같이 공부하던 동료들에 비하면 약간 쪽팔릴 수도 있는 직업이긴한데 저는 너무 만족하고 완전 낙오자인줄 알았던 내가 큰 고민 없이도 '하고싶은거'라는 간단한 결론으로 사람구실은 하게 됐다는게 조금 신기하긴 했습니다. 님도 다 길이 있으니 인생 망했다 이런생각 하지마세요. 그리고 자기 스스로도 위기에 처한 상황인데 '아 집에서 돈 빌려다가 점포나 차려야되나' 이렇게 대충 살 생각도 하면안됩니다.... 취업 당장 못한거보다 이렇게 뭐 대충하면 대충되겠지~이런게 더 한심한 생각입니다. 취준이야 이거하면된다 저거하면된다 정해져있지만 자영업은 그런것도 아니고 훨신 더 힘들어요. 건방떨지마세요. 저도 시바 박사과정 뭐 그까짓거 하면되지 망하면 집에다 돈 빌려다가 점포나 하나 차리면되지 그거도 아니면 아버지 일이나 도우면되지 이러다가 개망했던거에요. 마음을 좀 독하게 먹으세요. 10년전의 내자신님....
못 그만두는건 용기가 없어서가 아닙니다. 그만두면 아무것도 안되니까 당연히 못 그만두는거지. 적성은 자기한테 맞는 일이 아니라 버티고 결국 해내는 그게 적성입니다. 참아낼 수 있는 적당한 고통이 계속 가해지면서 그걸 그렇게 어렵지 않게 계속 극복하면서 성장하는게 최고지요. 하지만 세상이 그렇게 자기 인내심에 딱 맞춰주지 않지요. 그걸 님한테 맞춰주고 도와주는게 지도교수고 동료들입니다. 그리고 현재 자기상태는 자기 자신이 제일 잘 알고요. 자기자신과 주변에 솔직하십시오.
석사는 들어가는 것 보다 졸업이 훨신 쉽습니다. 걍 우리끼리 농담으로 2년 엉덩이 붙이고 있으면 준다라고도 얘기합니다. 말이 그렇다는거지 진짜 그런건 아니긴하지만.... 근데 또 석사만 할거라면 학위하는 의미가 없긴하지요.
국내박사나 해외박사나 일단 박사 타이틀을 따면 똑같습니다. QE고 디펜스고 결국 박사수준이 되어야 학위를 받는거라서요. 그리고 해외에서 학위하나 국내에서 하나 한국에 취업할거면 큰 차이도 없습니다. 운이 더 크게 작용해요. 대신 밖에 나가면 완전 취급이 다르긴 하죠. 고로 해외박사 갈 수 있으면 무조건 가는거지 가족문제 없는이상 고민할게 없는 것 같은데요? 그 고민은 일단 해외 어디건 교수한테서 다음학기 원서 넣어라 소리 나온 후, 국내 교수한테서도 당신 연구엔 우리 연구실이 더 잘 맞는것 같다 이런소리가 동시에 나왔을 때 해야하는 고민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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