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과정 하는 중이고 이게 적성에도 잘맞아서 일에는 아무 불만이 없는데
그래서 커리어 쌓고 돈 많이 벌게되면 뭐하겠단건지...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네요
평일에 일하는게 주말에 노는거보다 재밌는거 보면 적성에 잘 맞다고 기뻐해야하나??
나라는 사람에 대한 외적인 평가는 정말 나이에 비례해 좋아져왔는데
사람 감성에 어필할 수 있는 매력적인 사람은 아니어왔고 지금도 아닌가 봅니다
친구들 다 졸업하고 떠난 뒤로는 아무도 만날일 없는 적막한 생활에
내가 마음가는 사람들한테는 변함없이 다 거절당하는 와중에
내가 해온 여러 노력들은 결국 내 행복에는 쓸모가 없다는 결론만 나기 시작하네요
누군가한테 거절당하면 그 사람을 다시 못본다는 사실 자체보다는 결국 아무것도 나아진게 없다는, 거기서 나아가 더 나아질 것 같지도 않다는 무력감에 우울해지기만 합니다
졸업하고 취업하면 상황이 바뀔거라는 말도 있지만
그렇게 된들 그건 결국 나 본인이 나아진게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은 박사졸업이라는 목표가 날 지탱해주고 있는데
과연 이게 끝나고 취업에 성공하면, 뭐가 날 지탱해줄 수 있을런지
뭐 쓸데없이 긴말 씨부려놨는데 핵심만 요약해서
좋아하는 사람한테 한두달전에 거절당했었는데 오늘 인스타보니 남친생긴것같아서 한숨만 나오고 열심히살아봐야 내인생 거기서 거긴데 뭐하나싶어서 뻘글 써봅니다
뭐 남친 안생겼어도 어차피 나랑 더이상 연 없는 사람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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